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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오마카세 ㅣ 한국추리문학선 20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3월
평점 :
살인 오마카세 : 무송빌딩을 둘러싼 갈등과 연쇄살인 (2025년 초판)
저자 - 황정은
출판사 - 책과나무
정가 - 16800원
페이지 - 346p
당신을 위한 살인 만찬
'아사가 크리스티'를 오마주 하여 그녀의 작품 제목으로 엮은 단편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출간했던 본격 미스터리 작가 '황정은' 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빌딩 건물주의 의문의 살인을 둘러싼 사건을 긴 호흡으로 다루는 장편이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연속되는 살인속에서 드러나는 인간군상을 그리는 [살인 오마카세]이다.
수년째 임대료 한푼 올리지 않고 세입자들에게 온정을 배풀던 건물주가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그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건너온 아들 최현성은 아버지와는 달리 세입자들의 고역을 짜내는 악덕업주의 면모를 보인다. 그런 그가 펜트하우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42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도 없던 최현성의 사망에 경찰은 수사에 나서고 건물 세입자들을 하나 하나 만나 탐문 하면서 그가 세입자들에게 적지 않은 미움을 받아왔던 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건물 세입자 모두가 최현성 사망의 용의자인 셈.
일식당 주방장, 내과 의사, 약사, 커피숍 주인, 미용실 원장, 염색 머리방 주인...
과연 살인자는 누구인가?
다양한 세입자가 최현성에게 시달리는 장면을 서두에 배치함으로 모두가 용의자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살인이 벌어지고 경찰의 수사와 진술로 서서히 진실에 접근해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본격 미스터리의 전형을 따른다. 다양한 사람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거짓과 진실이 교묘하게 섞인 질술 사이에서 독자는 경찰이 되어 범인과 살인 동기, 방법등을 추리하게 된다.
사인이 공개되는 만큼 뚜렷한 용의자군이 후보로 떠오르는데, 드러나는 결말은 이를 넘어서는 스케일로 의외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추리 셰프인 작가가 차려 놓는 먹음직스러운 용의자들을 하나하나 음미해 보라. 가장 입맛에 맞는 용의자는 과연 진범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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