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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재판의 변호인
기미노 아라타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2월
평점 :
마녀재판의 변호인(2026년 초판)
저자 - 기미노 아라타
역자 - 김은모
출판사 - 톰캣
정가 - 18000원
페이지 - 383p
광기에 휩싸인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마녀를 구하라!
흑사병이 창궐하던 어수선한 중세시대. 종교적 광신과 지역갈등, 집단 히스테리의 결합으로 말미암아 서양에서는 무고한 여성을 마녀로 몰아 화형시키던 마녀재판이 횡행했다. 마녀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불타는 자갈밭을 맨발로 지나던가, 뜨거운 돌을 맨손으로 잡고도 화상을 입지 않아야 하는 신명재판 뿐. 어느 누가 신명재판에서 신의 은총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남은 것은 마녀로서 산채로 화염에 집어 삼켜지는 일만 남은 것이다.
여기 마녀로 몰린 여성을 위해 광기에 휩싸인 마을 사람과 정면으로 맞붙는 이가 있다. 과거 마녀재판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로젠이 홀연히 일어선다. 죽어간 그녀를 위해, 자신의 정의를 위해... 오직 논리로 맞서는 치열한 논리배틀. [마녀재판의 변호인]이다.
마녀재판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로젠과 리리는 방황을 거듭하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한 마을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3명의 마을 사람을 죽인 죄목으로 마녀로 낙인찍힌 앤과 만나고, 그녀가 누명을 썼다고 판단한 로젠은 앤을 돕기 위해 마녀 재판의 변호인으로 나선다. 세 명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마녀의 마법이 아닌, 충분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사건임을 깨달은 로젠은 마을사람들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이미 광기에 휩싸인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 이제 로젠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일 뿐. 로젠은 앤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법정물인가? 시대물인가? 오컬트인가? 판타지인가?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 모든 요소가 적절히 뒤섞인 작품은 '특수설정'이라는 영역을 전개하며 본격미스터리로서의 재미를 최대치로 상승시킨다. 마녀의 마법이라는 불가해한 상황을 오직 논리로 뒤집어야하는 제약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로젠과 독자의 상상력을 옭아맨다. 하지만 저자가 던져준 단서(떡밥)를 놓치지 않고 하나의 그림으로 꿰어내면 세계관 자체를 반전시키는 대망의 충격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결말의 떡밥은 거의 노골적으로 주고 있는터라, '미치오 슈스케'나 '슈노 마사유키'의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이러하겠지'라는 예측에서 독자를 납득시키는 깔끔한 결말로 끌어내는 것은 오직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필력에서 나오는 것이니, 본격 덕후라면 이 유희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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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