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의 공포
피터벤츨리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8월
평점 :
절판


버뮤다의 공포 (1992년 초판)

저자 - 피터 벤츨리

역자 - 송형석

출판사 - 고려원

정가 - 4500원

페이지 - 320p





죠스....그 다음은.....





우리에게 [죠스]로 널리 이름을 알린 '피터 벤츨리'의 또 다른 해양괴물 작품이다. [죠스]이후

18년만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외에도 [디프], [아일랜드]등의 작품을 쓰고 2006년에 폐섬유증

으로 작고 하였으니...이 작품은 그가 죽기 14년전의 작품이다...[죠스]의 흥행이후에도 여전히

바다 심해의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것 같은데 공포스럽고 거대한 백상아리에서 이번 괴물은

바로바로 왜오징어이다....-_-;;; 잉?...오....오징어????!!!!! 그렇다....전설속 심해 괴물인

크라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것....굶주림에 미친 대왕오징어가 닥치는대로 때려 부수는 이번 

작품은 [죠스]의 향수를 느끼면서 백상아리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끼는....머....그런 작품은

아니었다..-_-;;;; 사실 지금 읽기엔 너무 올드 하달까...그닥 대왕오징어의 공포를 느끼기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같은 작가라 그런지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죠스]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운...ㅠ_ㅠ 어딘가 봤음직한 장면들이 반복되다 보니 뭔가 예상가능하고 신선함

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손에 닿는 먹이만 먹던 왜오징어는 커다란 몸을 유지하기 힘든 배고픔을 느끼고 심해에서 점차

얕은 수심으로 올라온다. 때마침 고장으로 배가 가라앉고 구명보트에서 조난중인 커플을 발견한

오징어는 거대하고 무자비한 완력으로 커플을 취식하고.....사람맛을 본 오징어는 닥치는대로

인간 사냥에 나서게 된다. 버뮤다에서 양심을 지키며 낚시로 생계를 꾸려온 어부 다링은 그동안

쌓아온 바다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왜오징어 토벌대에 참여하게 되는데....





바다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어족의 씨를 말리는 마구잡이식 함정 방식의 그물 조업 대해 우려를 

표하고 그로 인해 어족이 부족하여 근해로 올라와 인간을 사냥하는 대왕 오징어를 자연의 심판

으로 그리는듯 하다. 결말 또한 자연의 순환에 따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결말을 보여주면서

인간과 자연의 평화적 공생을 바란다는 작가의 바램을 이 작품을 통해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몇일전 명일동 헌책방 답사기에서 그냥 나오기 그래서 되는대로 집은 책인데 25년전 작품이라는

시대적 보정을 감안하더라도 그닥 재미면에선 별로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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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플란넬 속옷
레오노라 캐링턴 외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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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플란넬 속옷 (2017년 초판)

저자 - 레오노라 캐링턴 외

역자 - 신해경

출판사 - 아작

정가 - 11800원

페이지 - 137p





내 플란넬 빤쓰




얼마전 출간됐던 페미니즘 단편집 [혁명하는 여자들]에서 지면 때문에 수록 못했던

미공개작 다섯편을 그냥 묻히기엔 아까워 따로 백여 페이지 분량으로 묶어낸 미니

단편집이다. 처음엔 소량만 출판하여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판매하였는데

판매량이 괜찮았는지 증쇄하여 정식 판매하게 되었다. 




[혁명하는 여자들]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페미니즘 SF에 대해 딱히 편견 같은건

없다. 페미니즘 이던 뭐던 재미만 있으면 좋다는 주의라서....그러나 안타깝게도 

1994년에 출간 됐었던 [세계여성소설 걸작선 1,2]를 보고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을

받았고 이번 단편집 역시 내 생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것....ㅠ_ㅠ

어렵다...메타포로 점철된 작품들은 숨겨진 의미를 찾는데만도 피로가 몰려온다.

짧다면 짧은 수십 페이지에 의미를 담아야 하는 단편이라 더욱 그렇겠지만...이루 

말할길 없는 난해함은 어쩌란 말인가...페미니즘 이라면 억압된 여성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거 아닌가?...누구나 쉽게 의도하는 바를 이해시킬 수 

있어야 효과적인거 아닌감...-_-




1. 상어 섬의 어머니들 - 킷 리드

모성이라는 상어 섬에 갖힌 어머니들....때로는 과도한 관심과 사랑이 가족들에겐

간섭으로 비출때가 있고....그 결과는 가족들에게 내쳐지고 상어섬의 감옥에 유배당

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게 만든다. 무한한 내리 사랑, 모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 

-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엄마로서 삶을 사는 여성들에 대한 극단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가는 작품이었다. 어릴때야 반발하겠지만, 언젠간 과한 간섭이 그리워 

지는 때가 분명 올것이고....자식들도 똑같이 부모가 되봐야 알것지...-_- 

그나마 가장 쉬웠던 단편인듯..




2. 마거릿 A.의 금지된 말 - L.티멜 듀챔프

공개된 장소에서 의견을 피력했다가 그녀의 말을 들은 군중들이 완벽히 감화되어 

국가 전체가 흔들 정도의 엄청난 파급력을 보인 마거릿 A.는 국가에 의해 감옥에

갖혀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체 살아간다.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모난곳 없이 평범한 

삶을 거짓으로 살 정도로 열의를 가진 저널리스트 나는 월 1회만 허용되는 마거릿 A.

의 취재자로서 뽑히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 여성의 사회적 발언에 대한 암묵적 경계 혹은 터부에 대한 이야기인가?...   




3. 내 플란넬 속옷 - 레오노라 캐링턴

한때는 날리는 아름다웠던 여성이었는데 어느새 나이들고 주름이 늘어나면서 뒷방

노인네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다. 피로를 느낀 여성은 스스로 범법행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고 하늘위로 수백대의 차들이 다니는 작은섬 아래에 유배되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매일 신호등 줄에 플란넬 속옷을 널어둔다. 

- 창조적인 여성이 어떻게 주류에서 밀려나 사라지는 동시에 다른 맥락으로는 모두

의 눈앞에 전시되는지 환기 시킨다는.....책속 해설을 보고 나서야 조금 알것 같은




4. 유리병 마술 - 네일로 홉킨슨

평범하고 젠틀한 사무엘의 매력에 빠져 결혼한 베아트리체는 중요하게 여겼던 대학 

공부까지 소홀해지고 임신한 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자신의 피부색에 과도한 

열등감을 갖던 사무엘이 외출했을때 마침 에어컨이 고장나고 베아트리체는 에어컨

조절기를 찾기 위해 사무엘이 절대 들어가지 말라던 방의 문을 열고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 동화 [푸른수염]의 페미니즘 버전인가?....-_-;; 뜬금없이 펼쳐지는 꽤나 고어적 

상황에 놀라웠다. 결혼을 통해 꿈을 잃고 평범해지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




5. '나 레'의 일곱 가지 상실 - 로즈 렘버그

모든 것을 잃은 '나 레'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 작품이 쓰여진 배경을 모른채 이 단편만으로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역시...나랑은 안맞는것 같다...ㅠ_ㅠ 스페이스오페라로 머리나 식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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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승의 선지자
김보영 지음 / 아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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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승의 선지자 (2017년 초판)

저자 - 김보영

출판사 - 아작

정가 - 14800원

페이지 - 265p




이승과 저승의 독특한 시각





얼마전 성황리에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보영작가님 신작 낭송회에 참여하고 얻은 

책이다. 사실 김보영 작가님의 작품이라고는 엔솔러지 단편집에서 읽은 단편 한두편 외에는 

읽은 것이 없고 이번 작품이 처음 읽은 장편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님의 작풍은 거의 모른다

시피 한채로 낭송회에 참여 하였고 낭송회를 통해 진지하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이번 장편을 통해 좀더 작가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이 책의 표제작이자 장편으로 실린 [저 이승의 선지자]는 작가가 생각하는 저승(명계)의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설정으로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전 

출간작인 [7인의 집행관]에서 설정했던 세계관을 토대로 써낸 작품이라고 한다.




1. 저 이승의 선지자

세계의 창조자이자 선지자 나반은 자신이 분리한 신체를 이용해 창조해낸 인격체 아만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마음에서 거듭된 실험을 통해 하계를 창조해 낸다. 자신들도 하계

세계에서 함께 실험체로 참여 하면서 마침내 인간이라는 인격체를 창조해 내는데 성공한다.

인간을 창조해 내면서 부터 나반과 아만은 반목이 시작되는데, 아만은 자신이 창조 했지만

인간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하는데 힘쓰는 반면 나반은 오로지

명계 세계에서 나반의 분신들, 각 개별체들이 하계를 수행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아만은 나반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나반의 분신임에도 불구하고 체제 전복을 시도

하는데.....

- 사실 기존의 이승과 저승의 관계는 이승의 인간들이 생을 다하고 저승으로 올라가 신의

판단에 따라 지옥과 극락을 향한다는 설정이었는데, 작가님의 이번 작품은 기존의 설정을

뒤집는 신선한 설정이었다. 명계의 신의 분신들이 오로지 수행의 목적으로 프로그램된 이승에

내려가 주어진 생을 살고 다시 명계로 복귀한다는 설정인데, 기존의 설정과 달리 새로운 

설정이라 참신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작가님의 장편이 처음인데, 이 

작품에 국한됐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배경설명과 함께 인물간의 대화에 따라 진행되는

(선문답 같은) 다소 불친절한 전개 때문에 챕터 마다, 페이지 마다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툭~툭 던지는 돌멩이에 던지는 각도와 돌멩이의 성분을 

분석하게 만드는...어떤 의미를 갖는지 곱씹게 만드는 작품이었달까...-_-;;; 짧은 분량

이지만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2. 새벽기차

행성을 하루동안 횡단하며 정거장에 정차하여 각 지역에 필요 물품을 판매하는 기차. 그 기차에서

획일화된 시스템에 탑승자들은 이름을 잃은채 차량칸, 혹은 번호로 불리는 개성이 상실된 세계와

기차를 거부하고 오래된 지프를 몰고 자유롭게 달리는 사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

-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신 단편이다. 나긋한 목소리로 약 30분간 읽어주신 이

이야기는 몰개성과 자유에 대한 갈등을 그리는 이야기 인듯 하다. 시스템에 안주하여 살것인가, 

힘들지만 자유롭게 살것인가....머...그런 이야기인듯...낭독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갔고, 난 열린 결말인듯 하여 그런건지 물어봤는데, 작가님은 웃으시면서 

해피엔딩이라고 정확하게 찝어 말해주셨다...-_-; 작가 후기에도 [설국열차]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써낸 단편이라고 소개 하는데, [설국열차]는 열차 내에서 벌어지는 계층간의 갈등을 그린다면 이 

작품에서는 열차와 대척점을 이루는 지프와의 갈등에 대해 그리는 단편같다. 





3. 그 하나의 생에 대하여 

[저 이승의 선지자]에 대한 속편겪 단편이다. 이승에 떨어진 나반의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 읽는 '김보영'작가님의 장편인 만큼 새롭게 다가온것 같다. 국내 좁디 좁은 SF 시장에서 

네임드 작가로서 자리메김 하고 활동하시는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작가님이 직접 읽어주신 작품을 

듣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 했다는건 꽤나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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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2017년 초판)

저자 - 오카자키 다쿠마

역자 - 민경욱

출판사 - 소미미디어

정가 - 12800원

페이지 - 254p





불교 미스터리




몇년전 불교와 SF를 접목한 [불교SF단편선]을 읽었던적이 있는데, 어머님이 불교에 심취

하셨음에도 자식인 나로선 아는것이 없고 낯선 종교인 불교와 하이 테크닉 SF의 접목이 

꽤 신선하게 다가 왔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불교와 추리를 접목한 독특한 

추리작품이 라이트노벨 전문 출판사인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어 궁금증이 일었고 서평

신청을 하여 운좋게 책이 내게로 왔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을 쓴 작가의 신작

이라고 하는데 전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전작이나 이번 신작의 제목만 봐도 특정 

장소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속 소소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일거라고 쉽사리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백오십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집이라 분량에 대한 부담없이

손쉽게 잡고 읽을 수 있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주제 또한 인간에 대한 선의와

믿음,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내포하고 있어 읽고 나면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적인

미스터리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코지미스터리라고 해도 살인사건이 단 한번이라도 

발생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런 살벌한 사건은 단 한건도 없이 장례식장 조의금 

분실사건, 중딩 소녀가 아침에 거리를 청소하는 이유, 임신을 기다리는 여성의 하얀 

거짓말, 꿈속에 나타난 여성의 삶을 추적하는 등등....뭉클한 힐링 되는 사건들로 가득 

차있어 어른들도 좋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을 만한 단편집이라 생각됐다. 




대를 이어 승려 생활을 하는 고즈넉한 절 도연사에 동이터오르는 아침, 매일 그렇듯

청소를 하기위해 본당 으로 향하는 15살의 잇카이는 본당 툇마루에서 담요에 덮인

무언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담요 속에는 쌍둥이 신생아가 누워 있었고,

아기들을 잘 부탁한다는 쪽지가 함께 있는것을 발견한것. 잇카이의 아버지이자 주지

스님 신카이는 1년전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쌍둥이의 양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얼떨결에

잇카이는 쌍둥이의 형이자 오빠가 된다. 그렇게 14년이 흐르고, 서른살의 잇카이는

주지스님의 뒤를 잇기 위해 수행승으로...쌍둥이 중 란은 과자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소녀로, 렌은 반항기 가득한 중2병 걸린 아이로 성장하고 그들에게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1. 절 옆에는 귀신이 살까?

장례식에 공양을 드리기 위해 신카이, 잇카이, 렌은 부유한 지주였던 신노스케 집에

방문한다. 죽기 직전 훨씬 어린 여성과 새장가를 들었던 신노스케는 요절한 뒤 재산

문제로 새엄마와 신노스케의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신노스케의 집에서 가정부

로 일하던 야요이가 조의금을 받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새엄마는 자식들의 조의금

이 분실된 것을 발견하고 바로 야요이를 의심하고...잇카이와 렌은 조의금 범인을

추리하는데....

- 제목의 의미는 선인이 있으면 악인도 있다는 말이라는데, 악의를 믿는 렌이 항상 

하는 말이다. 인간 사이의 믿음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




2. 할머니의 매화가지 떡

매화가지 떡 상점에 공양을 드리기 위해 잇카이와 과자를 좋아하는 렌이 함께 하고

공양 후 할머니는 음복으로 제사상에 올렸던 매화가지 떡을 손녀에게 권하지만 손녀는

거부하다 끝내는 떡을 들어 할머니에게 던져버리고 집을 뛰쳐나간다. 잇카이와 렌은

손녀의 급작스런 행동의 이유를 추리하는데....   

- 급우들과의 갈등...그리고 모든걸 감싸주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3. 아이를 생각하다

거듭된 임신 실패가 계류유산된 아기가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여성은 유산된

아기를 공양하기 위해 도연사의 잇카이를 찾는다. 공양을 치르고 한달 뒤.....

여성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불쑥 찾아와 잇카이를 찾는데.....

- 아이를 키운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고 공감갈만한 에피...



4. 저 세상의 꿈, 이 세상의 생명

잇카이와 란, 렌이 같은날 비슷한 꿈을 꾼다. 바로 그날 차량 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공양을 드려달라는 요청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신카이와 잇카이는 여성의 기구한 사연

을 듣게되고 그녀가 14년전 출산 했다는 말을 듣고 감을 잡는데....

-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에피 마지막 에피 답게 가장 스펙터클한 에피 였다는....




쌍둥이지만 선의 를 믿는 란과 악의를 믿는 렌의 극단적 추리 덕분에 중간에선 잇카이는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줏대 없어 보이지만

마음만은 착한 순박한 잇카이 때문에 이야기에 중심이 서고 인간에 대한 여러 시선과 

관점으로 이야기를 보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된다. 절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불교식 장례나 추도 등등 불교 행사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에피들, 절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편견이나 애환에 대해 알 수 있었던....불교 미스터리이기에 가능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했던 석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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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퀴엠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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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퀴엠 (2017년 초판)
저자 - 로버트 크레이스
역자 - 윤철희
출판사 - 오픈하우스
정가 - 13500원
페이지 - 600P

 

 

이것이 하드보일드다!

 


구름에 휩싸인 보름달 아래로 어둠을 걷어낸 불야성의 도시 LA가 붉은 빛을 뿜어내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표지에 홀리고 투박하고 묵직한 내용에 또 홀리는 작품...명품 스릴러 레이블 버티고 시리즈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아무리 밤이 없는 화려한 도시라지만, 빛 뒤에는 언제나 어둠이 도사리는법...1,100만이
숨쉬는 LA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살인 그리고 그들을 추적하는 경찰과 사설탐정들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폭주기관차 처럼 숨쉴틀 없이 그냥 내달린다. -_-;; 무식하다고 생각될정도로...우직하게...그리고 투박
하게 남성적 마초 페로몬을 풀풀~ 풍기며 그냥 내달린다. 그렇다...완전 하드보일드 하게...

 

작품속 두명의 주인공중 한명인 '엘비스 콜'의 이름을 딴 '엘비스 콜 시리즈'중 이 작품은 여덟 번째
시리즈라고 한다. 전작이 국내 출간됐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번 시리즈를 읽으면서 책소개를
보기전까진 당연히 첫번째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읽었을 정도로 전혀 시리즈 중간의 이야기라는 위화감
이 없었다. 그럼 여덟 번째 편이 나올때까지 또다른 주인공인 엘비스 콜의 동료 조 파이크가 왜 경찰을
때려쳤는지 전혀 안나왔다는건가...-_-;;; 머...조 파이크의 과거를 철저히 숨겼다면야 가능도 하겠다만...
경찰 때려치고 탐정세계에 몸담게 된 계기가 나오길래 당연히 첫번째 편이라고 생각했다는....
쨌던... 전혀 다른 성격의 두명의 탐정이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파헤치는데 각자가 너무 매력적이라 
흠뻑 빠져 본것 같다. 이제는 추억이된 '리쎌 웨폰' 시리즈의 콤비를 잇는 엘비스 콜 시리즈라는 책
소개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었다. 분량도 꽤 되는데다가 글자크기도 작고 자간도 좁아 흠뻑 빠져 한참을
읽은것 같은데 정신차리고 보면 페이지는 몇장 안넘어가있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엘비스 콜과 콤비를 이루어 탐정일을 하는 조파이크의 부유한 지인인 프랭크는
자신의 서른살 먹은 딸의 연락이 끊긴지 만 하루가 됐다면서 걱정을 하며 조 파이크에게 딸을 찾아줄것을
부탁한다. 진지한 성격의 조 파이크는 동료인 엘비스 콜과 함께 딸의 흔적을 밟으며 그녀가 제발로 실종된
것은 아니란걸 알게되고...프랭크의 허락을 받고 그녀의 자취방을 조사하려는 찰라 느닷없이 LA경찰이
들이닥쳐 콜 일행을 수색하다. 뜬금없는 경찰의 등장에 이내 프랭크의 딸 카렌이 강가에 시체로 발견되었
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실종사건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된다. 부와 권력을 가진 프랭크는 경찰의 수사에
강한 의심을 내비치며 콜과 조 콤비가 카렌 살인사건 수사에 정식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LA경찰 국장에게
압력을 가하여 경찰과 탐정이 함께 수사하게 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경찰들은 탐정들에게 수사 결과
공유에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고 많은 결과를 누락시킨다. 심한 방해공작에 의심을 품은 엘비스 콜은 자체적
으로 사건을 수사하고 마침내 LAPD가 감춰온 진실을 알게 되는데.........

 


카렌의 죽음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그렇다...스릴러 하면 연쇄 살인 아니겠는가...
농담을 던지며 가벼운듯 보이지만 날카로운 판단력과 끈덕진 끈기를 갖고 놀라운 속도로 탐문을 해내는
탐정꾼 엘비스 콜과 근육질로 똘똘 뭉친 상남자, 오로지 사랑 하나만 보고 질주하는 마초 사랑꾼 조 파이크..
별 이유도 없이 그들 옆엔 여성들이 들끓고 반하고 사랑에 빠지는(뭐냐 이건..-_-;;) 이런 핸섬 가이들
같으니라고....ㅠ_ㅠ...어쨌던 이 콤비가 각각 사건을 접하는 방식이나 풀어내는 방식이 각자의 개성 넘치
는 방식으로 풀어내기에 둘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작품은 조는 처한 상황 때문에
사이드로 돌리고 콜을 전면으로 내세워 진행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미스테리어스한 과묵 마초맨 조의 활약이
덜 부각되 조금 아쉬웠다. 조만 등장하면 [베트맨]의 [베놈]이 생각나면서 하드코어 하드보일드 장르로
돌변하니 내 취향엔 조 파이크가 더 맞는것 같다는....

 

나름 반전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 붙이지만,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이나 범인의 범행동기가 약간
부자연스러웠던게 아쉬웠다. 그래도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보상해주니...결과적으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심하게 감정이입되어 너무나 얄밉고 얼빠진 캐릭터 크란츠에게 한방 먹이는걸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더라는...
후속작에서라도 조가 크란츠의 옷을 벗기는걸 꼭 보고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잠깐 출연했던
캐릭터 트루디도 후속작에서 다시 나올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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