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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 경영의 신 잭 웰치 60년 비즈니스 노하우의 모든 것
잭 웰치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5년 6월
평점 :
잭 웰치.
20세기 후반, GE의 부흥을 이끌었던 CEO이다.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으로 1등을 할 수 없는 사업부를 대폭적으로 정리하며 무너져가는 GE를 되살려냈다.
'식스 시그마'라는 품질관리 방법으로 전세계에 '식스 시그마' 열풍을 불게 한 장본인이다.
그가 이룬 성과는 대단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였다.
GE를 다시 살려냈다는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는 무척이나 대단한 인물이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만을 밀고나가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기에 그에 대한 반발 또만 적지 않았다.
그의 전작 '위대한 승리'는 그의 이런 생각을 잘 볼 수 있는 책이였으며, 승리에 도취된 그의 모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가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낸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GE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은퇴를 했지만, 다양한 경영활동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난 이 책을 전작과 비교하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이 바꾼 그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분명 전작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편이다.
여전히 그만의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말투가 있지만, 전에 비하면 덜한 것 같다.
물론, 그는 충분히 자신감이 있어도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잭 웰치 경영연구소 MBA'과정에서 다루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크게 비즈니스, 팀, 그리고 자신으로 분류하여 각각에 대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강조하는 것이 '얼라인먼트'.
그의 최고의 장점인 분야이다.
변화를 위해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분석하여 조정하라는 것이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정을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할 요소일 것이다.
그 방법으로 '관용'과 '재미'를 제시했다는 것이 조금은 놀랍다. 이것이 10년이라는 세월의 힘일까..
팀에 대해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보인다.
최고의 팀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역시절 그 방법으로 성과를 측정하여 하위 10%를 해고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개인간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성과 위주의 일을 하도록 만든 원조가 바로 잭 웰치가 아니였을까..
이번 장에서 특이한 것은 그가 말하는 '떠돌이'에 대한 평가다.
요즘 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 재택근무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재택근무가 시대의 흐름은 아닐지라도 다양한 근무형태 중 하나라고 해도 괜찮았을텐데, 그는 완강히 부정하고 있다.
대단한 잭...
마지막으로 개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이 말하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들을 말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최고의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들이다.
이 책은 그의 60년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압축한 책이라고 한다.
잭 웰치가 GE에서 은퇴하고 난 뒤, 자신의 경영방법에 조금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적이 있었다.
난 아마도 이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해서도 훗날 오류를 인정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워렌 버핏, 빌 게이츠도 이 책을 추천했다고 한다.
이들의 추천이 진심이였을까, 아니면 친분에 의해서였을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