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하우스 - 할인행사
길 케난 감독, 스티브 부세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개봉했을 적, 영화관에서 광고를 볼 때 마다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회사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재미있어 보이길래 보고 싶었는데 
알고봤더니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다.



사춘기를 맞고 있는 DJ네 앞집에는 욕쟁이 할아버지가 산다.
자기 집 잔디에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불 같이 화를 내고 
마당으로 넘어온 공, 연, 세발 자전거는 모두 빼앗아 버린다.


DJ는 자기 방에서 망원경으로 그 집을 감시하는 것이 취미(?)이다.
그 집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다.


친구의 공이 우연히 할아버지의 마당으로 넘어가고, 
그 공을 찾으러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는 불 같이 화를 내다가 쓰러져 버린다.


할아버지가 없는 텅빈 집은 뭔가 이상해도 엄청 이상하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서 DJ네 집으로 전화가 오질 않나,
심지어는 집이 움직인다! 아이들을 잡아먹을 듯이 위협한다.


이건 분명 애니메이션인데, 무슨 공포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움츠러들고 긴장하게 된다.
완전 두근두근! 집은 음산하고 괴기스럽고, 집의 비밀을 밝히려는 아이들의 움직임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게 된다.


이렇게 엄청 긴장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조금 어이없게 끝났지만 (조그만 애들이 너무 맥가이버여;)


꽤나 재미있게 보았다.


이상하게도, 사람 캐릭터는 어색한데 
집은 생기가 넘친다.

주인공 DJ는 약간은 시체같은 얼굴이고
보모 지의 춤은 동작이 너무 어색어색; 
역시 3D는 드림웍스나 픽사인 것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집이 괴물로 변하는 장면이 너무나 생동감이 넘친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꽤나 좋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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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 초특가판
플래닛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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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지 60년이 넘었다는 덤보!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지만 만화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싸게 팔길래 샀당 ㅋㅋ 인터파크에서 한 번에 지른 디브이디가 꽤 된다.


암튼 덤보는 너무 사랑스럽게 생겼지만
귀가 커서 걷다가 지 귀에 걸려 넘어지는 코끼리다.
다른 코끼리들한테 미움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 녀석, 엄청난 능력이 있는 녀석이라구!

미운오리새끼를 모티브로 한 것 같은, 
인생 역전 드라마다.


아주 꼬마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대사가 많지 않고
노래들이 아주 재미있다.
디즈니 만화의 노래들은 언제나 좋았지!

동물이 주인공이라 사람은 아주 대강 나오고
동물들은 많이 나온다.


미스터리는, 
모든 동물들이 다 말을 하는데
우리의 주인공 덤보와 덤보네 엄마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한다는 점!
모두 몸으로 말해요 ㅋㅋ
왜 그럴까? 주인공인데 ㅋㅋ


그리고 이름도 안 나오는 쥐가 (덤보 매니저다 ㅋㅋ)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해결한다.
여기서 디즈니사의 쥐 사랑을 볼 수 있지.


길지 않은 만화, 또 옛날 만화.
영상미나 화려함은 덜 하지만
푸근하고 귀여운 느낌 한 가득.

어릴 적에 자주 보던 톰과 제리, 벅스 바니(제목이 맞나?), 만화 잔치의 느낌이다.
그 때 보던 개그, 그 때 보던 과장된 표현.

그게 다 과거 미국식 만화의 특징이었나봐.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든지,
코끼리는 쥐를 무서워한다든지(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하는 미국의 문화를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덤보 시청!


그리고 만약 덤보를 사서 보게 된다면!
꼭 영어 원어와 한글더빙으로 한 번씩 다 보기를 권한다 ㅋㅋ

어색한 영어 번역으로 더빙된 한글 버전
너무 웃겨! 정말 코미디보다 더 빵 터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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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그린토마토 - [초특가판]
존 애브넛 감독, 매리 스튜어트 매스터 외 출연 / DSP 트레이닝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인터파크 고전명작 특가전 할 때 샀다.



나는 이 영화의 제목도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러니까 당연 내용도 뭔지 하나도 몰랐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장르인지, 누가 나오는지 하나도 몰랐지만
왠지 끌리는 이런 느낌.

어느 누구도 
'후라이드 그린토마토 정말 좋아, 재미있어' 라고 말한 적 없지만
왠지 이 영화는 나의 손에!


한 마디로 '걍 질렀어'



이 영화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잇지와 루스의, 에블린과 니니의.

알고 봤더니 에블린 역의 여배우가 미저리의 여주인공이었다!
자신의 사랑을 끔찍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그 여자, 어디 하나도 예쁜 곳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인데 이 영화에서 에블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역시 배우로군!


여자의 우정이란 뭘까? 
사람들은 남자들의 우정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지만
여자들의 우정은 한낱 시시한 것으로 치부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남자 한명 때문에 무너지는 여자들의 우정이야기는 수도 없이 봤지만
정말 끈끈한 우정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별로 못 본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자들의 우정을 다루어서 좋았다.


여자들의 우정도 남자 못지 않다.
영화에서, 이 당당하고 멋진 여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살려주고 도움받고, 또 구해주고 다독인다.


거기에 이 영화는 흑인들이 소외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그들에게 친구로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는 잇지와 루스의 이야기.
흑인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이 영화는 액자식 구성이다.
액자 밖의 이야기는 삶이 지루하고 절망적이라고 느끼는 에블린과 씩씩한 노부인 니니의 이야기. 액자 안의 이야기는 아주 옛날의 젊은 아가씨들 잇지와 루스 이야기이다.
니니가 에블린에게 잇지와 루스 이야기를 해 준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은 약간 억지스럽기도 하다! 에블린이 니니가 살던 동네를 지나온 얘기를 하자마자 뜬금없이 잇지와 루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니니. 


에블린도 처음엔 적잖이 당황하지만
왠지 니니의 이야기의 빠져들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생기있게 살게되고 니니에게 깊은 우정을 느낀다.



잇지와 루스는 옛날(니니가 젊은 시절)에 함께 '후라이드 그린토마토'라는 카페를 운영하던 친구사이이다.  잇지랑 루스는 나이차이가 꽤 있다.

잇지가 어릴 때 가장 따르던 큰 오빠랑 서로 좋아하던 고운 처자가 루스!
잇지가 아직 꼬맹이일때, 루스와 잇지는 그 오빠의 죽음을 목격한다.


잇지는 왈가닥에 거칠게 자라나고
루스는 그런 잇지가 여전히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도우려고 하지만
오히려 잇지에게 도움을 받는다.
자유롭고 활기찬, 행동력있는 잇지.


루스는 결혼을 하고(딱 봐도 못되보이는 남자랑) 맞고 사는데
잇지가 루스를 그 남자에게서 데려와서 같이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다.


흑인들에게 음식을 팔아서 주의를 받기도 하고
이상한 사건에 말려들기도 하는데
결국 그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친구사이이다.

'남자'보다 더 의지가 되는 친구라서
약간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이게 레즈비언 물은 아니겠지, 하며 삐딱하게 보았다 ㅠ 왠지 부끄럽군.


액자 밖의 니니와 에블린 역시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삶이 흔들릴 때 니니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니니가 살 곳이 없을 때 에블린이 손을 뻗었다.


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꽤 영상이 산뜻하고 색감이 좋아 보기 좋았다.
에블린과 루스는 너무너무 예뻐서 또 보기 좋았다!


1920년대, 루스와 잇지의 시대 묘사도 좋았다!
뭔가 이상한 끝맺음이지만 재미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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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별 다섯개로도 모자라다.



어떻게 하나의 영화가 액션, 스펙타클, 탄탄한 플롯, 뛰어난 연기, 흡입력, 철학을 모두 다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거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심오하면서 볼거리도 있고 보는 사람을 한시도 지루하게 두지 않는, 그런 영화 딱 하나 기억난다. 매트릭스! 그렇지만 매트릭스는 2,3을 내면서 망..망했다. 그리고 본편도 약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적어도 나에겐)



다크 나이트는 액션 영화여.
그렇지, 말하자면 액션 영화다.


나는 원체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막 웃다 나오는 코미디 영화나 멜로, 감동대작(감동적인 드라마류의 영화를 내 맘대로 이렇게 부른다)을 좋아한다. 액션이나 블록버스터는 재미있긴 한데 내용도 없고 남는 것도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런 나도 배트맨이 슝슝날아다니는 다크나이트의 화면에 빨려들어가 버렸다.

뭐,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지루한 부분이 한 부분도 없는 영화다.
어쩜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아귀가 척척 맞아 떨어지고 
쓸데없다거나 루즈해지는(늘어지는) 부분 하나 없었다.



화려한 액션, 배트맨 차, 배트맨네 집, 첨단 무기 이런 것도 눈이 홱홱 돌아가게 만들었지.


그렇지만 그 딱 맞아 떨어지고 지루함 없는 점이 
왠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영화 참 잘 만들었다
이 말이 기냥 막 튀어나올 정도.




가장 압권인 것은 이제는 고인이 된 히스레저의 연기다.
다크나이트는 조커가 주인공 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이 나온다.
히스레저는 어쩌면 그렇게 조커 그 자체가 되었을까.

히스레저의 죽음에는 여러가지 말이 있다.
그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하여 사망했는데, 자살이다 아니다 말이 많다. (처음에는 마약 과다복용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댄다)
다크나이트를 찍기 전 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자살이건, 실수로 혹은 약이 듣지 않아 과다복용하여 죽었건간에
조커역을 맡으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화면에서 음울하고 괴기한 인물에 완벽히 동화된 히스레저를 보았다.
조커가 너무 무섭고 잔인해서 몇번이나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어쩌면 그렇게 조커일까. 
너무나 뛰어난 연기를 보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히스레저가 조커역을 그렇게까지 잘 해내지 않았더라면, 조커에 심취하지 못하고 동화되지 못하고 어설프고 허술한 연기를 했다면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천재들은 왜 단명하는 걸까. 마음이 아프다.



배트맨이 정의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절대 선이라면
조커는 절대 악이다.
어둡고 음울한,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 죄책감 없는 모습.
사람들은 조커를 '별종'이라고 부르는데 
조커는 배트맨도 사람들에겐 별종일 뿐이라고 말한다.
절대 선이나 절대 악은 일반인들에겐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한 존재일 뿐이다.



또한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언제나 공존한다.
배트맨이 있기에 조커가 있고, 한 쪽이 존재하기에 다른 한 쪽이 '완벽해질 수 있다'

배트맨은 조커를 죽일 수 있지만 죽이지 않는다. 그는 선하니까.
조커역시 배트맨을 죽이지 않는다. 

넌 날 죽일 수 없을거야. 나도 널 죽이지 않아. 네가 없으면 누구랑 놀아? 내 존재가 너를 완벽하게 만드는 거야
 
페이지 : 조커의 대사(괴팍하게 읽어보셔요)  



조커는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인간의 깊은 곳에 있는 악마적 본성을 끌어내려고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혹 당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을 배신하고, 죽고 죽인다. 



세상의 모든 악을 없애고자 노력하던 의욕있는 검사, 그래서 국민적 우상이었던 하비덴트는 조커의 부추김에 깊은 곳에 있던 악을 드러내버렸다. (배트맨은 그가 정의롭고 순수했기에 더 쉽게 타락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람이었다.
인간됨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동요하고 싸우고 고민했지만 서로를 죽이지 못했다. 사람이기에.


배트맨은 안정을 위해, 질서를 위해 
남이 저지른 악행을 뒤집어 썼다. 
사람들은 영웅을 가지게 되었고 안정을 되찾았지만 진짜 영웅은 오명을 쓰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런 희생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배트맨이 쫓기는 걸 본 꼬마가 
"왜 배트맨이 도망가는 거야? 그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잖아."라고 말한다.

어린 아이의 눈에는 그렇게 명확하게 보이는 것을 
우리는 왜 보지 못할까.


얼마나 많은 것들이 그런식으로 포장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누명을 썼을까, 희생되었을까.

인간은 그런 존재인 거다. 인간의 마음 속엔 너무나도 끔찍한 악이 있고 궁지에 몰리면 악이 나를 지배하고. 일이 마감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를 만든다. 특히 윗 사람들이 저들 좋을대로 이야기를 만든다. 살기 바쁜 대중들은 그걸 또 곧이곧대로 믿고 대강 살아간다. 궁금하고 믿기지 않기도 하겠지만 귀찮겠지, 그리고 두렵겠지.

인간 역사의 기나긴 순간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생겼겠지, 길게 보지 않더라도 우리의 지난 정권과 밝혀지는 여러 비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점이 슬픈거다. 너무너무 슬픈거다.
암에 걸린 연인이 죽어가는 것도 슬프지만
이런 영화야 말로 비극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나를 버리고 사람들의 믿음을 지켜주고자 했던 배트맨이 있고
사실을 똑바르게 바라본 소년이 있기에
끝끝내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결말이다.


'괴물' 관람 후로 가장 슬프게 느낀 영화, 다크나이트.


인간 본성과 세상사의 부조리.
그리고 이 영화를 가장 슬프게 만든 건
어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뜬 히스레저 ㅠ



이제는 많이 컸는데, 갈수록 아빠랑 더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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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disc) - [할인행사]
엘리아 카잔 감독, 말론 브란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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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명작 영화 기획전을 하는데
각 디브이디가 2900원씩 하는 거다!

이 정도면 빌려보는 것에 비해 훨씬 이득이다.

지름신이 와서 몽땅몽땅 사버렸다.



그 때 지른 것 중 1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그 유명한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가 나오는 작품이다.



영화를 다 본 소감은, 심란하다 ㅠ
TV에서 본 명작들은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무지 심란하다. (우연히 감동적인 것만 골라서 보게 된 것 같군)


여기 나오는 비비안 리는 새침하게 예쁜 모습이지만
주름살이 패기 시작한 나이이다.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다. 비비안 리는 원래 스칼렛 오하라였던 것 처럼 연기했다고 한다. (이번에 지르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샀다. 꼭 봐야지, 젊은 시절의 비비안 리.)

'바람과..' 에서 비비안 리가 철없는 부잣집 처녀였다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선 철이 들지 못하고 늙어버린 여자가 되어 버렸다.


부잣집에서 고귀하게 자란 블랑쉬(비비안 리)는
늙고 돈이 없고, 직장도 잃었지만 여전히 허영에 물들어 있다.
비싸고 하늘하늘 한 옷을 입고,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비싼 향수를 뿌리고..

동생의 남편인 스탠리(말론 브란도)는 잘...잘생겼다! 
흠,흠. 암튼 스탠리는 폴란드 출신, 거친 노동자이다. 
폭력적이고 교양도 없다.


블랑쉬는 헛소리하면서 히스테리적인 모습을 보이고
스탠리는 한 번 열받으면 뵈는게 아무것도 없이 물건 다 집어던지고 부인 때리고!
완전 초반부터 미쳐 돌아가는 구나 싶었다.


스탠리는 그렇다 치고, (그냥 열 받은 것 뿐인 모습)
블랑쉬가 진짜 이상했다.


진짜 정신병자같이 이상했다=ㅁ=
알고봤더니 블랑쉬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상상초월할만한 일들이었고
그것이 꽃과 같던 블랑쉬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있어요)




스탠리는 시종일관 블랑쉬를 싫어했는데
막판에는 블랑쉬를 겁탈하여 회복불능하게 만들어버렸다=_=
블랑쉬는 완전 미쳐버림=ㅁ=


스탠리는 거칠지만 아내를 무지 사랑하는 남자인데
왜 블랑쉬에게 그랬을까? 아무리 싫었더라도, 과거가 더럽고 끔찍하더라도 처형인데.
잘 이해가 안된다. 스탠리도 눈 앞이 안 보일정도로 화가 나서 그랬을까?


결말은 참, 파국이다.
블랑쉬는 미쳐버려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대부호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헛소리를 계속 한다.

스텔라(블랑쉬 동생&스탠리 부인)는 간난아기를 데리고 스탠리를 떠난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거라면서.(하지만 왜 윗집으로 도망가는 거지?)

스탠리는 스텔라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지른다.
스텔라! 스텔라!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ㅠ
으아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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