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이브스 3 - 5천 년 후, 완결
닐 스티븐슨 지음, 송경아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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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이브스 3 : 5천 년 후 (2018년 초판)
저자 - 닐 스티븐슨
역자 - 송경아
출판사 - 북레시피
정가 - 16000원
페이지 - 420p



세계의 해체...그래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뉴제너레이션
인류생존 그 장대한 서사시의 마침표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준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거대한 사고실험의 장. 이시대 최고 하드SF작가의 역대급 걸작! 드디어 [세븐이브스]의 마지막 장 3부가 출간되었다. ㅠ_ㅠ 한달간격으로 출간됐던 1,2부에 비해 3부 출간 소식이 늦어져 걱정했는데, 이렇게 당당한 위용을 드러내며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게되었다. 지구에 불망치를 쏟아붓던 오천년간의 하드레인 이후...일곱 이브들의 후손들이 써내는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1부]

달이 폭발하고 무수한 달파편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연쇄작용을 일으켜 돌덩이들이 지구 주의를 가득 메우는 화이트 스카이를 거쳐 무려 5천년간 돌덩이들이 지구로 떨어져내리는 하드레인이 오기까지 지구에게 남은 시간은 단 2년....인류는 함께 협력하여 지구의 멸망에서 인류를 종속시키고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 지구 궤도위 우주정거장 '이지' 근처에 각 나라별 엄선한 생존자를 개인 우주선인 아클렛에 실어 쏘아올린다.


[2부]

유성우의 우주선 충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고자 소행성 아말테아에 우주정거장 '이지' 연결을 완료하고, 삼백여개의 개인 생존 포드 아클렛들도 분주히 자신의 자리를 잡아 하드레인에서 생존할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화이트스카이와 뒤이은 하드레인...'이지'의 승무원들은 각자 지구의 가족들과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무수히 많은 운석들로 불바다가 된 지구는 오렌지 빛으로 물든다. 그렇게 인류는 '이지'와 아클렛의 생존자 1,551명만을 남기고 전멸해버린다. 한편, 우주선의 무한 동력원이될 물을 구하기 위해 태양계 궤도의 라그랑쥬 포인트로 떠났던 우주선 '이미르'에게서 드디어 연락이 오고, 거대한 얼음 혜성을 성공적으로 접수하고 지구로 향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누구도 예상못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로 인해 우주의 마지막 생존자 1,551명은 거대한 위험에 휩쓸리게 되는데....     


[3부]

극한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탐욕과 반목은 계속되고...결국 이지의 최후 생존자는 단 8명만 남는다. 그중 임신이 가능한 7명의 여성은 남은 모든 생애를 인류의 존속을 위해 임신, 출산에 쏟아붓고 오천년의 하드레인동안 일곱 이브들의 노력으로 인류는 기적적인 존속을 넘어 30억명의 폭발적 확산을 이뤄낸다. 하드레인 이후 지구의 근궤도에 남아있던 운석 잔해들을 로봇을 이용해 지구의 정지궤도에 모아 고리모양의 정착지를 만들고 그곳에서 일곱종족으로 구성된 새로운 뉴제너레이션들이 서로 독자적 문화양식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세계. 신인류는 하드레인으로 크레이터 투성이 불모지 변한 지구를 테라포밍하여 소수의 인간이 정착하는데 성공한다. 지구 조사원으로 활동중인 케스 2는 우연히 지구에서 신인류가 아닌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목격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고, 그 목격으로 인하여 일곱종족으로 구성된 종족 대표 조사대 '세븐'에 합류하게 되는데...... 


솔직히 2부 말미만 해도 마지막에 날린 떡밥 때문에 3부는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아마조네스 같은 구시대가 펼쳐질거라 예상했었다. -_- (2부 서평에도 그렇게 써놨다...) 그런데 막상 3부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나의 예상을 비웃듯 엄청난 스케일로 세계관을 확장시키니...이지의 마지막 일곱 생존자가 죽고 나서도 자손들의 과학문명은 쇠퇴하지 않고 오천년간 꾸준히 발전시킨데다가 생명공학을 접목시킨 선택적 진화를 통하여 시조겪인 일곱 이브들의 각각의 특질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제로(하드레인 시대)이전의 인간보다 더욱 진화된 신체적 능력을 보여주며 흥미를 높인다. 


1부, 2부야 현재의 배경에서 멀지않은 근미래를 그리고 있기에 공대 전공서적이 생각날 정도로 하드한 SF라지만 그나마 작품속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릴 수 있었다만, 이번 3부는 기존의 문명이 해체되고 무려 5천년이 지난 뒤의 전혀 새로운 문명을 그리고 있어 작가가 말하는 세계의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하드SF와 신화적 배경이 접목된 새로운 문명은 분명 매력적인 세계는 분명한데...그 새로운 세계마저도 공대 전공서적 수준으로 그려내니...솔직히 비루한 상상력으론 작품을 100% 이해하는데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한다...ㅠ_ㅠ 3부를 다 읽은 지금도 정지궤도의 고리정착지에서 지구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밧줄을 이용해서 땅으로 내리 꽂았다는거 같은데 이게 무슨 원리로 작동하는건지...허허...(누가 설명좀 해주세요....) 혹시나 외국에는 관련 이미지가 있을까 싶어 구글에서 검색을 돌렸는데, 3부 5천년 이후의 모습을 그린 이미지는 캐스 2가 지구를 조사할때 입었던 글라이더 수트밖에 없어 아쉬웠다....




중반부까지 전공서적 뺨치는 오천년 이후의 사회적 배경설명이 지나고 나면 드디어 캐스 2와 여섯 종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지구로 내려와 본격적인 조사를 펼치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깜짝 놀랄 진실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엄근진으로 말하자면 솔직히 작가의 무리수가 아닌가 싶지만 무리수던 비약이던 2부에서 스쳐지나가던 엑스트라 같던 장면들이 나비효과로 돌아오는 극적효과는 나로선 상당히 강렬한 요소로 작용되었다. 


결국 극한상황임에도 인간의 작학성과 폭력성으로 멸망을 초래했던 2부와 마찬가지로 3부 역시 기존 세계의 멸망과 새로운 세계의 재건 속에서도 인간이란 종족의 DNA에 새겨진 반목과 적대의 씨앗은 그대로 계승되어 전쟁의 위기를 초래하려 한다. BUT, 캐스와 동료들의 노력으로 결국엔 '위 아 더 월드' 하는것 같긴 하다만....
 

어쨌던...어렵고 난해한 부분도 있었고 1,2부에 비해 다소 어수선한 면도 없진 않지만, 경계없는 상상력과 무섭도록 치밀한 설정들로 그려낸 세로운 세계는 진정 놀라움을 자아냈고 작품을 읽는내내 황홀한 시간이었다. 우주물리학, 양자역학, 로켓공학, 로봇공학, 인공지능, 생물학, 유전공학, 철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등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론들을 아주 꽉꽉 눌러담았는데, 거기에 재미까지 담아낸 작품이었다. 물론 이 작가의 전작들 처럼 이 작품 역시 쉽게 읽힌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만, SF팬이라면 꼭 한번은 도전해 볼만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덧 - 특히 3부는 새로운 세계를 그리다 보니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단어가 처음 나올때 각주에 한번 설명되고 나면 끝이라 나중엔 단어 뜻을 몰라 앞부분을 뒤져보게 만들더라...막장에 부록으로 용어설명집이라도 붙여줬으면 정말 좋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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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더 레이코 형사 시리즈 6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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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머더 (2018년 재판)
저자 - 혼다 데쓰야
역자 - 이로미
출판사 - 자음과모음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64p



푸른빛 살인



'다케우치 유코'가 히로인으로 열연한 일드로도 큰 인기를 누린 일본 인기 경찰미스터리시리즈 레이코형사 시리즈의 2018년 여섯번째 신작이다. 사실 시리즈 1편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봤을때만 해도 시리즈인줄 모르고 단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는데,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재판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 작품이 시리즈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달랑 1편만 읽었지만 워낙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었는데, 1편에서 바로 6편을 봐도 흐름상 전혀 위화감이 없어 이번 작품 역시 마음껏 즐기며 읽었다. 베일에 휩싸여 있던 고독한 연쇄살인마 블루 머더의 실체...그리고 트라우마를 떨쳐버리고 인간적으로, 경찰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레이코 형사의 인간적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트로베리 나이트 사건 후 4년 3개월이 흘렀다. 경시청에 있던 레이코는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이케부쿠로서로 부서이동된다. 계장으로서 새로운 동료와 합을 맞추는 레이코에게 조직폭력배 두목이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푸른색 피멍으로 뒤덮인 시체는 온몸의 뼈가 모두 조각나 액체괴물과 같은 처참한 상태로 발견된 시체에 조직폭력배간 알력 다툼으로 발생한 살인사건이라 판단하여 폭력과와 레이코가 몸담은 강력과가 함께 수사에 참여한다. 사망한 조직원, 적대조직의 조직원, 폭주족등 다각도로 사건을 탐문하지만 뼈가 부러진 사체의 상태를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물어 버린다. 별다른 단서 없이 뒤이어 여행가방에 구겨진 상태로 죽어있는 폭력배의 시체가 발견되고...살인범의 목적, 그리고 외상없이 뼈를 부러트린 살인범의 흉기의 정체가 화두로 떠오르는데....



1편 [스트로베리 나이트] 바로 다음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1편과 이번 6편은 많은 접점을 갖는다. 1편에서 부하형사를 잃었던 이케부쿠로로 발령받아 부하형사가 죽었던 건물에서 예전 기억을 회상하며 소회하는 장면이나 1편과 마찬가지로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자 혜성같이 등장하여 커더란 활약을 보여주는 건방지고 뻔뻔하고 무례한 츤데레 가쓰마타와 레이코 형사가 주고받는 티키타카 등등 [스트로베리 나이트]속편을 보는듯하여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뭣보다 이번 작품의 범인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정신이상 미치광이 살인마가 아닌 나름의 사정을 안고 수라장을 거치며 살아남아 단독으로 조직 폭력배와 맞서며 우두머리들을 가차없이, 시원하게 죽여버리는 다크 히어로로 그려진다. 특유의 순진함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듯한 짐승같은 잔인함...천벌이 떠오를 정도로 악인들에겐 가차없는 단죄로 악귀 블루 머더로 불리며 전설이 되버린 남자....거의 [왓치맨]의 고독한 히어로 '로어셰크'를 연상케하는 단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캐릭터였다. 레이코와 가쓰마타를 통해 서서히 그가 악귀가 되어야만 했던 이유가 드러나면서 경찰 내부의 배신과 더러운 음모가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알게되는데...범인에게 동정이 가면서 안타까움이 더하더라....



1편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잠재된 폭력성을 극한으로 끌어 올리는 잔혹한 묘사로 폭력의 미학을 보이면서 그물처럼 촘촘한 구성과 전작보다 더욱 개성적이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로 작품의 완벽성을 끌어올린다. 1편에 등장했던 핵심인물들 가쓰마타, 기쿠타, 당연히 주인공 레이코등  (코믹담당 이오타도 어김없이 등장한다는..)적절히 안배된 캐릭터들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사건은 모호했던 진실의 단편들을 짜맞추며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드러내는 기막힌 한방을 선사한다. 신출귀몰 살인마, 줄줄이 발견되는 시체들, 음모와 비리, 추격전, 인질극....경찰 하드보일드로서 모든 재미요소를 충족하는 작품이랄까...



파란 가면을 쓰고 홀로 조직폭력단을 괴멸시키는 지옥의 귀신 뼈 분쇄자...본 브레이커 블루 머더...이 고독한 전사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을 보는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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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로 교육의 핵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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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2018년 재판)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바버라 슈나이더
역자 - 이희재
출판사 - 해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366p



넌 커서 뭐가 될래?



아이들에게 묻는 이 말 속엔 어른이 되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높은 지위와 높은 연봉을 받으며 걱정없이 살았으면 하는 어른들의 바램이 담겨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그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길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생활의 모든 자극을 흡수하여 진로의 밑거름으로 쓸 수 있는 청소년기이다. 이 책은 진로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청소년기에 올바르고 생산적인 진로 결정으로 나아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진로 교육지침서이다.



작가인 심리/교육학 박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92년 부터 1997년 5년간 다양한 지역, 학교, 인종, 소득격차 등 다양한 군에서 대상을 선정하여 경험 추출법(ESM)과 청소년 생활 설문지, 직업인식척도(COS)등의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책으로 엮어낸다. 청소년 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살고 있을까?...조사 결과는 평균적으로 꿈꾸고 있는 미래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불안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직업을 갖고 많은 돈을 벌면서 안정적으로 살것이라 생각하는 십대가 많은 것은 긍적적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기대와 현실의 갭이 발생하면 곧바로 좌절과 환멸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을 갖길 원하는가?...예전만 해도 초딩들은 대통령, 경찰, 과학자 등의 높은 학식과 지위의 직업을 선호했었는데, 요즘 초딩들의 워너비는 1인방송 크리에이터란다. -_- 선호하는 직업군도 점점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작품속 조사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띈다. 의사, 기업인, 법률가 등 고수익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직업군을 선호하는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선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실제로 접하고 그에 따른 직업의식을 확립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간호사가 희망인 아이가 체육시간에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생물학을 선택해 공부하고, 간호 보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관련내용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것은 당연한 이치라 여겨진다.



진로를 이루기 위해 책에서 중요시 말하는 요소...바로 몰입이다. 청소년은 취업을 통해 책임감과 사회적 경험을 배우고 높은 집중력과 자부심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사실 학교에만 파묻혀 수능을 위한 공부만 하는 국내 수험생들을 이 통계에 비교하긴 다소 어려울것도 같지만 어쨌던 남의 돈 벌기가 정말 힘들다는걸 몸소 깨닫는것만으로도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라는건 어른들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때부터 알바를하며 용돈을 버는 미국이라 이런 통계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던...자신의 능력과 주어진 일이 엇비슷할때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이런 즐거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일에 대해 몰입하게 된다. 완전한 몰입을 통해 성취감과 쾌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목표한 진로를 직접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외부활동 자극을 통해 몰입의 기쁨을 찾는다면 내부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바로 학교생활이다. 당연하지만 과목에 따라, 학생에 따라 개개의 만족도와 몰입의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러 학생을 모아서 수업하는 기존의 방식으로서는 학생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업은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지닌다. 결국 짜임새 있는 수업과 그런 수업이 장래 목표와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꾸준히 인식 시키는것은 학교의 몫으로 남는다.



정리하자면 가정에서는 아이가 진로를 결정할때 전폭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격려를, 지역사회는 보유한 다양한 자원으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별 수준에 맞춘 차등 교육과 새로운 수업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이고, 학생 개인의 역량을 배려한 진로상담이 수반되어야 한다. 머...표지만 봤을땐 뭔가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아이를 위해 실행하고 있는 개념들을 알기쉽게 체계적으로 설명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아는것과 실제로 행동하는건 다르니까...-_- 이 책내용에 맞춰 교육하면 내 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건가?...ㅋ 조사대상군이 미국학교이기 때문에 국내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부분은 버리고 취할 부분만 골라서 취하면 되니까...뭐니뭐니해도 자신이 원하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일할때가 가장 행복하다는걸 알고 있기에 직업이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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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모노클 시리즈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민경욱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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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부살인하고있습니다 (2018년 초판)

저자 - 이시모치 아사미

역자 - 민경욱

출판사 - 노블마인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59p



비용 360만엔, 조사기간 4일, 2주안에 죽여드립니다.



유독 일본 미스터리에서 킬러물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 일본은 고독한 킬러에 대한 이상? 같은게 있는걸까?...'이사카 코타로'의 킬러물 [악스] 이후로 읽는 일본 킬러물 [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이다. 일정 금액을 받고 타인을 살해한다. 악의를 가진 의뢰자를 대신해 타겟을 살인하는 청부살인은 굉장히 살벌하고 비인간적 행위 임에도 [악스]나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청부살인은 굉장히 가볍고 하나의 어엿한 JOB으로 그려지는걸 보면 픽션이라지만 참 신기한 정서이기도 하다. 어쨌던...여타의 킬러물이 킬러와 타겟의 숨막히고 은밀한 살인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살인보다는 다른곳에 초점을 맞추는 실로 독특한 킬러물이다. 



도미자와 미쓰루 - 직업 : 경영 컨설턴트 그리고 청부살인업자

쓰카하라 - 직업 : 공무원, 도미자와의 친구이자 의뢰자의 타겟정보를 제공하는 연락책

이세도노 - 직업 : 치과의사, 의뢰인과 접촉하고 타겟 정보를 쓰카하라에게 전달하는 연락책



도미자와는 이세도노와 만난적이 없고 이세도노 또한 도미자와를 모른다. 서로의 정보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안전책을 마련하고 킬러를 겸업하는 도미자와는 의뢰를 받고 4일간 타겟의 신변조사를 통해 사는곳과 의뢰자가 내미는 사진의 인상착의, 신상정보를 대조하여 일치할 경우 의뢰를 수락, 300만엔의 착수금을 받는다. 착수금 입금 완료시점부터 2주내에 타겟을 살해하고 성공보수로 350만엔을 추가로 받게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1. 검은 물통의 여자

성실한 어린이집 교사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을 살해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도미자와는 여성을 밀착 조사한다. 주변의 명망대로 별다를것 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단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었으니....모두가 자고 있을 야심한 밤중에 공원에서 검은 물통을 씻는것이다...그것도 매일 매일....물론 의뢰에 지장이 가는것은 아니지만...왜 그녀는 매일 검은 물통을 씻는 것일까?....



2. 종이기저귀를 사는 남자

분양주택을 취급하는 회사에 다니는 남성을 살해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도미자와는 남성을 밀착 조사한다. 회사 입사전 폭력단에 몸담았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조사중에는 이렇다할 폭력단과의 접촉은 없었다. 다만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었으니...퇴근길 아기용품점에서 종이기저귀를 구매하는 남자의 행위 때문이다. 애인과 만나는것을 보지 못했고, 그가 사는 집엔 남성 외에는 다른이가 살고 있는 흔적은 없다. 물론 의뢰에 지장이 가는것은 아니지만...왜 남성은 필요도 없는 종이기저귀를 사는 것일까?....



3. 동반자

치과의사 이세도노에게 치료외의 목적으로 모자관계의 두 남녀가 찾아온다. 어머니로 보이는 중년 여성은 이세도노에게 한장의 사진을 건네며 이 여성이 아들을 꾀어내 사기약혼으로 돈을 뜯어내고 집안에 먹칠을 했다며 여성을 죽여줄것을 의뢰한다. 이세도노는 의뢰자의 정보는 비밀로 지키고 타겟의 정보만 연락책 쓰카하라에게 넘긴다. 하지만 이 모자의 의뢰에서 이상한 점을 깨닫는데....



4. 우유부단한 의뢰인  

신흥 IT기업의 사장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고 도미자와는 사장을 밀착조사한다. 신상정보가 일치하는것을 확인하고 의뢰를 수락하고 실행일을 결정하려던중 느닷없이 의뢰인이 착수금 300만엔을 날리며 의뢰를 취소시킨다. 도미자와는 의아하지만 의로인의 뜻을 수용한다. 그리고 며칠뒤..다시 사장의 살인청부가 들어오는데...-_-;;; 



5. 흡혈귀가 노리고 있다.

낮에는 직장인, 저녁엔 동인지 만화를 그리는 평범한 여성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고 도미자와는 여성을 밀착조사한다. 신상정보가 일치하여 의뢰를 받아들이는데, 의뢰자는 추가금을 들여 살해 옵션을 붙이니...여성을 흡혈귀에 물린 모습으로 죽여달라는 것....이 살해 옵션의 의미는 무엇일까?.....



6. 표적은 어느 쪽?

평범한 직장인 여성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고 도미자와는 여성을 밀착조사한다. 하지만 도미자와는 이례적으로 의뢰를 거절하는데...타겟인 사도 유아가 한집에 두 명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의뢰인의 타겟은 어느쪽인가?....



7. 표적이 된 살인청부업자

쓰카하라가 가져온 타겟 정보를 본 도미자와는 깜짝 놀란다. 그가 가져온 타겟의 사진에 도미자와 자신이 찍혀있던것이다....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을 죽이려는 자는 생각나지 않고....의뢰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신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이는데.....2주안에 의뢰인을 찾아야만 한다!



기존의 킬러물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랄까?...타겟의 생사여부와는 상관없이 단 몇일간의 조사를 통해 타겟의 행동의 진위를 추리해 나가는 명탐정 청부살인업자랄까?...-_- 궁금증을 자극하는 7개의 단편을 보면서 단편적인 증거들을 통해 타겟의 이상행동을 간파하고 추리하지만....그 추리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다. 타겟은 벌써 요단강을 건너가셨으니 말이다. 죽은자에게 물어볼 순 없는것 아닌가...ㅋ 7개의 단편들은 갖가지 상황 속에서 냉정을 잃지않고 기계적으로 살인을 수행해 나가는 도미자와의 신박한 추리가 담겨있다. 물론 도미자와의 변을 듣고 '아! 이런 의미였구나!'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뭔가 비약적이고 허술해보이는 이야기도 없진 않다...-_-;;; 첫번째와 여섯번째 단편은 '잉?'스러운 의문부호가 남는 단편이라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대를 냉절하게 살해하는 킬러물인 동시에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아무도 몰랐던 그들의 비밀을 캐치해내는, 우리에게 은근히 내재된 관음욕구도 자극하면서, 제한된 증거를 통해 진실을 추리해내는 쾌감을 선사하는 복합적인 작품이다. 누군가 큰돈을 들여 살인을 청부했을땐 뭔가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봐도 평범해 보이는 타겟의 은밀한 진실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명쾌하게 알려주는...그 한가운데 감정 변화없이 오로지 JOB으로 청부살인을 처리하는 프로킬러 도미자와의 날개달린 추리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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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 - 여기는 복지과 보호계
센자키 소이치 지음, 이수영 옮김 / 출판미디어 율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복지인 : 여기는 복지과 보호계 (2018년 초판)
저자 - 아큐죠 테츠야(원안), 센자키 소이치
그림 - 히라사와 게코
역자 - 이수영
출판사 - 율
정가 - 9800원
페이지 - 300p



새내기 복지공무원의 파란만장 적응기


복지는 모든 국민의 권리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의 최전선에서 피땀 흘리며 그들을 돕는 복지투사들...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 출간되었다. 일본이 배경인 작품이기에 한국의 상황과 얼마나 갭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복지사들이 어떤 일을하는지, 명백한 법적한계 속에서 복지사로서의 고민과 회의, 때로는 보람과 희망등 복지를 통한 여러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한때 수능점수에 맞춰 별생각 없이 사회복지사를 지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게 만드는...복지사들의 고뇌와 애환이 담긴 작품이었다. 한없이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새내기 공무원이 첫 복지과 보호계로 발령받아 겪게되는,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진짜 복지사로서 성장하며 일에대한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밝고 희망차게 그려진다. (물론 현실의 참혹하고 냉정한 현실이 반영된 안타까운 사례들도 더러 있지만 말이다...)



어려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발령받은 곳은 복지과 보호계...아직 복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카이는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집안에서 몇달째 씻지않고 온갖 악취를 풍기며 발버둥치는 알콜중독 노인을 병원에 강제이송하는 일을 시작으로 보호계의 업무가 얼마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된지,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는 선배들을 통해 서투르지만 천천히 적응하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최하위 계층의 현실에 눈돌리지 않고 도움을 주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어다니는 진짜 복지사로 거듭나게된다.



새내기 복지사 사카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그가 맡은 지역의 대상자들간의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사카이의 개인적인 신상변화들, 이를테면 여친과의 이별, 새로운 달달한 사랑의 시작 등을 보여주면서 인간적 휴머니즘을 담는 동시에 달달한 연애스토리로서의 재미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는다. 국내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은 넘쳐나는 반면 절박한 이들을 도와줄 사회복지사들은 너무나 적어 복지사들의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심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 들은것 같다. 작품에서도 신입 사카이는 80여명의 케이스(대상자)워커로서 일일이 케이스의 집을 방문하여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 시 직접 병원으로 입원시키고 관리하는 현장 작업과 보호대상을 신청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조사하는 페이퍼 작업등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고달픈 몸보다도 더 그들을 힘들게 하는건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 노숙자, 장애인등 사회적 소외자들이 사회의 냉대와 복지시스템의 미비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였을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보고 있어야 하는 경우이다. 사카이가 담당하던 노인이 권역 밖에서 급작스럽게 쓰러지고 긴급하게 실려간 병원에서는 자세한 검사도 없이 중증 노인성 치매로 진단하고 담당구역의 병원으로 이송할것을 종용한다. 일주일전만 해도 멀쩡하던 노인이 중증치매판정을 받은데 의아하여 이송병원을 찾기전까지 자세한 검사를 요청하지만 돈이 안되는 치매환자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하고...치매노인을 맡아줄 병원을 찾아 일일이 수십통의 전화를 돌리지만, 역시 돈이안되는 환자를 맡아줄 병원은 없다...자세한 검사를 받아 치매의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연고 없는 보호대상 노인의 검사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사카이의 마음은 타들어간다....작품속 하나의 에피이지만 어디 이 일뿐이랴...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일처럼 마음쓰고 활로를 찾기위한 복지사의 고군분투는 단지 자신의 JOB이기 때문에 관성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온힘을 쏟고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들은 감동에 굶주려 있다. 곧잘 눈물을 흘리고, 권선징악 역시 아주 좋아한다. 강자가 약자를 위해 싸워 나가는 히트 영화가 무수히 많다. 권력에 핍박당해 끔찍한 지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엘리트, 히어로, 그것을 우리들은 열망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약자를 위한 안쓰러움은 오로지 가상의 것으로 귀결된다. 현실에서 그런 사람을 보면 그저 눈에 거슬린다거나 귀찮다거나 게을러 빠졌다거나, 고작해야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전부다. 마치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결여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어쩌면 현실의 사회적 약자는 우리들에게 있어 '사람'이 아닌 무언가일지도 모른다." 



작품속 이 구절을 읽고 큰 충격과 함께 내게 하는말 같은 낯뜨거움을 느꼈다. 한달에 약간의 금액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자동이체걸어 놓고 나는 불우한 사람도 돌아볼줄 아는 사람이라며 자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소외된 불우한 이웃을 돕는 TV프로그램 [동행]을 보면서 함께 걱정하고 눈물흘리며 그들을 위해 기부하지만, 역시 나만을 위한 알량한 행동은 아니었는지...어려운 그들을 보며 상대적으로 위안을 얻기위한 비겁한 생각은 없었던건지 되세겨 보게 만든다. 그런의미에서 기존의 편협한 사고에서 도움을 필요로하는 '약자', 다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꼭 복지를 업으로 하는 복지사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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