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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로 교육의 핵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2018년 재판)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바버라 슈나이더
역자 - 이희재
출판사 - 해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366p
넌 커서 뭐가 될래?
아이들에게 묻는 이 말 속엔 어른이 되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높은 지위와 높은 연봉을 받으며 걱정없이 살았으면 하는 어른들의 바램이 담겨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그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길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생활의 모든 자극을 흡수하여 진로의 밑거름으로 쓸 수 있는 청소년기이다. 이 책은 진로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청소년기에 올바르고 생산적인 진로 결정으로 나아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진로 교육지침서이다.
작가인 심리/교육학 박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92년 부터 1997년 5년간 다양한 지역, 학교, 인종, 소득격차 등 다양한 군에서 대상을 선정하여 경험 추출법(ESM)과 청소년 생활 설문지, 직업인식척도(COS)등의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책으로 엮어낸다. 청소년 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살고 있을까?...조사 결과는 평균적으로 꿈꾸고 있는 미래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불안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직업을 갖고 많은 돈을 벌면서 안정적으로 살것이라 생각하는 십대가 많은 것은 긍적적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기대와 현실의 갭이 발생하면 곧바로 좌절과 환멸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을 갖길 원하는가?...예전만 해도 초딩들은 대통령, 경찰, 과학자 등의 높은 학식과 지위의 직업을 선호했었는데, 요즘 초딩들의 워너비는 1인방송 크리에이터란다. -_- 선호하는 직업군도 점점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작품속 조사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띈다. 의사, 기업인, 법률가 등 고수익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직업군을 선호하는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선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실제로 접하고 그에 따른 직업의식을 확립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간호사가 희망인 아이가 체육시간에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생물학을 선택해 공부하고, 간호 보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관련내용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것은 당연한 이치라 여겨진다.
진로를 이루기 위해 책에서 중요시 말하는 요소...바로 몰입이다. 청소년은 취업을 통해 책임감과 사회적 경험을 배우고 높은 집중력과 자부심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사실 학교에만 파묻혀 수능을 위한 공부만 하는 국내 수험생들을 이 통계에 비교하긴 다소 어려울것도 같지만 어쨌던 남의 돈 벌기가 정말 힘들다는걸 몸소 깨닫는것만으로도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라는건 어른들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때부터 알바를하며 용돈을 버는 미국이라 이런 통계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던...자신의 능력과 주어진 일이 엇비슷할때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이런 즐거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일에 대해 몰입하게 된다. 완전한 몰입을 통해 성취감과 쾌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목표한 진로를 직접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외부활동 자극을 통해 몰입의 기쁨을 찾는다면 내부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바로 학교생활이다. 당연하지만 과목에 따라, 학생에 따라 개개의 만족도와 몰입의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러 학생을 모아서 수업하는 기존의 방식으로서는 학생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업은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지닌다. 결국 짜임새 있는 수업과 그런 수업이 장래 목표와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꾸준히 인식 시키는것은 학교의 몫으로 남는다.
정리하자면 가정에서는 아이가 진로를 결정할때 전폭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격려를, 지역사회는 보유한 다양한 자원으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별 수준에 맞춘 차등 교육과 새로운 수업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이고, 학생 개인의 역량을 배려한 진로상담이 수반되어야 한다. 머...표지만 봤을땐 뭔가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아이를 위해 실행하고 있는 개념들을 알기쉽게 체계적으로 설명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아는것과 실제로 행동하는건 다르니까...-_- 이 책내용에 맞춰 교육하면 내 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건가?...ㅋ 조사대상군이 미국학교이기 때문에 국내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부분은 버리고 취할 부분만 골라서 취하면 되니까...뭐니뭐니해도 자신이 원하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일할때가 가장 행복하다는걸 알고 있기에 직업이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