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생일 날 선물받은 나고 고양이 그림 책,
  그 두 번째 책이다.


  '나고' 1권을 너무 기쁘게. 몰입해서 보았다.
  반면 이 책은 보는 데 더 시간이 많이 걸렸네.
  중간에 내팽개쳐둔 기간도 좀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나고'란 나라가 정말 있을 것 같아서 
  1권을 읽으며 꼭 언젠가 가보리라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가상 이야기라는 걸 알아버렸다.
  (바보인건지 순진한건지 ㅋㅋ)

  그래서 2 권을 펼치고 나서는 김이 새 버렸음, 흥.


  아기고양이들의 모습이 가득하니 2권이 훨씬 그림이 귀여울 것 같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
  
  이 책을 먼저 본 사람에겐 매우 귀여운 고양이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에겐 1권 에피소드의 반복.
  1권에 나오는 고양이들의 아기적 모습을 담았고, 그 때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작가가 말했지만 보는 입장에선 1권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는 정도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오드리(아주 못생긴 스코티쉬 폴더. 그렇지만 오드리네 주인은 오드리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고양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나
  수예를 가르치는 부인네 집에 사는 리본매는 고양이(이름이 생각 안나네) 등
  몇몇은 완전 똑같은 이야기였다.


  정말로 새로 등장한 아기고양이들도 몇몇 있긴 했지만 많지 않았음.


  책의 구성도 1권이 더 아기자기 예쁜 것 같다.
  2권에는 만화식으로 칸을 나눠놓았는데
  이상하게 이 구도가 몰입이 덜 된다. 만화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말야.

  
  그리고, 나고라는 곳이 정말 있을 법하게 그려놓은 1권에 비해
  2권은 조금 무리한 설정이 넘친다.
  아무리 그 나라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저건 좀;; 싶은 느낌.
  
  예를 들어 1권에선 우체국에서 고양이 발도장도 소인으로 쓴다는 뉘앙스였는데
  2권에선 고양이 발도장'만' 쓴다고 한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걸려도 고양이 발도장만으로 소인을 찍는다니. 
  고양이가 너무 오래 일해서 지치겠슈 ㅠㅠ

  
  2권부터 읽은 사람들이 쿨하게 
  '나고는 가상이다!'하고 말하는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1권부터 읽은 나는 정말로 나고가 있는 줄 알았지ㅠㅠ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나 귀여운 고양이책임에는 틀림 없다.
  아주 귀엽고 부드러운 그림이 가득가득하니까.

  투덜대긴 했지만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것에 후회없다.
  여러 번 읽어도 또 재미있을 듯 하고,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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