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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아마존.
세상에서 제일 큰 강,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
전자는 자연이 만들었지만, 후자는 제프 베조스가 만들었다.
아마존은 국내에서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직구가 활발해 지면서 점점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의 예스24, 알라딘처럼 온라인 책 판매로 시작하였지만, 점점 상품을 다양화하여 이제는 세상의 거의 모든 물건들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뿐만이 아니라, AWS라는 IT인프라 사업도 하고 있고-심지어 올해는 온라인 쇼핑몰보다 IT인프라분야의 매출이 더 크다.- 드론이라는 배송을 위한 무인비행기도 만들어서 도입을 하려고 있다.
아마존은 태생도 그렇지만, 성공을 한 이후에도 계속 변화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태어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멋진 사례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아마존의 설립부터 2013년까지의 아마존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이나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에 대한 책들이 몇 권있기는 하지만 이 책처럼 상세하게 보여주는 책은 보지 못했다.
어쩌면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담겨져 있다고 느낄 정도이다.
현재의 아마존은 이 책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아마존의 성장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매력있다.
제프 베조스를 비롯한 아마존의 창립자들과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무척 흥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마존 사업의 핵심역량이나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에 대한 상세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여기에 나오는 있는 그대로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봄으로써 독자가 찾아야할 부분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그림이나 음악이라도 그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그 설명에 고정되어 그 이상을 볼 수 없는 앵커효과가 생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이나 제프에 대한 부연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였다.
이는 우리가 더 많이,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서부터 2013년까지의 상황을 시간순으로 요약(?)한 이 책은 아마존의 사료로써의 가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컬러로 있는 사진들은 아마존 핵심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좋은 자료들이며 그들의 성장과정을 간략하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