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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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기 지구를 노리는 한 마녀가 있습니다.



지구를 노리는 마녀를 막는 사이보그도 있죠.



자, 오늘은 뭔가를 노리는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신더]입니다!







[헝거게임] 시리즈와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언제부턴가 SF나 판타자의 탈을

뒤집어 쓴 비슷한 류의 틴에이지를 (정확히 소녀들을) 겨냥한 로맨스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도 그런 장르 판타지 로맨스물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같다. 적당히 시류에 

편승하면서 고전 동화를 배경으로 변주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추가하여 수많은 아류작들중 성공한

작품으로 남은것 같은데, 작가는 이 작품을 데뷔작으로 시작하여 총 4편의 [루나크로니클]시리즈

를 써냈고, 곧 7월에 외전인 [레바나]가 신간으로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는 

[신더] - [스칼렛] - [크레스] - [윈터] 순서로 [신더]는 신데렐라를, [스칼렛]은 빨간망토, 

[크레스]는 라푼젤, [윈터]는 백설공주이야기를 변주 했다고 한다. 





우선 시리즈의 첫권 [신더]를 읽었는데, 신데렐라라서 이름이 신더 인건진 모르겠지만, 배경이

베이징이라는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래서 '린 신더'가 주인공의 이름인데, 나라이름도 동방연합

이라는걸 보면 나름 오리엔탈리즘에 심취한거 아닌가 싶긴한데, 중국인인 신더의 계모가 무도회에 

입고갈 드레스로 기모노를 입는다는 설정을 보니 그냥 관심만 있는 수준인거 같기도 하더라..-_-

비극적 운명의 소녀와 저 멀리 태양이 떠오르는 동방의 왕자와의 사랑.....소녀감성 듬뿍 담긴

취향저격 SF 로맨스로 딱 좋은 소재 아닌가....





노후된 가사도우미 로봇과 함께 시장에서 기계수리를 운영하는 36% 기계화된 사이보그 신더는

기계수리 수입으로 계모와 언니, 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다. 어릴적 호버 사고로 기억을 잃고

전신의 일부가 기계화 된체 베이징으로 왔지만 계부는 일찌기 레투모시스라는 전염병에 죽고

홀로 구박을 이겨내며 살던 신더는 어느날 비밀리에 황태자가 직접 찾아와 자신의 사이보그 시종

수리 의뢰를 맡긴다. 집에서 그나마 신더를 인간답게 대해주던 피어리가 갑자기 전염병에 걸려

격리 수용되고 계모는 신더를 전염병 치료를 위한 임상실험 대상으로 연구소에 강제 자원 시킨다.

연구소에 감금되 전염병 바이러스를 주사받은 신더는 다른 사람들 처럼 병이 발병되어 죽을날만

기다린다. 그러나 신더의 몸에선 생각지 못한일이 발생하는데......




4차세계대전으로 인류의 일부는 절멸하고, 일부는 다른 행성의 식민지 정착을 위해 떠난다.

이후 먼 시간이 흘러 타 행성의 인간들을 그 행성의 환경에 맞게 진화되어 인류를 뛰어넘는

고도의 종족으로 변모한다. 지구에서는 레투모시스라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각 나라는 이 질병을

막기위해 고군분투 하는게 작품의 배경설정이다. 




이런 류의 작품 답게 신더는 오지게 구박받고 무던하게...무신경하게 밝고...약간 멍청하고 

약간 답답하고 말은 오지게 안듣는 제멋대로인 캐릭터로 그려진다.(왜 영미권 틴에이지 로맨스의

여주들은 전부 다 이런 성격인건지 모르겠다...-_-;;;) 동생이 질병에 걸려 처참하게 죽어가는 

비극적 상황에서도 그것과는 별개의 사고기관이 작동하는듯이 황태자와의 달달한 로멘스는 이어지는...

기름 투성이의 남루한 신더에게 별이유도 없이 빠지는 황태자의 취향도 미스터리고...-_-;;; 

당연하게도 로맨스 장르에선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출생의 비밀도 숨겨져 있다. 판타지나 다른 장르

였다면 전혀 관심 없는 장르겠지만, SF라서 붙잡고 읽었고, SF적 작가의 세계관이 나름 동화와 

어우러져 막힘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신더가 처한 상황은 신데렐라를 차용했고,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호시탐탐 지구를 노리는 루나왕국의 레바나 여왕은 백설공주의 설정을 

끌어온듯 하다. 익숙하지만 어찌보면 진부한 이야기를 새롭게 SF적 설정으로 변화시킨 작가의 

세계관은 신선하게 다가와 좋았던것 같다. 평소 로맨스물은 몸서리 치게 싫어하는데, 내가 처음 

읽은 로맨스물 1호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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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의 공포
피터벤츨리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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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뮤다의 공포 (1992년 초판)

저자 - 피터 벤츨리

역자 - 송형석

출판사 - 고려원

정가 - 4500원

페이지 - 320p





죠스....그 다음은.....





우리에게 [죠스]로 널리 이름을 알린 '피터 벤츨리'의 또 다른 해양괴물 작품이다. [죠스]이후

18년만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외에도 [디프], [아일랜드]등의 작품을 쓰고 2006년에 폐섬유증

으로 작고 하였으니...이 작품은 그가 죽기 14년전의 작품이다...[죠스]의 흥행이후에도 여전히

바다 심해의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것 같은데 공포스럽고 거대한 백상아리에서 이번 괴물은

바로바로 왜오징어이다....-_-;;; 잉?...오....오징어????!!!!! 그렇다....전설속 심해 괴물인

크라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것....굶주림에 미친 대왕오징어가 닥치는대로 때려 부수는 이번 

작품은 [죠스]의 향수를 느끼면서 백상아리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끼는....머....그런 작품은

아니었다..-_-;;;; 사실 지금 읽기엔 너무 올드 하달까...그닥 대왕오징어의 공포를 느끼기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같은 작가라 그런지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죠스]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운...ㅠ_ㅠ 어딘가 봤음직한 장면들이 반복되다 보니 뭔가 예상가능하고 신선함

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손에 닿는 먹이만 먹던 왜오징어는 커다란 몸을 유지하기 힘든 배고픔을 느끼고 심해에서 점차

얕은 수심으로 올라온다. 때마침 고장으로 배가 가라앉고 구명보트에서 조난중인 커플을 발견한

오징어는 거대하고 무자비한 완력으로 커플을 취식하고.....사람맛을 본 오징어는 닥치는대로

인간 사냥에 나서게 된다. 버뮤다에서 양심을 지키며 낚시로 생계를 꾸려온 어부 다링은 그동안

쌓아온 바다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왜오징어 토벌대에 참여하게 되는데....





바다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어족의 씨를 말리는 마구잡이식 함정 방식의 그물 조업 대해 우려를 

표하고 그로 인해 어족이 부족하여 근해로 올라와 인간을 사냥하는 대왕 오징어를 자연의 심판

으로 그리는듯 하다. 결말 또한 자연의 순환에 따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결말을 보여주면서

인간과 자연의 평화적 공생을 바란다는 작가의 바램을 이 작품을 통해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몇일전 명일동 헌책방 답사기에서 그냥 나오기 그래서 되는대로 집은 책인데 25년전 작품이라는

시대적 보정을 감안하더라도 그닥 재미면에선 별로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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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플란넬 속옷
레오노라 캐링턴 외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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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플란넬 속옷 (2017년 초판)

저자 - 레오노라 캐링턴 외

역자 - 신해경

출판사 - 아작

정가 - 11800원

페이지 - 137p





내 플란넬 빤쓰




얼마전 출간됐던 페미니즘 단편집 [혁명하는 여자들]에서 지면 때문에 수록 못했던

미공개작 다섯편을 그냥 묻히기엔 아까워 따로 백여 페이지 분량으로 묶어낸 미니

단편집이다. 처음엔 소량만 출판하여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판매하였는데

판매량이 괜찮았는지 증쇄하여 정식 판매하게 되었다. 




[혁명하는 여자들]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페미니즘 SF에 대해 딱히 편견 같은건

없다. 페미니즘 이던 뭐던 재미만 있으면 좋다는 주의라서....그러나 안타깝게도 

1994년에 출간 됐었던 [세계여성소설 걸작선 1,2]를 보고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을

받았고 이번 단편집 역시 내 생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것....ㅠ_ㅠ

어렵다...메타포로 점철된 작품들은 숨겨진 의미를 찾는데만도 피로가 몰려온다.

짧다면 짧은 수십 페이지에 의미를 담아야 하는 단편이라 더욱 그렇겠지만...이루 

말할길 없는 난해함은 어쩌란 말인가...페미니즘 이라면 억압된 여성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거 아닌가?...누구나 쉽게 의도하는 바를 이해시킬 수 

있어야 효과적인거 아닌감...-_-




1. 상어 섬의 어머니들 - 킷 리드

모성이라는 상어 섬에 갖힌 어머니들....때로는 과도한 관심과 사랑이 가족들에겐

간섭으로 비출때가 있고....그 결과는 가족들에게 내쳐지고 상어섬의 감옥에 유배당

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게 만든다. 무한한 내리 사랑, 모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 

-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엄마로서 삶을 사는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가는 작품이었다. 어릴때야 반발하겠지만, 언젠간 과한 간섭이 그리워 

지는 때가 분명 올것이고....자식들도 똑같이 부모가 되봐야 알것지...-_- 

그나마 가장 쉬웠던 단편인듯..




2. 마거릿 A.의 금지된 말 - L.티멜 듀챔프

공개된 장소에서 의견을 피력했다가 그녀의 말을 들은 군중들이 완벽히 감화되어 

국가 전체가 흔들 정도의 엄청난 파급력을 보인 마거릿 A.는 국가에 의해 감옥에

갖혀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체 살아간다.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모난곳 없이 평범한 

삶을 거짓으로 살 정도로 열의를 가진 저널리스트 나는 월 1회만 허용되는 마거릿 A.

의 취재자로서 뽑히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 여성의 사회적 발언에 대한 암묵적 경계 혹은 터부에 대한 이야기인가?...   




3. 내 플란넬 속옷 - 레오노라 캐링턴

한때는 날리는 아름다웠던 여성이었는데 어느새 나이들고 주름이 늘어나면서 뒷방

노인네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다. 피로를 느낀 여성은 스스로 범법행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고 하늘위로 수백대의 차들이 다니는 작은섬 아래에 유배되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매일 신호등 줄에 플란넬 속옷을 널어둔다. 

- 창조적인 여성이 어떻게 주류에서 밀려나 사라지는 동시에 다른 맥락으로는 모두

의 눈앞에 전시되는지 환기 시킨다는.....책속 해설을 보고 나서야 조금 알것 같은




4. 유리병 마술 - 네일로 홉킨슨

평범하고 젠틀한 사무엘의 매력에 빠져 결혼한 베아트리체는 중요하게 여겼던 대학 

공부까지 소홀해지고 임신한 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자신의 피부색에 과도한 

열등감을 갖던 사무엘이 외출했을때 마침 에어컨이 고장나고 베아트리체는 에어컨

조절기를 찾기 위해 사무엘이 절대 들어가지 말라던 방의 문을 열고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 동화 [푸른수염]의 페미니즘 버전인가?....-_-;; 뜬금없이 펼쳐지는 꽤나 고어적 

상황에 놀라웠다. 결혼을 통해 꿈을 잃고 평범해지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




5.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 로즈 렘버그

모든 것을 잃은 '나 레'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 작품이 쓰여진 배경을 모른채 이 단편만으로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역시...나랑은 안맞는것 같다...ㅠ_ㅠ 스페이스오페라로 머리나 식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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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승의 선지자
김보영 지음 / 아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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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 이승의 선지자 (2017년 초판)

저자 - 김보영

출판사 - 아작

정가 - 14800원

페이지 - 265p




이승과 저승의 독특한 시각





얼마전 성황리에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보영작가님 신작 낭송회에 참여하고 얻은 

책이다. 사실 김보영 작가님의 작품이라고는 엔솔러지 단편집에서 읽은 단편 한두편 외에는 

읽은 것이 없고 이번 작품이 처음 읽은 장편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님의 작풍은 거의 모른다

시피 한채로 낭송회에 참여 하였고 낭송회를 통해 진지하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이번 장편을 통해 좀더 작가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이 책의 표제작이자 장편으로 실린 [저 이승의 선지자]는 작가가 생각하는 저승(명계)의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설정으로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전 

출간작인 [7인의 집행관]에서 설정했던 세계관을 토대로 써낸 작품이라고 한다.




1. 저 이승의 선지자

세계의 창조자이자 선지자 나반은 자신이 분리한 신체를 이용해 창조해낸 인격체 아만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마음에서 거듭된 실험을 통해 하계를 창조해 낸다. 자신들도 하계

세계에서 함께 실험체로 참여 하면서 마침내 인간이라는 인격체를 창조해 내는데 성공한다.

인간을 창조해 내면서 부터 나반과 아만은 반목이 시작되는데, 아만은 자신이 창조 했지만

인간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하는데 힘쓰는 반면 나반은 오로지

명계 세계에서 나반의 분신들, 각 개별체들이 하계를 수행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아만은 나반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나반의 분신임에도 불구하고 체제 전복을 시도

하는데.....

- 사실 기존의 이승과 저승의 관계는 이승의 인간들이 생을 다하고 저승으로 올라가 신의

판단에 따라 지옥과 극락을 향한다는 설정이었는데, 작가님의 이번 작품은 기존의 설정을

뒤집는 신선한 설정이었다. 명계의 신의 분신들이 오로지 수행의 목적으로 프로그램된 이승에

내려가 주어진 생을 살고 다시 명계로 복귀한다는 설정인데, 기존의 설정과 달리 새로운 

설정이라 참신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작가님의 장편이 처음인데, 이 

작품에 국한됐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배경설명과 함께 인물간의 대화에 따라 진행되는

(선문답 같은) 다소 불친절한 전개 때문에 챕터 마다, 페이지 마다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툭~툭 던지는 돌멩이에 던지는 각도와 돌멩이의 성분을 

분석하게 만드는...어떤 의미를 갖는지 곱씹게 만드는 작품이었달까...-_-;;; 짧은 분량

이지만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2. 새벽기차

행성을 하루동안 횡단하며 정거장에 정차하여 각 지역에 필요 물품을 판매하는 기차. 그 기차에서

획일화된 시스템에 탑승자들은 이름을 잃은채 차량칸, 혹은 번호로 불리는 개성이 상실된 세계와

기차를 거부하고 오래된 지프를 몰고 자유롭게 달리는 사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

-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신 단편이다. 나긋한 목소리로 약 30분간 읽어주신 이

이야기는 몰개성과 자유에 대한 갈등을 그리는 이야기 인듯 하다. 시스템에 안주하여 살것인가, 

힘들지만 자유롭게 살것인가....머...그런 이야기인듯...낭독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갔고, 난 열린 결말인듯 하여 그런건지 물어봤는데, 작가님은 웃으시면서 

해피엔딩이라고 정확하게 찝어 말해주셨다...-_-; 작가 후기에도 [설국열차]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써낸 단편이라고 소개 하는데, [설국열차]는 열차 내에서 벌어지는 계층간의 갈등을 그린다면 이 

작품에서는 열차와 대척점을 이루는 지프와의 갈등에 대해 그리는 단편같다. 





3. 그 하나의 생에 대하여 

[저 이승의 선지자]에 대한 속편겪 단편이다. 이승에 떨어진 나반의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 읽는 '김보영'작가님의 장편인 만큼 새롭게 다가온것 같다. 국내 좁디 좁은 SF 시장에서 

네임드 작가로서 자리메김 하고 활동하시는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신 작품을 

듣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 했다는건 꽤나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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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2017년 초판)

저자 - 오카자키 다쿠마

역자 - 민경욱

출판사 - 소미미디어

정가 - 12800원

페이지 - 254p





불교 미스터리




몇년전 불교와 SF를 접목한 [불교SF단편선]을 읽었던적이 있는데, 어머님이 불교에 심취

하셨음에도 자식인 나로선 아는것이 없고 낯선 종교인 불교와 하이 테크닉 SF의 접목이 

꽤 신선하게 다가 왔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불교와 추리를 접목한 독특한 

추리작품이 라이트노벨 전문 출판사인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어 궁금증이 일었고 서평

신청을 하여 운좋게 책이 내게로 왔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을 쓴 작가의 신작

이라고 하는데 전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전작이나 이번 신작의 제목만 봐도 특정 

장소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속 소소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일거라고 쉽사리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백오십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집이라 분량에 대한 부담없이

손쉽게 잡고 읽을 수 있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주제 또한 인간에 대한 선의와

믿음,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내포하고 있어 읽고 나면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적인

미스터리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코지미스터리라고 해도 살인사건이 단 한번이라도 

발생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런 살벌한 사건은 단 한건도 없이 장례식장 조의금 

분실사건, 중딩 소녀가 아침에 거리를 청소하는 이유, 임신을 기다리는 여성의 하얀 

거짓말, 꿈속에 나타난 여성의 삶을 추적하는 등등....뭉클한 힐링 되는 사건들로 가득 

차있어 어른들도 좋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을 만한 단편집이라 생각됐다. 




대를 이어 승려 생활을 하는 고즈넉한 절 도연사에 동이터오르는 아침, 매일 그렇듯

청소를 하기위해 본당 으로 향하는 15살의 잇카이는 본당 툇마루에서 담요에 덮인

무언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담요 속에는 쌍둥이 신생아가 누워 있었고,

아기들을 잘 부탁한다는 쪽지가 함께 있는것을 발견한것. 잇카이의 아버지이자 주지

스님 신카이는 1년전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쌍둥이의 양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얼떨결에

잇카이는 쌍둥이의 형이자 오빠가 된다. 그렇게 14년이 흐르고, 서른살의 잇카이는

주지스님의 뒤를 잇기 위해 수행승으로...쌍둥이 중 란은 과자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소녀로, 렌은 반항기 가득한 중2병 걸린 아이로 성장하고 그들에게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1. 절 옆에는 귀신이 살까?

장례식에 공양을 드리기 위해 신카이, 잇카이, 렌은 부유한 지주였던 신노스케 집에

방문한다. 죽기 직전 훨씬 어린 여성과 새장가를 들었던 신노스케는 요절한 뒤 재산

문제로 새엄마와 신노스케의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신노스케의 집에서 가정부

로 일하던 야요이가 조의금을 받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새엄마는 자식들의 조의금

이 분실된 것을 발견하고 바로 야요이를 의심하고...잇카이와 렌은 조의금 범인을

추리하는데....

- 제목의 의미는 선인이 있으면 악인도 있다는 말이라는데, 악의를 믿는 렌이 항상 

하는 말이다. 인간 사이의 믿음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




2. 할머니의 매화가지 떡

매화가지 떡 상점에 공양을 드리기 위해 잇카이와 과자를 좋아하는 렌이 함께 하고

공양 후 할머니는 음복으로 제사상에 올렸던 매화가지 떡을 손녀에게 권하지만 손녀는

거부하다 끝내는 떡을 들어 할머니에게 던져버리고 집을 뛰쳐나간다. 잇카이와 렌은

손녀의 급작스런 행동의 이유를 추리하는데....   

- 급우들과의 갈등...그리고 모든걸 감싸주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3. 아이를 생각하다

거듭된 임신 실패가 계류유산된 아기가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여성은 유산된

아기를 공양하기 위해 도연사의 잇카이를 찾는다. 공양을 치르고 한달 뒤.....

여성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불쑥 찾아와 잇카이를 찾는데.....

- 아이를 키운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고 공감갈만한 에피...



4. 저 세상의 꿈, 이 세상의 생명

잇카이와 란, 렌이 같은날 비슷한 꿈을 꾼다. 바로 그날 차량 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공양을 드려달라는 요청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신카이와 잇카이는 여성의 기구한 사연

을 듣게되고 그녀가 14년전 출산 했다는 말을 듣고 감을 잡는데....

-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에피 마지막 에피 답게 가장 스펙터클한 에피 였다는....




쌍둥이지만 선의 를 믿는 란과 악의를 믿는 렌의 극단적 추리 덕분에 중간에선 잇카이는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줏대 없어 보이지만

마음만은 착한 순박한 잇카이 때문에 이야기에 중심이 서고 인간에 대한 여러 시선과 

관점으로 이야기를 보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된다. 절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불교식 장례나 추도 등등 불교 행사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에피들, 절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편견이나 애환에 대해 알 수 있었던....불교 미스터리이기에 가능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했던 석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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