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서미애 컬렉션 세트 - 전3권 서미애 컬렉션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장의 품격 흥미로운 단편들의 향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시체를 부탁해 (2024년 초판)

저자 - 한새마

표지디자인 - 진수지

출판사 - 바른북스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36p

한국의 미나토 가나에. 이야미스 여왕의 첫 단편집

동료작가이자 등단 이래 이어져온 오랜 글벗 '한새마'작가의 작품활동을 집산한 단편집이 출간됐다. 사실 출간 직후 리뷰를 올리고 싶었으나 설령 친분으로 인한 무지성 극찬 리뷰로 보일까 저어되어 시간차를 두고 올리는 점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시문학을 전공한 작가는 선택하는 문장 하나하나에 남모를 공을 들인다. (본인으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그쪽의 감성이 있나보다. 좌우간,)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올리는 간결한 단문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숙고한 문장으로 깊고 진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이는게 작가의 첫번째 특징이다.

두번째는 표제작을 포함해 거의 모든 작품에 '모성'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점이다. 모성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터부시되는 국내에서 모성 자체를 추리소설의 재료로 삼는 작가의 작품은 가히 도발적이다. 하지만 네 아이를 키우면서 힘겹게 작품활동을 펼치는 '엄마' 작가로서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가는 그녀의 배경을 안다면 작품은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읽히는 마법을 선사한다. 그녀의 개인사를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계간 미스터리 2022 가을호]에 소개된 신인상 인터뷰로 단편적이나마 그녀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등단 이후 지금까지의 작품을 모은 7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이 단편집을 내기까지의 우여곡절은 차치하더라도 작가생활의 전부를 쏟을 정도로 정성을 들인 작품집임은 분명하다. 기존 작품을 모두 수정하여 장르를 바꾸거나 범죄동기를 바꾸거나 트릭의 복선을 보강하는 작업을 거쳐 기존 작품과 차별화를 둔다. 기존에 작품을 읽었던 독자들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배려를 마련한 것이다.

1. 낮달 - [괴이한 미스터리 : 저주 편] 수록작 (2020년)

'저주'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성향이 SF적 색체를 띄어 고생했다는 후문. 매력적인 엔솔러지 였으나 본인은 등단 전이라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솔직히 본인은 수정하기 전 원래 작품이 취향이었다. 원작이 궁금하다면 [괴이한 미스터리]와 비교해도 좋을 듯 하다.

2. 엄마, 시체를 부탁해 [계간 미스터리 2019 여름호] 수록작 (2019년)

도발적인 작품집의 표제작이자 그녀의 등단작이다. 딸아이가 엄마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충격적 도입부는 근래 선보이는 드라마나 영화들과 놀랍도록 유사하여 놀랍다. 딸을 믿었던 엄마의 심리변화가 풍후한 묘사로 전개되어 긴장감을 더한다. 이때만 해도 트릭보다는 심리묘사 위주였다고 할 수 있다.

3.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 [2035 SF 미스터리] 수록작 (2022년)

그녀가 처음 도전하는 SF 미스터리 작품. 수많은 시놉에서 방향성을 찾고 작품을 써내려가는데 작게나마 함께 했던 기억이 새록하다. 발표 당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리뷰가 더러 있었는데, 초고는 하드 SF에 버금갈 정도였다는 사실. ㅎㅎㅎ SF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SF작가들의 작품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4. 마더 머더 쇼크 [네메시스] 수록작 (2022년)

위태로운 임신을 경험했던 작가의 실례를 작품에 녹여냈다고 한다. 바뀌는 시점에 따라 숨막히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한새마'식 이야미스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이라 평한다.

5. 어떤 자살 [계간미스터리 2020 가을, 겨울호] 수록작 (2020년)

개인적으로 '한새마' 작품의 정점으로 생각하는 작품이다. 물론 본인이 개인적 취향인 본격미스터리로서 선정했음을 언급한다. 다양한 리포트에서 보여지는 단서들과 종국에 그 단서들이 모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은 그녀의 자질이 이야미스에서 그치기에는 모자람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6. 잠든 사이에 누군가 [미친 X들] 수록작 (2024년)

그녀의 [마더 머더 쇼크]를 봤다면 반길만한 작품이다. 스릴러의 정석이기도 한 내가 뭔짓을 했는지 불분명한 상태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초고에서 200%는 좋아진 작품.

7. 여름의 시간 [여름의 시간] 수록작 (2021년)

엔솔러지의 표제작이다. 작품집에 여러 선,후배 작가의 작품들이 실렸지만 솔직히 베스트를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여름의 시간]을 꼽는다.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되는 사건은 기존 인과와는 전혀 다른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공개될 '한국본격미스터리작가클럽'의 대망의 첫번째 작품집에서는 [어떤 자살]에 이어 새로운 본격 미스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집에는 실리지 못한 작품(개인적으로 [어떤 자살]에 이은 두번째 선호작품)은 다음 단독 작품집에서 선보이길 희망해본다.

한국의 '미나토 가나에'. 아니, 그냥 한국의 '한새마'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하며, 동료작가이자 한 명의 팬으로서 열렬히 그녀의 활동을 응원한다.


#엄마시체를부탁해 #한새마 #추리 #미스터리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한국미스터리 #한국추리 #한국미스터리소설 #한국추리소설 #이야미스 #본격미스터리 #추리단편집 #미스터리단편집 #가정스릴러 #스릴러 #스릴러소설 #심리스릴러 #바른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크로노미콘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크리스토퍼 마치 지음, 송민경 옮김, 제임스 부세마 일러스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크로노미콘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2024년 초판)

저자 - 크리스토퍼 마치

그림 - 제임스 부세마

역자 - 송민경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28000원

페이지 - 128p

러브크래프트 덕심 굿즈 전격 출시

불길한 카드를 만진 순간 출처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타로 마스터의 얼굴이 놀람에서 두려움으로 급변했다.

희뿌연 연기 사이로 두 눈을 부릅뜬 마스터의 동공이 크게 뜨였다.

이윽고 마스터의 찢을듯한 비명이 방안에 울려퍼졌다.

타로 점을 보러온 나는 혼란스러웠다.

대관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이 그저

연기 속으로 사라져가는 마스터를 망연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연기 속으로 사라져가던 마스터가 울부짖었다.

"저주. 이건 네크로노미콘의 저주야!"

택배로 받은 네크로노미콘 타로카드와 마주한 순간 경건한 마음으로 받들어 모셨다. 그정도로 타로카드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미지의 기괴한 기운을 뿜내고 있었다.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라 불리우는 네크로노미콘을 타로로 만들었기 때문일까? 어찌됐건 이로서 사랑의 전도사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덕력이 30포인트 상승했다.



서양의 점성술 타로카드에 관심은 있었다. 다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그러던차에 크툴루 신화를 베이스로 하는 독특한 타로카드의 출시 소식에 관심이 쏠렸다. 예스24 펀딩이 시작됐고 무려 346%라는 열광적인 성원으로 종료되면서 이 [네크로노미콘 타로카드]가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타로카드에 관심이 없더라도 음습한 일러스트와 함께 크툴루 세계관이 흡수된 각 카드의 해설은 덕후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러브크래프트'가 무덤에서 되살아나 썼을 법한 서문도 유니크함을 더한다. 이 어둠의 물건으로 아이와 함께 타로 점보기를 시도한 것도 꽤나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듯 하다. ㅋ 다만 크툴루로 점철된 해설지로 타로카드를 리딩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하더라는.


좌우간, 카드 자체의 종이질이나 만듦새더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 정성 가득한 타로 세트이다.미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네크로노미콘 타로로 사랑의 신 '크툴루'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네크로노미콘타로카드 #네크로노미콘 #크툴루 #러브크래프트 #한스미디어 #크리스퍼토마치 #타로 #타로점 #타로카드 #점성술 #크툴루신화 #마도서 #점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2024년 초판)

저자 - 표창원

출판사 - & (앤드)

정가 - 18000원

페이지 - 424p

프로파일러의 추리 작가 데뷔작

대한민국에서 '표창원'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드물 것이다. 국내 사건 수사에 프로파일링을 도입하고 정착시킨 대표적 프로파일러로 '권일용'과 더불어 '표창원'이 꼽히고, 잠시나마 정계에 몸을 담아 정치 뉴스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으며, 각종 범죄 분석 프로그램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가 바로 '표창원'이기 때문이다. 범죄, 프로파일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그가 처음으로 소설 분야에 도전했다. 바로 추리소설에 말이다.

도전한 장르를 보면서 묘하게 납득이 가면서 어느덧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수년간 사건과 가장 가까이에서 범죄자의 동기를 분석했던 '관계자'로서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작품에 어떻게 녹였을지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창원'작가의 처녀작이 세상에 나왔다. 범죄자를 무너뜨리던 그도 이제 독자의 엄정한 평가 앞에 놓였다.

카운터테너가 공연을 하던 세종문화회관에 날카로운 비명이 공연장을 뒤흔든다. 여자 화장실에서 피투성이의 남성 고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형사 이멕은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와중에 유명 탄산음료 병안에서 또다시 잘려나간 성기와 고환이 발견되고. 사건은 미치광이 살인마의 연쇄살인으로 전환된다. 수사진은 성기 절단 피해자가 성범죄 이력이 있는 가해자였던 것을 확인하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벌어지는 성기 절단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 이멕은 범인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신인의 패기(?)라기에는 뭣하지만 어쨌던 작가는 남성성을 아주 시원~하게 싹뚝 잘라버린다.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잘려 마땅한 놈이 아니냐고... 사적제재를 주제로 하는 최근 개봉 영화가 떠오른다. 10회가 넘는 연쇄사건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질문이 무언지 생각하게 된다. 이멕과 범인과의 사투와 별개로 정치권, 재계, 파쿠르 야쿠자 등이 얽히고 설키면서 상황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일본 미스터리 보다는 와일드한 영미권 스릴러의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점, 수많은 등장인물,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로 인하여 다소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실제 수사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 수사장면과 작품 속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 기법은 작가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낸, 실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연출로 유니크한 차별을 둔다.

앞으로 펼쳐질 작가의 작품들이 기대된다. 추리 작가로서 엄청난 자산을 가졌음은 분명하니 말이다.

#카스트라토 #표창원 #카스트라토_거세당한자 #앤드 #&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링 #추리소설 #스릴러 #한국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추리 #한국추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서미애 컬렉션 세트 - 전3권 서미애 컬렉션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기대됩니다 마스터컬렉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