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2017년 8쇄)
저자 - 데이비드 발다치
역자 - 황소연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488p
모든것을 기억하는 자와 잔혹한 살인마와의 숨막히는 살육게임
한번 본 장면은 평생 죽을때까지 절대로 잊지 않는...잇지 못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이 이 작품의 메인
설정이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리멤버]에서 주인공 '유승호'도 이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사건을
해결하였는데, 흔하지 않지만 허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증후군 이기에 흥미로웠고 이 능력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 또한 충분히 흥미로웠다. 이 작품이 출간되고 인기를 끌면서 모기남,
모기남 하길래 뭔소린가 했는데(그땐 별 관심이 없었다..),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실로
대박 작품 이더라는....주인공을 처절하게 벼랑끝으로 밀어붙이면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이어지는 반전에 반전...너무 숨가쁘게 달려서 지치게 만드는 감정 노가다 작품이었다. 가뜩이나
모든 것을 기억하는데 범인 또한 비상한 지능의 소유자라 주인공과 범인이 벌이는 두뇌 싸움이
시종일관 긴장과 긴박감을 유지하면서 몰입하게 만들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 반전을 배치해 둬서
바로 다음 장을 펴게 만드는(마치 드라마가 끝나기 2~3분 전에 충격 반전을 배치하듯이...-_-;;;)
악마 같은 작품이더라...
고등학교 선출로 미식축구 경기중 불의의 충돌사고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에이머스 데커는
그 이후 부터 눈으로 본 모든 장면을 기억하게 되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이후 경찰이
된 데커는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여러 굵직한 사건을들 해결하며 성공적인 경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딸의 생일이 몇일 남지 않은 어느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데커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가족의 주검을 발견하고 그동안 쌓아온 모든것을 잃어버린다. 그렇게 범인을 잡지 못한채
경찰을 사퇴하고...그저 밥먹고 살기위해 잡일을 맡는 탐정 생활을 하던 데커에게 가족을 살해한
살해범이 경찰에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다시금 큰 혼란에 빠지는데.....
독특하고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설정 + 끊임없이 몰아치는 굵직한 사건들 + 반전 반전 반전
= 모기남....오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짧지 않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러의 참맛을 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허나....99%가 좋았는데 1% 아쉬운것이, 그렇게 엄청난
사건들을 터트린 범인의 범행 동기가 빈약하더라는것...ㅠ_ㅠ 그렇게 살육광 처럼 미친듯이
죽여 재낄땐 언제고 마지막의 나약한 모습은 480페이지동안 봐왔던 그 잔혹한 살인마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머...결말을 제외하고는 이런 여러 사건들의 파편들을 짜맞춰 하나의
큰 그림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은 너무나 좋았다. 니코틴에 쩔은 동료 여형사
랭커스터나 정의감 투철한 저널리스트 재미슨, 열혈 특수요원 보거트등 개성있는 주변 인물도
데커와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의 다양한 맛을 내는데 공헌하는것 같았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닦아논 주변 인물들을 통해 후속작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후속작이
나온다면...나오겠지?...매력적인 데커라는 캐릭터를 이대로 사장시키지는 않겠지?!!!-_-;;;)
데커와 그의 팀이 사건을 해결하는걸 한번 더 꼭 보고 싶은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