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겁나게 중요한 충고 - 왜WHY와 무엇WHAT에 대해 기막히게 크리에이티브한 결정적 충고 120가지
조지 로이스 지음, 박소원.박유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조지 로이스는 광고계의 전설이라고 한다.
모든 분야에서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하지만, 광고계만큼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한 곳이 있을까?
그 분야에서 전설로 불릴 정도의 인물이 '겁나게' 중요한 충고를 한다니 얼마나 기대되는가..
저자는 작설하고 마음껏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광계업계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어서인지 광고를 만들기 위한 방법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진행시키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 방법 또한 상당히 크리에이티브하다. 보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엄청 직설적이다.
클라이언트 앞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겠다고 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가?
그만큼 자신의 일에, 자신의 작품에 대단한 프라이드가 있었다.
고객앞에서 이런 자신감을 내보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충고도 좋았지만, 그가 직접 말하지 않은, 하지만 책 곳곳에 묻어있는 프라이드가 더 좋게 느껴진다.
갑-을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많이 얘기한다.
그러면서도 '을'이 아닌 독립된 회사로써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올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기존의 수준에서 대우만 올려달라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저자처럼 자신의 일에 대해,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를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을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할 것이다.
120개의 충고가 정말 충고받게 길지 않다. 너~무 길지 않다.
그냥 충고 자체로 충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그 충고에 맞는 자신의 작품이나 관련 이미지가 곁들여 있어서 읽기도 수월하다.
너무 짧기에 후루룩 읽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중간중간에 빵~하고 때리는 촌철살인은 늘 경계해야 한다.
나의 뒷통수를 가격한 글 2개를 소개한다.
"32.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얼마나 찌릿한가. 게다가 돈까지 받으면서!"
그렇다.
정말 멋진 말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늘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4장. 절대 똥을 먹지 마라.
(똥처럼 보이고, 똥 냄새가 나고, 똥 맛이라면.... 그게 바로 똥이다.)"
무척 직설적이지만, 한 방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지금 당신은 똥을 먹고 있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절대' 먹지 못할 자신이 없다면, '덜'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한 분야의 거장이 말하는 충고라고 하면 조금은 더 고상하고, 난해한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글이다.
역시, 광고업계의 전설답다.
책의 내용을 확실하고, 임팩트있게 전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