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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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2025년 초판)

저자 - 김재희

출판사 - 북오션

정가 - 18000원

페이지 - 261p

레트로하지만 아련한 사랑이야기

[폭삭 속았수다]를 연상케 하는 7080시대의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출간됐다. 추리와 힐링을 넘나드는 김재희 작가의 신작이다.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평생 살아가기 마련. 조금은 유치하지만, 풋내나고 아련했던 우리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신작로]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골 친적집에 얹혀 살게 된 국민학생 동민은 서울에서 전학온 운영을 만나며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이내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둘의 관계를 알게 된 동민의 집에서 거센 반대에 부딪친다. 몇년 뒤 이제는 반대로 동민이 서울로 떠나고 거리가 멀어지며 운영을 그리는 속앓이만 늘어가는데...

작품은 동민의 초등시절부터 중년이 될때까지 거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집안의 반대, 원거리 등 동민과 운영을 방해하는 이유가 늘어갈수록 동민의 마음은 더욱 애닳아 가고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아련해지는 둘의 모습은 지금과 인스턴트식 만남과는 너무나 달라 답답하면서도 마음이 쓰인다.

과연 동민과 운영은 이어질 수 있을까? 엇갈리기만 하던 둘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까.

레트로는 레트로만의 매력이 있다. 그때의 정취를 지금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80년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작품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배경들이 그리 낯설지 않은, 노스텔지어로 다가왔다. 그때 그 시절. 그때 그 마음.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신작로]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신작로 #김재희 #레트로 #러브스토리 #사랑이야기 #연애소설 #복고풍 #레트로연애소설 #첫사랑 #etc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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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재판의 변호인
기미노 아라타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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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재판의 변호인(2026년 초판)

저자 - 기미노 아라타

역자 - 김은모

출판사 - 톰캣

정가 - 18000원

페이지 - 383p


광기에 휩싸인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마녀를 구하라!


흑사병이 창궐하던 어수선한 중세시대. 종교적 광신과 지역갈등, 집단 히스테리의 결합으로 말미암아 서양에서는 무고한 여성을 마녀로 몰아 화형시키던 마녀재판이 횡행했다. 마녀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불타는 자갈밭을 맨발로 지나던가, 뜨거운 돌을 맨손으로 잡고도 화상을 입지 않아야 하는 신명재판 뿐. 어느 누가 신명재판에서 신의 은총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남은 것은 마녀로서 산채로 화염에 집어 삼켜지는 일만 남은 것이다.


여기 마녀로 몰린 여성을 위해 광기에 휩싸인 마을 사람과 정면으로 맞붙는 이가 있다. 과거 마녀재판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로젠이 홀연히 일어선다. 죽어간 그녀를 위해, 자신의 정의를 위해... 오직 논리로 맞서는 치열한 논리배틀. [마녀재판의 변호인]이다.


마녀재판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로젠과 리리는 방황을 거듭하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한 마을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3명의 마을 사람을 죽인 죄목으로 마녀로 낙인찍힌 앤과 만나고, 그녀가 누명을 썼다고 판단한 로젠은 앤을 돕기 위해 마녀 재판의 변호인으로 나선다. 세 명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마녀의 마법이 아닌, 충분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사건임을 깨달은 로젠은 마을사람들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이미 광기에 휩싸인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 이제 로젠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일 뿐. 로젠은 앤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법정물인가? 시대물인가? 오컬트인가? 판타지인가?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 모든 요소가 적절히 뒤섞인 작품은 '특수설정'이라는 영역을 전개하며 본격미스터리로서의 재미를 최대치로 상승시킨다. 마녀의 마법이라는 불가해한 상황을 오직 논리로 뒤집어야하는 제약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로젠과 독자의 상상력을 옭아맨다. 하지만 저자가 던져준 단서(떡밥)를 놓치지 않고 하나의 그림으로 꿰어내면 세계관 자체를 반전시키는 대망의 충격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결말의 떡밥은 거의 노골적으로 주고 있는터라, '미치오 슈스케'나 '슈노 마사유키'의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이러하겠지'라는 예측에서 독자를 납득시키는 깔끔한 결말로 끌어내는 것은 오직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필력에서 나오는 것이니, 본격 덕후라면 이 유희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마녀재판의변호인 #기미노아라타 #톰캣 #본격미스터리 #특수설정미스터리 #추리로설 #일본미스터리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 #미스터리 #마녀 #마녀재판 #오컬트 #시대미스터리 #법정미스터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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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요리사
김범석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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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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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콩알 사또 사계절 중학년문고 43
차율이 지음, 송효정 그림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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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콩알 사또 (2026년 초판)

저자 - 차율이

그림 - 송효정

출판사 - 사계절

정가 - 13000원

페이지 - 163p

지혜로운 꼬마 사또의 활약


차율이 작가의 26년 신작 2편중 하나인 [전설의 콩알 사또]이다. 다른 작품 [투명한 소녀]가 고학년을 위한 동화였다면 이 작품은 표지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듯 저학년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겠다. 창녕지역에 실존했던 지혜로운 사또 '고유'를 주인공으로 창작한 동화로 사또 고유의 활약이 담긴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작은 키로 이방과 백성들에게 무시당하는 사또 고유는 주변의 눈치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사건 해결을 위해 백성들의 말에 귀기울인다. 그리고 다양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고유만이 낼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엉뚱한 기지가 이 작품을 즐기는 핵심요소라 볼 수있다. 연식이 있어 보이겠으나 [판관 포청천]의 동화 버전이랄까. ㅎㅎㅎ 약자의 편에서 노비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유의 리더십은 작품을 읽는 아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게는 인절미 도난 사건부터 아낙네 살인 사건까지, 미스터리한 다섯건의 사건이 초딩 독자들을 기다린다. 사건이 거듭되며 고유에게 마음을 여는 동료들이 늘어나고 그들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워 조선이 배경인 시대물임에도 어렵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차율이 작가의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분위기와 이야기인듯 하다. 새로운 시도임에도 헛점을 찾아 볼 수 없으니, 역시 작가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프로의 모습이다. 다음에는 어떤 기발한 재기로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 작디 작은 꼬마 사또 고유의 리더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전설의콩알사또 #차율이 #사계절 #창작동화 #초등동화 #동화 #어린이동화 #사또 #창녕 #실존인물 #어린이 #신작동화 #신간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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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소녀 상상 고래 27
차율이 지음, 도밍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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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소녀 (2026년 초판)

저자 - 차율아

그림 - 도잉

출판사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정가 - 15000원

페이지 - 148p

차율이만의 서정적 다크 판타지

26년 신년을 맞이하여 차율이 작가의 선물 같은 신작 두편이 출간됐다. 바로 [투명한 소녀]와 [전설의 콩알 사또]인데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이 작품 [투명한 소녀]는 성숙한 청소년과 어른을 아우르는 암흑 동화이다. 사실 그녀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동화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 동화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을 말이다.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지만 그 어둠에 매몰되지 않고 빛으로 이끌어 가려는 따스한 시선이랄까. 그녀만의 독보적인 시선이 연령이 높아진 이 작품에서 여지없이 발휘된다. 그녀가 그려내는 네가지 서정적 다크 판타지. 독특한 설정과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단숨에 흡입되버린다.

1. 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

입시를 위해 형성된 대학동에 긴급 재난 문자가 남발한다. 가수면 상태에 빠진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간다는 것. 신비로운 것은 그 아이들의 머리에 꽃봉오리가 피어있다는 것이다. 꽃의 뿌리가 뇌와 연결되 함부로 제거하면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대체 왜 아이들의 머리에 꽃이 피어나게 된 걸까.

2. 지구인 정복 일지

인간계에 잠입하기에 최고의 방법은 뭘까? 외계인은 떠올렸다. 인간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이 의존하는 그것.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바로 그것. 외계인은 몸을 접고 변형하여 마침내 휴대폰이 되었다.

3. 투명한 소녀

지구가 물에 잠겼다. 육지가 사라진 인류는 어쩔 수 없이 바다에 육체를 적응시켜야 했다. 어인이 되는 주사를 맞고 해저 생활을 시작한 인류. 하지만 어인 주사는 턱없이 비쌌고 형편상 싸구려 주사를 맞아야 했던 일부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세대가 이어지고, 인간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불량 어인은 차별의 대상이 되는데...

4. 나비저택

언덕 위 거대한 저택에 마녀가 산다는 소문이 돈다. 나은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저택 안을 훔쳐본다. 그러던 중 저택을 나온 휠체어 소녀와 눈이 딱 마주치고. 휠체어 소녀는 깜짝놀란 나은이를 집으로 들이는데....

표지의 그림이 첫번째 작품 [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의 한 장면이다. 인간과 공생하는 괴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기생수]를 비롯해 즐비하다. 하지만 저자는 여러 등장인물의 시선을 통해 괴생명과 공생하게 된 이유에 중점을 둔다. 성공이라는 허울속에 지쳐가는 현재의 아이들을 위한 잔혹동화랄까. 아이들의 머리에 꽃이 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처절하다.

너 엄마랑 이혼하지 않을래?

55P

[지구인 정복일지]는 휴대폰에 중독된 사람들을 풍자하는 SF 블랙 코미디 같은 작품이다. 짧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외계인의 지구침공은 성공적이었나 보다. ㅎㅎㅎ [투명한 소녀]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흉측하지만 따뜻한 심장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 나와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학대하는 혐오 문제를 SF적 설정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나비저택] 역시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를 신비로운 마녀의 세계로 초대한다. 비밀을 간직한 소녀들의 조우. 그녀들의 결말은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에 차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잔혹하고 혹독한 세상속에 살아가는 아이들. 하지만 차율이가 그리는 아이들은 그 세상에 찌들어 있지 않다. 또 굴복하지도 않는다. 비록 세상은 어둡지만 그 어둠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라는 것을 말하는 듯이...

저자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에 매료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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