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유여행 다낭 - 2017년 최신개정판
조영선.김세현 지음 / 다낭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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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유여행 다낭_2017년 개정판 (2016년 초판 2쇄)
저자 - 조영선, 김세현
출판사 - 다낭북스
정가 - 9900원
페이지 - 135p

 

 

다낭을 위한, 다낭에 의한, 다낭의 여행 길잡이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들은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마다 고민에 빠진다. 남들 다 가는 해외에
가긴 가야 할것 같은데....안가자니 애들은 비행기 비행기 노래를 부르고, 가자니 갈곳을
정하고, 여행지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이 덜컥 드니 말이다. -_- 그나마 아이들이
초딩 정도만 되도 선택의 폭이 넓고 부담이 줄어드나, 아이가 미취학 아동이라면 이것 저것
따져야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비행시간은 5시간 이내여야 하고, 여행지의 치안은
어떤지, 위생과 환경 문제, 액티비티 보다는 휴양지 중심으로 따져보게 된다. 그렇게
추리고 추리다 보면 남는게, 다낭, 괌, 세부, 하이난, 사이판, 코타키나발루....휴양지 외에
좀 더 추가해 보자면 홍콩, 대만 정도랄까...(방사능 일본은 아이를 데리고 가기엔 적절치
않아 아예 제외하고....) 일단...내 경우는 세부, 하이난,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홍콩은
다녀왔다. 아무리 좋아도 갔던 곳을 또 가는것 보단 안가본 곳을 가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정하자면 남은 곳은 대만, 다낭 두곳이 남았으니.....조만간 다낭을 가는건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_-....그리고 접하게 된 다낭 자유여행 가이드북의 서평 기회!!!! 잽싸게 신청하여
책이 내게로 왔다....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의 가이드 북을 보고 서평을 쓴다는게 얼핏 안맞는것 같지만 서도
갈곳의 여행지에 대해 인터넷 검색질을 하면서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것
보단 이런 손쉬운 가이드에 따라 정보를 얻는것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효율적이
라는걸 이 가이드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선 첫 목차를 보면 병원이나 영사관의 기본정보를 필두로 맛집, 맛사지, 숙소, 일정등의
정보가 체계적으로 나뉘어 소개 되는걸 알 수 있다. 가이드북은 사전 정보를 얻는데도
중요하지만 여행지에서 긴급하게 정보를 찾을때 이 목차를 통해 찾기 쉬워야 진정한 가이
드북의 효용가치를 발휘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눈에 찾으려하는 항목을 찾기
쉽게 되어있어 만족스럽다.

 

그리고 각 장소별 추천 광광 정보와 지도에 관광지가 표시되어 있어 자유여행자가 관광지에
대한 관광 루트를 짜기 쉽게 되어있다. 어차피 관광지야 택시를 타고 이동하겠지만 다음
관광지를 정할때 이렇게 지도를 통해 거리를 가늠해 보면 굳이 잘 안터지는 핸드폰을 부여
잡고 깨알같은 글씨의 지도를 뒤집어 까지 않아도 될것이리라.....

 


맛집과 마사지, 숙소의 정보는 위 사진 처럼 주소와 가격, 주요메뉴, 별점과 음식 사진등
여행 정보로 유명한 모 인터넷 사이트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해 작성한듯 하다. 꼭 필요한
알짜 정보와 함께 가독성이 좋고 꽤 여러 장소를 소개하고 있어 추가 검색 없이 소개된
곳에서만 골라잡아 결정해도 충분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자유여행에 가장 중요한 일정짜기도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모실때','남자끼리'
'여자끼리'등의 각 상황에 맞는 일정 가이드를 제공하여 함께하는 이들의 만족도를 최상으
로 높여주는 출판사의 친절한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1박2일, 2박 3일 등 체류 일자별
일정 가이드도 제공한다는 점!!! 아...너무나 친절하구나!!!!

 

 

그리고 이 가이드 북의 최대 히든 장점!!!

바로 밤문화 용어!!! 두둥!
나이트에서 꼭 필요한 용어를 소개하는 센쓰!!!


사랑해요 - 안 유엠
못생김 - 허웅 거 이
트렌스젠더 - 추엔 지이....ㄷㄷㄷㄷ


나이트 갈 생각이라면...꼭 기억하고 가야할 밤문화 용어 정리!!
아.....너무나 친절하구나!!!!

 

가족여행보다 불알친구들과 함께 가고프게 만드는 부록이더라....

 

 

좌우간.....자유여행자의 편의에 맞춰 가장 필요한 정보를 쏙쏙 흡수 할 수 있게 고심한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베트남 자유여행 다낭을 위한 최고의 가이드 북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유익한 책이라는것에 깊히 동의하는 바이다......

 

자...여행 준비 끝났으니....비행기 표부터 검색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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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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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2017년 초판)

저자 - 데이비드 그랜

역자 - 박지영

출판사 - 홍익출판사 

정가 - 14800원

페이지 - 319p





미지의 엘도라도를 찾아서....




빽빽한 밀림으로 뒤덮인 정글 습지....녹색으로 뒤덮인 표지를 봐도 알겠지만, 누구나 아마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람이 살기 힘든 오지, 독충, 살인 박테리아, 식인종, 아마조네스...

그리고 엘도라도를 떠올릴것이다. 그리고 이 엘도라도를 찾기 위해 1925년 영국의 탐험가가

자신의 아들과 대동하여 탐험길에 올랐다가 그대로 실종되버린다. 이후 이 탐험가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섣불리 아마존에 발을 들이고 역시 대부분 실종되 버린다. 

이들을 일컬어 '녹색의 지옥에 빠진 탐험가들'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아마존 탐험 미스터리 최고 걸작'이라는 말에 어릴적 정글속 고대 유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득 안겨줬던 '해리슨 포드'주연의 영화 [레이더스]처럼 잃어버린 도시 Z를 찾기 위한 탐험가

의 모험이 가득 담겨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작품은 지극히 현실적이었고, 현실은 지극히 잔혹

했다. -_-.....작품은 두명의 인물이 주축으로 교차되며 진행되는데, 1925년 실종된 비극의 탐험가 

'퍼시 포셋'이 실종되기 직전까지 아마존에 첫 발을 들인 계기부터 시작하여 그가 아마존에 

인생을 쏟게 되는 이유가 자세히 묘사된는 이야기와 탐험가 '퍼시 포셋'에 매료된 미국의 기자가 

'퍼시 포셋'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실제 그가 탐험했던 아마존에 직접 방문하여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르포형식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퍼시 포셋'의 이야기는 작가가 실제로 수집한 자료와

탐문을 통하여 상상한 것을 이야기 하는것 같고, 기자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이 직접 등장하여

실제 경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사실성과 현장감을 배가 시켜 주는듯 하다.




[퍼시 포셋] 

가난을 벗어나고자 영국 군대에 입대한 퍼시 포셋은 우연한 기회에 영국 왕립지리학회에 

가입 후 아마존 오지의 정확한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아마존 탐험에 첫발을 내 딛는다. 

강인한 체력과 남다른 끈기를 통하여 초죽음이 되가면서도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포셋은 성취감과 사회적 지위 상승을 경험하고 그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아마존 탐험을 시작

한다. 그러던중 아마존에서 만난 한 원주민에게 고대 문명이 있었다는 풍문을 전해 듣고,

잃어버린 도시 Z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데이비드 그랜] 

지금도 잃어버린 도시 Z를 찾기위해 아마존을 탐험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포셋의 도전에

매료된 기자는 포셋의 자료를 모으기 위해 영국 왕립지리학회와 포셋의 살아있는 자손을 만나

자료를 수집한다. 라이벌보다 먼저 잃어버린 도시 Z를 찾기위해 탐험 루트를 극비에 붙였던

포셋의 탐험 경로를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통해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해진 시점, 기자는 직접

아마존에 찾아가 포셋의 경로를 되집어 보려고 하는데......






포셋의 이야기는 미지의 세계 아마존의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에 빠져 들만한 흥미를 제공한다. 흡혈 박쥐때가 피를

죽죽 빨아 먹는 장면이라던가, 원주민에게 붙들렸다가 포셋의 기지로 탈출하는 장면 등등

내가 원하던 탐험 소설의 딱 그 장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반면 작가의 이야기는 21세기

현재의 아마존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로서 무차별로 진행되는 숲의 벌목으로 야기되는

환경문제나, 원주민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댐 건설로 살 곳을 잃을 위기에 처한 원주민 이야기,

떠밀려 드는 외부 문명 때문에 고유성이 없어져 가는 원주민 문제 등등 아마존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문제들을 토로 한다. 초기 서구 열강의 무분별한 침탈을 이겨 내고 부족의 고유성을 

지키려 노력 하지만 결국 문명화 되어 돈맛에 눈을 뜨고 탐험가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받아

내는 타락한 부족의 에피소드는 뭔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더라.....




포셋은 마추픽추 같은 고대 문명의 잃어버린 도시Z를 보지 못하고 실종 됐지만, 작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낸다. 이 새로운 발견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마치 오래전

학창시절 꽤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세계의 미스터리 조사반]이 떠오를 정도로 파격적인

가설이었다. 뒷표지의 여러 상을 휩쓸고 최고의 책으로 뽑히는게 납득될 정도로 흥미 진진한 

작품이었고, 다가올 영화 개봉이 더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덧1 - 1996년에도 아마존 탐사를 간다는 자체가 놀라웠다...-_- 지금이야 시계 GPS와 고도의 탐험

      장비, 구글어스면 집에서도 아마존을 볼 수 있는 시대 아닌가...


덧2 - 아마존 강물에서 오줌싸면 좆된다...성기, 항문을 통해 들어와 피빨아 먹는 그 망할 벌레....

      ㄷㄷㄷ 오금이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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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남자
박성신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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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남자 (2017년 초판)
저자 - 박성신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47p

 


비극적 시대를 살아간 아버지의 이야기

 


분단, 간첩, 시대극, 비극적 사랑, 가족애....어찌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 키워드가 모두
들어있는 신예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세대의 뼈아픈 이야기가 시대를 거슬러 펼쳐지는데, 어릴적 코흘리며
봤었던 시대적 사건들이 어렴풋 기억나면서 그당시 통금 사이렌이라던지, 북한에서 비행기가
넘어왔다며 한밤중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_-;;(이래 써놓
으니 엄청 나이든것 처럼 느껴지네....이런 젠장...) 어쨌던....실제 사건들과 픽션속 사건들
이 뒤섞여 한 남파간첩의 인생을 송두리째 휘저어 놓는다....(그와 함께 정말 녹색 검색창에
사건속 인물 이었던 '윤숙희'가 실존 인물이었나 검색까지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작가로서 조촐한 데뷔작을 내놓고 이후 내내 백수로 살아오던 최대국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고시원에서 시체처럼 살아가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고 아버지가 총격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실제로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본 대국은 평범한 아버지의 총격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병원에서 대국에게 다가온 낯선 남성은 아버지의 수첩을 찾아주면 3억을
주겠다고 제의하고 미심쩍어 하는 대국에게 활동비로 천만원을 건네준다. 대국은 바로 고서점
늙다리 절름발이 아버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데....

 


현재의 아들 대국이 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이야기와 아버지 최희도가 한창의 나이에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교차되어 진행된다. 그러면서 무뚝뚝하고 가정에
소홀해 아버지를 저주하던 아들이 차츰 아버지에 대한 숨겨진 사연과 내막을 알게 되고,
간첩의 신분으로 칼날같은 인생을 살던 최희도가 어떻게 정인을 만나고 암울한 시대와 신분의
격차로 인해 비극적 사랑을 하게 되는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필체로 가슴에 대고 이야기 한다.
긴장을 극으로 끌어올려 등골이 서늘할 정도의 스파이 스릴러는 아니지만 작품의 주제인 사랑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내기엔 꽤 괜찮은 소재로 작용한것 같다.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한꺼풀씩 벗겨지는 양파처럼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집중하며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당연하게도 이 작품은 반공작품이 아니다. 잔인무도한 남파간첩을 잡기 위해 국정원 요원들이
활약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정치적 용도로 이용되는 정부기관을 조롱하는 풍자적 요소도
상당부분 쓰여있고 심지어 코믹하게 그려놓기도 한다. (그런데 공감되는 현실이 웃프기도
하다는...) 남북의 대립보다는 분단이라는 현실속에 내동댕이 쳐진 인간에 대한 아픔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라 슬프게 느껴졌다.

 

최대국의 데뷔작이 실제 작가의 데뷔작 [처절한 무죄]인것이나 대국의 일들을 책으로 펴낸
작품이 [제3의 남자]였던 것 등등 메타픽션적 요소를 녹였는데 이런 요소들이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수기처럼 사실성을 부여해주어 더 리얼함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참 맛깔나게 잘
써내는...그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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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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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2017년 초판, 가제본)

저자 - 피터 스완슨

역자 - 노진선

출판사 - 푸른숲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367p





당하고 또 당해도 실실 웃는 그대의 이름은 '호구'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대박 반전 스릴러의 묘미를 주었던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이

출간 임박했다. 출판사에서 기백명의 서평단을 모집하며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전 입소문을 통해 승부를 보려 하는것 같은데, 전작의 재미를 기대하며 이번 신작 또한

서평단을 지원했다. 일단 전작처럼 이번 신작도 대박터지는 작품이라 너무나 즐거운 시간

이었다. 제목처럼 주고 또 줘도 사랑을 탐하는....희대의 악녀 리아나와 당하고 또 당해도

계속 감싸안는 킹 오브 호구 조지가 얽히고 섥히는 미스터리 애정 소설이다. 물론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도 숨어있고, 결말부엔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게 만드는

서술 요소도 포함되어있다. 게다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열린결말 까지...(개인적으로 이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_-;;) 정말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잘빠진 미스터리 작품이 아닐

수 없다는.....





첫 대학교에 입학 후 마력에 이끌리듯 만난 조지와 리아나는 한학기 동안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각자의 집에서 방학을 보낸뒤 다시 만나기로 기약한다. 하지만 개학 후에도 리아나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친구를 통해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고.....출판사에서 회계를 보는 중년의 조지는 자주 찾는  PUB에서 리아나와

닮은 듯한 여성을 보게 된다. 다시금 가슴이 뛰는 조지는 리아나 인지 확인하기 위해 닮은

여성을 계속 눈으로 쫒고....마침내 그녀는 조지의 자리로 이동하고....수년만에 재회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리아나는 조지를 보자마자 그녀가 훔친 거액을 원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조지는 고민 끝에 리아나의 부탁을 승낙하는데......





정식 판의 표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제본의 강렬한 붉은 색 처럼 시선을 빼앗기는 

강렬한 작품이다.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이렇게 집요하게 처절히 깨부숴 버리는

너란 남자는 나쁜사람...ㅠ_ㅠ 단 몇주의 짧고 강렬했던 사랑을 가슴에 품고 평생 사는 

조지처럼 누구나 첫사랑의 추억 하나쯤은 가슴 속 깊숙히 방한칸을 내주고 살아가는것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비극적으로 헤어진 이후에 뜬금없이 다시 만난다면...그녀가 

불속으로 뛰어들어 가라고 해도...하룻밤의 격정적 섹스의 보상만으로도 불구덩이에 

지체없이 뛰어들어갈 가련한 불나방들이 적지 않으리라..-_-;;; 아....등장한 모든 남자를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리아나의 마성의 매력을 실제로 접해보고 싶을 정도로 거의 완벽

하게 그려낸다. 살인도 서슴치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극한의 냉혈한인 동시에 뭇 남성의

혼을 완전히 빼버리는 불타는 로맨티스트의 이중적 매력의 그녀....전작도 그렇고 신작도

그렇고 치명적 매력을 지닌 악녀 전문 작가인듯...



어쨌던....조지와 리아나의 대학시절과 중년이되어 다시만난 조지와 리아나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두 이야기 모두 전개를 예측하기 힘들고 극적인 부분에서 장을 마무리

하다보니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첫사랑의 노예에서 그녀의 극악무도한

범죄들에 차츰 눈떠가는 조지에게 흠뻑 감정이입해서 읽다보면 리아나를 붙잡아 맴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물렁 물렁한 조지가...과연 그럴 수 있을지....(이래서 열린

결말이 싫다...)




결론은 최고의 킬링타임, 대박 페이지 터너, 완전 꾸르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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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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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2017년 초판)

저자 - 도선우

출판사 - 나무옆의자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57p





사회적 악마들을 처단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그는 영웅인가? 최악의 연쇄살인마인가?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린 사회고발격 작품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두편의 작품으로

두번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두번째 작품으로 세계일보에서 주최하는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한마디로 한창 핫하고 신선미 넘치는 걸출한 국내 작가의 

신작이란건데 무려 10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에 대한 스릴러 작품이다. 

분량은 얼핏 이백오십여페이지로 짧다면 짧은 분량의 작품이지만,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

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한문장 한문장이 내포한 의미와 사회 비판적 시선을 곱씹어 보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술떡이 되어 건물옆 길바닥에 구토와 용변을 흘리며 쓰러져 잠든 보험영업사원은 하룻밤의

헤프닝이라 생각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은

사람이 존재했고...이내 영업사원의 비극적인 모습은 '오물충'이라는 제목으로 넷상에

퍼져버린다. 신상의 정보는 모자이크를 했으나 정의감에 불타는 네티즌수사대는 바로 

오물충의 신상을 파악하여 까발리고 이내 영업사원은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사람들의 시선

을 피해 잠적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몇년뒤....오물충의 사진을 최초로 찍은 자가 살해

당하고, 이어서 오물충의 신상을 까발린 자가 두번째로 살해당한다. 그렇게 연관된 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와중에 경찰은 범인에 대해 전혀 갈피를 못잡고 허둥대던중 불현듯

인터넷상에 '저스티스맨'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자가 독자적 조사를 통해 살해자들에 대한

살해 이유와 정황들을 카페에 올린다. 살인마의 살해 동기를 정확히 집어 내는 '저스티스

맨'의 글들에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사회적 악마를 처단하는 살인마에 대해 여론은 어느새 

연쇄살이마에서 시대의 영웅으로 탈바꿈하는데....





단 한번의 실수였지만, 넷상에 사진이 퍼지고 그로인해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작품속 오물충

은 비단 소설속의 픽션이 아니라 지금도 현실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라는것

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포털에 '구토남', '구토녀'로 검색해도 일련의

익명성 고발 사진들과 신상들이 검색되는데 단한번의 실수로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버리는 

집단의 익명성 폭력이 당사자들에겐 어떤 고통이 되는지를 이 작품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그와 함께 네티즌들의 냄비근성, 여론몰이, 언어폭력등등 익명에 기댄 악의적 역기능들을 낯낯이 

까발려 꼬집는다. 넷상의 대화들을 사실적 그대로 옮겨 놓아 보는내가 민망할 정도더라는....




넷상의 문제점과 더불어 작가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각 피해자들이 

살해되고, 그들이 살해된 이유가 '저스티스맨'으로 부터 까발려 질때마다 그 피해자들이 사실은

사회적 악질 버러지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점차 그들의 만행이 심각해질수록 나 역시 

작품속 네티즌들과 더불어 버러지들을 치워버린데 대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악을 악으로 멸하는 살인마는...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인가?....-_-;;;;




이런 저런 사회적 문제들을 담은 사회파 추리 작품이긴 하지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 

볼땐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진 않았다....범인은 사회적 문제를 꼬집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할 뿐

살인 행위 자체에 비중은 없는것과 다름 없고, 애매한 열린 결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머...

2편에 대한 암시 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기승전까지 잘 나가다 결이 날아가 버린 느낌이라...

-_-;;;;  쨌던...그래도 작가의 후속작이 기대되는건 사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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