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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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2015년 초판)

저자 - 안창근

출판사 - 창해

정가 - 14500원

페이지 - 415p






한국식 양들의 침묵



가입한 서평카페 이벤트 선물로 받은 책인데, 계속 묻어 놓기도 해서 집어 들었다.

국내 작가의 심리 스릴러 작품인데, 제목은 평소 내가 생각하던 인간이 가장 무섭

다는 생각과 일맥상통 하기에 어떤 악마가 깃든 인간이 민간인들을 도륙할지 기대하며 

읽었다. 일단 평소 국내 작가의 작품을 별로 읽는 편이 아니지만 기대 했던것 보다 더,

꽤 재미나게 읽었다. 여러 베스트셀러에서 봐왔던 클리셰들을 한데 짬뽕시켜 익숙한

느낌이 들고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덕분에 오락성 하나는 충실하게 

가져간것 같다.





인파로 홍수를 이루는 주말 홍대에 연쇄살인범이 예고 살인을 통보한다. 이 살인이 

성공한다면 범인의 세번째 살인으로 경찰 병력은 홍대 곳곳에 잠복하여 살피지만

신출귀몰한 범인은 플래시몹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틈을 타 미모의 여성을 등뒤에서

5회 난자하여 예고살인을 성공 시킨다. 언론과 시민들은 무능한 경찰을 강하게 

질타하고, 고심하던 문반장은 세건의 연쇄살인으로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전직 경찰, 천재 살인범 민수에게 범인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민수의 전 애인

이자 범죄 프로파일러 희진에게 비밀리에 감옥에서 민수와 만나게 연결한다. 

감옥에 갖힌 천재 범죄자와 사회에서 날뛰는 미치광이 연쇄살인범의 대결이 

희진을 통해 펼쳐지는데......




초반 설정은 완전 [양들의 침묵] 빼박 캔트다...ㄷㄷㄷ, 그리고 자신을 팬텀이라고 

칭하면서 [오페라의 유령]과 연관되는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들은 [소설 명탐정 김전일

 1편 P로부터의 살인 예고장]이 떠오른다...앞서 말했듯이 어디선가 본것 같지만...

페이지는 가열차게 넘어간다. -_- 민수와 팬텀간의 대결, 심리적 압박도 좋았고,

팬텀이 보내는 암호화된 메시지들을 민수가 풀어내는것도 흥미로웠다. 그렇게 

빵빵 터트리며 스케일도 점차 커지고 폭주 기관차를 탄듯 속도를 높이며 흥미진진

해지는 찰나.....망할 한국 작품의 고질병....'한'과 '감동'을 엮어내려다 

망하는 느낌이다..ㅠ_ㅠ 왜 외국 작품 처럼 처음부터 미치광이 살인범이 끝까지

미친상태로 잡히는게 아니라 미치광이 살인범이 알고보니 기구한 사연의 불쌍한

놈이었고....서로 잡아 먹을듯했던 주인공과 어느새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쌈마이 결말을 고집하는건지....결말 직전 까지는...정말 좋았는데...안타깝기

그지 없다...ㅠ_ㅠ 어쨌던 국내 범죄물의 기대치를 한층 높였던 작품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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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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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2016년 초판)

저자 - 오스틴 라이트

역자 - 박산호

출판사 - 오픈하우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490p





녹터널 애니멀스




안경, 선글라스 디자이너로만 알고 있던 '톰포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의 원작 소설 [토니와 수잔]이다. 표지가 추리 소설 표지라기엔 뭔가 영화 포스터 필이 난다

싶었는데 정말 영화 포스터를 표지로 가져왔더라...-_-;; 다행히도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책을 홍보하느라 겉지를 포스터로 제작한것이고 이 표지를 벗기면 진짜 버티고 시리즈에 맞는

(익히 알고 있는)표지가 나와 경악스러운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_- 

이 작품은 추리 소설로는 드물게 액자식 구성으로 두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두가지

이야기가 서로 교차 되면서 긴장과 스릴러가 배가되는 효과를 보여준다.





[이야기 1 : 수잔]

심장외과의 아놀드와 재혼하여 3명의 아이를 둔 영문학 강사인 수잔은 25년만에 전남편

(에드워드)이 썼다는 소설 원고와 함께 자신의 작품을 읽고 빠진 부분을 알려달라는 기묘한 

메시지를 받게된다. 에드워드와 살던 시절 로스쿨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살겠다며 처박혀

글만 쓸때 그가 쓴 글들에 대해 참혹한 평가를 내렸던 수잔은 예전 에드워드와의 기억과 현남편

아놀드와의 기억들을 회상하며 에드워드의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기 시작한다. 




[이야기 2 : 녹터널 애니멀스]

마른 체형의 대도시의 지성인 45세의 수학 교수 토니 헤이스팅스는 여름 방학을 맞아 아내와 

고딩 딸과 함께 대리의 별장으로 차를 몬다. 어느새 해가져 깜깜한 밤...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토니는 우연히 만난 앞서가던 트럭과 시비가 붙고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다 결국

트럭과 추돌 사고를 내고 타이어가 펑크난 채로 갓길에 정차한다. 트럭에서 내린 3명의 건달

들은 위압적 분위기에서 토니를 압박하고 딱히 직접적인 폭력이나 흉기를 들고 협박한건 아니

지만 그들의 분위기에 쫄대로 쫄은 토니는 건달의 우두머리격인 레이의 지시에 따라 차를 나눠

타고 경찰서에서 보자고 말한 뒤 토니의 자동차에 아내와 딸, 그리고 레이와 터크를 태워 먼저

보내고 자신은 건달 루와 함께 트럭을 몰고 뒤따르게 된다. 앞차를 놓친 토니는 루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산속 깊은 곳으로 도착하고....건달의 협박에 따라 차에서 내린 후 트럭은 토니를

버려둔체 산길을 빠져나간다. 사랑하는 가족을 건달에게 빼앗기고, 자신은 캄캄한 숲속에 홀로

버려진 상황속에서 공황 상태에 빠진 토니는......




솔직히 말해서 토니가 버려지고 이후의 일이 벌어지는 약 100여페이지 까지의 도입부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불쾌한 건달들과의 대치와 충격적 사건을 따라가다 보니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책을 펴자마자 단숨에 100페이지가 훌러덩 날아가 있더라....고속도로에서 의도적 시비로 

사고가 나고 주변인이 납치 된다는 설정은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차례 사용된...흔하다면 흔한

설정으로 알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스티븐 킹'의 단편집 [별도 없는 한밤에]에 실린

[빅 드라이버]라는 단편의 설정(여성작가가 범인이 놓은 덫에 타이어가 펑크나고 트럭 운전수가

돕겠다며 내려 여성을 기절시키고 강간한다)과 상당히 흡사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 후 건달의 트럭으로 연인을 납치 당하고 연인을

찾으려는 남성의 고군분투가 그려지는 영화도 있었다. 어쨌던, 어딘가에서 봤음직한 익숙한

설정임에도 빠져들 수 있었던건 건달 3인과 심약한 주인공과의 심리적 대치가 절절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분위기 하나로 휘어 잡는달까.....다른 말은 다 필요 없고 바로 이 영화 하나로 

작품의 분위기가 설명될것 같다. [구타유발자들].....감독이 이 [토니와 수잔]을 읽고 찍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건달3인방 레이, 루, 터크는 한석규, 오달수, 이문식과 1:1 매칭된다. 

직접적 폭력, 협박 없이 오로지 불쾌하고 숨막히는 분위기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눈뜨고 

뺏기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된다.(사실 '톰포드'의 영화는 아직 못봤기에 영화에서는 이 건달

들과 토니의 대치가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좌우간...휘몰아치는 100페이지 후....경악스러운 결과....토니의 방황....그리고 복수.....

가...다른 작품과는 달리 아주..나른~하게 이어진다. 헐리웃 영화였다면 가족들이 납치되고

'리암 니슨'처럼 전화 한통화 후 철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피의 복수를 시작하겠지만.....   

이 작품은 지극히 사실적으로 심약한 이시대 지성인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가족이 납치됨에도 제대로 반항한번 못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민가를 찾지만 그 급박한

상황속에서도 한밤중에 실례가 될까봐 불켜진 집을 찾아 헤메는......용기 없고 타인의 시선

만을 의식하는 가슴은 죽고 머리만 살아있는 전형적인 답답스러운 이기적 개인주의의 극을

달리는 캐릭터를 보여준다....그래서 소설속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의 충격적인 결말도 어느정도

납득 할 수 있었던것 같다. -_-;;;;




참 독특하고 새로운 작품이다...독자는 소설속 주인공 수잔과 함께 액자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함께 읽으면서 중간 중간 수잔이 녹터널 애니멀스에 대한 감상을 평 할때 함께 액자 소설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녀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엿보고 비교하게 만든다. 작품속 수잔과 함께 소설 낭독회

를 함께 듣는 기분이랄까....-_- 수잔은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으며 어느새 전남편 에드워드와 

녹터널 애니멀스의 토니를 동일시 하게 된다. 그래서 제목도 [수잔과 토니]이리라...그러면서 

토니의 모습을 보면서 에드워드의 이야기속 기저에 깔린 의미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현실의 

모습을 반추하게된다. 절대 성공 못할거라 생각했던 에드워드의 작가 선언 때문에 의사 아놀드와 

불륜에 빠지고, 이혼 후 재혼을 하여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작품을 다 읽은 수잔은 녹터널 애니멀스에서 빠진 부분을 깨닫게 되고...좌절하고....혼란에 빠지게 

된다.....가족의 복수를 위해 서서히 변해가는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다 여기던 주부의

삶에 작은 파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향의 이야기들을 섬세한 필체로 절묘하게 

엮는 작가의 능력에 적잖이 놀랐다.




[녹터널 애니멀스]가 극장에 얼마나 걸려있을지 모르겠지만, 상영이 종료되면 VOD로라도 꼭 보고

원작과 비교해 보고 싶다. 이 매혹적이고 복잡한 심리를 다룬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그려냈을지....

기대보단 우려가 앞서긴 한데...-_-;;;; 





덧 - [녹터널 애니멀스]는 야행성 동물이란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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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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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짐승의 성 (2106년 초판)

저자 - 혼다 테쓰야

역자 - 김윤수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84p






단연코 2016년 최고의 소설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나온 팩션 소설이다. 출간전부터 [살육에 이르는 병]보다 더 높은 잔혹 수위를 

보인다는 말에 상당한 흥미를 갖던 작품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일본의 엽기

잔혹 사건들중 이 '기타큐슈 사건'은 엽기성이나 잔혹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높은 수위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 보도제한 조치까지 내려진 무시무시한

사건이라고 한다. ('신주쿠 콘크리드 여고생 살인사건'과 비견되는 엽기적 사건

인듯하다) 노인, 여성, 심지어 어린 아이까지도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시체는 조각조각 분리되어 바다에 버려졌다고 한다. 작품 또한 실제 사건의 

살해방법이나 살해과정, 범인의 특징점등을 그대로 가져와 이야기에 녹여놨고

더불어 재미를 위해 실제 사건 외의 가공의 등장인물들을 추가하여 극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과연 이 소설을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실제 일가족이 살해당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기에 재미있다고 평하기엔 어딘지 꺼림칙 해진다....

하지만 실제 사건이 주는 사실성,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완전히 깨트려버리는

충격적인 잔혹성 그리고 참담한 상황을 차분히 그려내는 작가의 힘있는 필력...

단연코 올해 읽은 작품중 최고로 몰입한 정신이 아찔해 지는 충격적 작품이었다.





선코트마치다 멘션 403호....그곳에서 마야라는 고등학생이 탈출하여 직접 경찰에 

보호 요청을 한다. 온몸에 학대의 흔적을 본 경찰은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403호에 있던 또다른 여성 아쓰코를 체포한다. 집안은 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모두 

막아 밖에서 안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고, 각 방문과 화장실문에는 맹꽁이 자물쇠

를 걸어 문 밖에서 잠글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시작되는 경찰의 심문......

아쓰코는 묵비권을 행사하지만, 계속되는 형사의 집요한 추궁 끝에 충격적이고 

잔혹한 사건의 일말을 털어 놓기 시작하는데....한편 집안을 정밀 수색하던 경찰은

욕실에서 5명 분의 DNA를 발견하고, 납치 감금 수사에서 즉각 살인사건 수사로 변경

하는데......




이 모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남성 요시오는 집요한 고문과 학대 그리고 교묘한 화술,

당근과 채찍 전법으로 평범한 일가족을 그의 노예로 전락 시켜 버린다. 개개인에게

계층을 부여하고 최하위 계층에겐 전기고문을 최상위 계층에겐 더 나은 조건을 주어

요시오에게 인정 받기 위해 서로를 공격하게 한다. 이미 가족이라는 혈연관계는 버려지고

강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밀고와 험담이 오가고, 여성들은 요시오에게 몸을 팔기 바쁘다.

모녀, 자매 관계 따위는 의미가 없어지고 그야말로 귀축이 판을 치는 '짐승의 성'이

되버린 선코트 마치다 멘션 403호가 그려진다. 인간의 심연을 다루고 어쩌고 하는데.....

이 요시오는 인간이라 하기도 과분하다....그냥 악마 그 자체다. '기타큐슈 사건'의 실제

범인은 사형선고를 받고 아직도 감방에서 콩밥 받아 처먹고 살아 있다고 하니....그에게 

죽어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얼렁 쓰레기 같은 놈을 처분해 버리는게 좋을 것 같다.... 




사실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너무나 황당무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요시오의 달달한 언변에 넘어가 자신의 치부를 들키고, 그 치부를 빌미로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고, 집안에 감금한뒤 성기에 전기줄을 메달아 전기고문을, 펜치로 손가락

발가락을 으스러 뜨리고, 손톱, 발톱을 뽑아내고, 전기 인두로 살을 쑤셔대고, 용변조차

마음대로 볼 수 없는 극한의 학대를 오로지 요시오의 말 한마디로 이행한다니...-_-;;;;

힘없는 여성이야 그렇다 쳐도 힘있는 남성 조차 사고가 마비된체 요시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역시.....현실은...상상을 초월한달까... 




어쨌던, 평소 잔혹한 작품을 좋아라 하는데, 이 작품은 모든면에서 내 기준을 충족

시켜주는 작품이었다. 고문, 학대, 새디즘, 매저키즘, 강간, 스캇, 아동학대, 시체훼손,

반인륜, 존속살해, 토막살인, 질투, 밀고, 교살, 피칠갑, 내장스프, 성추행......이 

모든것이 이 작품속에 녹아있다. 이 키워드에 관심은 있으나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마음에

각오를 하고 읽는 편이 좋을듯하다. -_-;;;;

그저 잔혹한 행위를 나열한 소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후반부 까무러칠

반전을 숨겨놓은 미스터리적 완성도도 충분히 갖춘 작품이라는 것....

완전 취향 저격 작품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4803

작품을 읽다보니 얼마전 TV에서 본 비슷한 사건이 떠올랐다.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방영됐던 '악마 동기생' 사건인데, 부유한 부잣집 아들이 취업을 미끼로 가난한 

집안의 친구를 오랫동안 학대한 사건이다. 학대 수위가 무척 높고 잔혹하여 기억에 

남는데, 학대를 당한 학생도 지능이 떨어지는 학생이 아닌....그저 평범한 학생이었

다고 한다....현재 재판중이고 가해자는 입건중인데, 가해자의 아버지는 피해자가

자폐증으로 혼자 자해 한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는데.....일본이던, 한국이던

어딜가든 이런 미친 또라이 싸이코패스가 사회속에 암약해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될것 같다.....

 



덧 - '기타큐슈 감금살인사건' 나무위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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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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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그라미 (2016년 초판)

저자 - 츠지무라 미즈키

역자 - 주자덕

출판사 - 아프로스미디어

정가 - 15000원

페이지 - 255p





여운이 남는 공포





SF단편집 [18시의 음악욕]을 출간했던 소규모 출판사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이번엔 

공포 괴담집이 출간되었다. 나오키상을 수상한 여류작가의 괴담집인데, 작가 자신이 

체험했던 경험이나 주변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실화계' 괴담집이라고 한다. 

평소에도 괴담이나 기담을 워낙 좋아해서 웬만하면 이런 괴담집이 나오면 찾아 읽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괴담을 소재로한 영화나 영상물도 찾아 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괴담집의 출간을 기대 했었다. 나오키 수상작가의 괴담은 어떤가 궁금

하기도 하고, 슬프지만 무서운 이야기라는 출판사의 소개도 일반 괴담과는 달라

기대되게 만들었다. 머...얼마전 읽은 '오노 후유미'의 [귀담백경]이 같은 패턴의

무한 복사판이라 그것 보다는 낫겠거니 싶었는데, 결론적으론 훨씬 괜찮은 괴담집

인것 같다. 




나오키 수상작가라고는 하지만 괴담 만큼은 작가빨이 그다지 필요 없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공포 네임드 작가인 '오노 후유미'의 [귀담백경]이나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등 인기 공포 작가의 이름을 걸고 나온 단편집이 수준 이하의 공포 

수위를 선보인 반면, 공포작가협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나왔던 [공포 특급]이 내인생 

최고의 공포 단편집인걸 보면 말이다....사실 짧은 공포 단편에 문학성이 얼마나

필요하겠는가...그저 뒤통수 때리는 반전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만 있으면 

되지...근데...어라...이 책은 공포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맛이 있다....-_-...감성공포?..-_-;;;;




사실 눈알을 치켜뜬채 머리산발을 한 귀신이 나오는 괴담도 무섭지만, 이 작품은

일상속 기묘한 사건이나 뭔가 꺼림칙한 분위기 등에 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포

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작가가 작가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경험 등에서 나온 작품 이기에 유독 아기, 아이들이 많이 등장

한다. 임산부, 엄마 이기에 쓸 수 있는 특화된 괴담인 것이다. 특히나 이런 괴담들은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많은 부분 공감 할 수 있었다. 마냥 즐거워야 할 아이가 

풍선 속에 갖혀 하늘을 응시하며 공포에 질린 표정의 표지가 이 작품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듯 하다.





1. 10엔 참배

한 마을엔 도시전설이 전해오는데 저주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은 종이와 함께 10엔을 

열흘동안 신사의 새전함에 넣으면 상대가 세상에서 지워진다는 이야기이다. 어느날

친하게 놀던 초딩 여아이들 3총사중 한명이 흔적도 없이 세상에서 지워져 버리고,

남은 두 아이들은 사라진 친구를 찾기 시작하는데.....

- 역시 여자 아이들의 읽을 수 없는 변덕이란.....



2. 이상한 편지

어느날 작가는 수취인 불명의 이상한 편지를 받고, 작가 모임에서 이 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 괴상한 편지를 받았다는 작가들이 연락을 해오고, 점차 편지

발송의 시기가 짧아지고, 내용이 구체화 되가면서 공포를 느끼는데....

- 공포식 행운의 편지?....환상특급 스러운 분위기



3. 언덕 위

홍수가 난 마을 언덕 위에 생존자들은 흐르는 물을 보며 누가 마을에 내려갈 

것인지 의논하는데......

- 작가가 임신중 꾼 꿈을 작품화 했다고 한다. 임신의 불안함과 긴장 상태 때문에

꾼 꿈일 것 같은....



4. 죽인 것

새하얀 백지, 벌레 한마리를 종이로 탁 쳐서 터트렸더니....

- 역시나 임신상태에서 쓴 글일것 같다. 사실 아내가 임신 했을때 나역시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고 무사 출산에 대한 공포 때문에 참혹한 악몽을 꽤 여러번 꿨었다....ㅠ_ㅠ



5. 스위치

지하철 헤드폰으로 헤비메탈 음악을 듣고 있는 내게 고딕 화장과 옷을 입은 여성이

다가와 느닷없이 말을 건다. 의미 없는 대화를 이어가던중 여성은 하차 문 앞에서서

나를 따라오겠느냐, 아니면 내가 하차하는 역에서 함께 내리겠냐 물어오고.....

난 망설임 없이 니갈길 가라고 말한다....그리고 그뒤....기이한 일들이 내게만

벌어지는데...

- 안이뻤군요....ㅠ_ㅠ 세상 살면서 생각지도 않은 일들로 스위치가 켜질때가 있다.



6. 우리 동네 점쟁이

출산을 하고 몸풀이를 위해 처가에서 생활하는 작가는 육아 중에도 집필 활동을 지속

하고 이를 위해 편집자들은 역에서 택시를 타고 작가의 처가집으로 줄지어 방문한다.

여러 젊은 여성들이 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같은 집을 줄지어 찾자 택시기사들 사이에

작가의 집이 신흥 종교 혹은 용한 점쟁이집이 아닌가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 음....이 단편은 괴담이라기 보단...그냥 생활 수기인듯.....



7. 어둠 속의 아기 울음

피곤에 지쳐 쓰러진 아빠, 엄마 사이에 자는 아기....한밤중...어김없이 아이는 울어

재끼고...아빠는 일어날 낌새 없이 곤히 잔다. 미안해진 엄마는 급히 아이를 얼르지만

울음을 그칠 기미는 없고, 어쩔 수 없이 불꺼진 마루로 나가 아이를 달래본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울어재끼고......

- 아기를 달래본 입장에서 100% 감정 이입됐고, 무섭도록 소름 끼치던 단편.......

이 단편들중 가장 무서웠다....ㄷㄷㄷ



8. 다마다마 마크

유지원에 다니는 아들이 어느날 부터 혼자 놀면서 다마다마 마크라는 말을 하고....

우연이 이말을 들은 엄마는 아들에게 말뜻을 물어보지만, 아들은 딱히 대답이 없다.

그러던중 유치원에 방문한 엄마는 다마다마 마크라는 아들의 말을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는데, 이 말을 들은 원장은 크게 놀라고....

- 아이들이 크게 의미 없이 내뱉는 말을 소재로 쓴 단편 같다. 그저 의미 없이 

지껄이는 아이의 말이 저승의 말이라면?.....



9. 동그라미

슈퍼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소녀.....물건을 사고 나오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소녀가 쪼그려 앉아 있던 자리엔 조그맣게 동그라미 낙서가 남아 있는데.....

- 표제작인데...사실 어떤 의미의 단편인지 잘 모르겠다...ㅠ_ㅠ



10. 나마하게의 방문

대학교 친구들과 마을의 전통 놀이인 나마하게 놀이를 선보이고자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 미나코는 막상 집으로 나마하게가 올 시간이 되자 친구들에게 쑥쓰러운 마음이

들어 혼자 2층으로 TV를 보러 올라가고, 아래층에선 나마하게의 방문 때문에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 참 살벌한 전통 놀이인듯...-_-;;; 이런 구성의 작품을 분명 어디서 본듯 한데 

기억이 안나네...



11. 죽음의 숨바꼭질

특정 일자에 특정 일시가 되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죽음의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교과서를 놓고와 다시 학교에 간 나는 학교에 들어섬고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밖으로 통하는 출입문에 셔터가 내려간다. 총으로 무장한 살인자로 부터 숨어야만 살아

남을수 있다!!!

- [배틀로얄]?, [신이 말하는 대로]? 그런 류의 작품



12. 소문 지도의 저주

괴담의 최초 발원지를 찾아가는 지도 만들기가 초등학교에 유행한다. 시간이 지나며

이 지도 만들이게 규칙이 하나둘 늘어가는데, 절대 거짓으로 지도를 만들지 말것,

한번 만든 지도는 끝까지 찾아 낼것....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나는 어이없는 소문에

휘말리며, 소문의 발원자를 찾기 위해 소문 지도를 만드는데......

- 쓸데 없이 주둥아리를 놀리면 벌을 받을 것이야.



13. 일곱 개의 종이컵

유난히 보행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에서 맥도날드 컵 일곱개가 가지런히 놓인체

컵안에는 보도블럭 처럼 새까만 돌들이 가득차있다. 며칠뒤 컵들은 전부 없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컵들은 하루에 한개씩 일곱개가 될때까지 늘어난다. 초딩생

나는 이 컵들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데.....

- 슬픈 괴담이다...슬프지만....무섭진 않다. -_- 실제로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은

엄마가 이 작품을 보고 작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고 한다.....



14. 옮긴이의 글

- 각 단편에 대한 작가의 후기가 함께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다지 공포 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기를 임신하고

경험하게 되는 출산에 대한 공포나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안전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단편들을 십분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기와 관련된 단편들을 보고 있자니 울 딸래미가 어릴적 했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데,

천장 구석탱이를 응시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중얼 중얼 대서 아내와 내가 

서늘 했던 경험이 생각나더라....그것도 꽤 자주..여러번...-_-;;; ㄷㄷㄷ





덧 - 원제는 [어제의 그림자 밟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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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
로랑 비네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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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 (2016년 초판)

저자 - 로랑 비네

역자 - 이주영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800원

페이지 - 432p





Himmlers Hirn HeiBt Heydrich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학살사건....홀로코스트를 주도한 독일 방첩부, SS친위대의 

수장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실제 표적 암살 사건을 그린 황금가지의 신작이다.

서평으로 받은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이미 벌어진 역사적 사건인걸 알면서도

읽는 내내 가슴 졸이고 크라이막스를 지나 마지막장을 덮으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맺히는..격정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나이를 먹고 감정이 서서히

메마르면서 눈가가 젖어들게 만드는 작품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하기 힘든데 

실로 오랜만에 가슴 찡하게 만드는 작품을 읽은 것 같다...ㅠ_ㅠ




'일본 서점대상 1위

공쿠르 상 수상'




띠지에 적혀 있길래 공쿠르 상이 일본서점대상의 상이름인줄 알았더니만.....

일본 서점대상 1위를 받았고, 프랑스의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 상(상금이 달랑

10유로인..;;)도 수상한 작품이더라는...-_-;;; 어쨌던 2차세계대전에 관심이 있는 

밀덕들에겐 꼭 읽어야 할 필수 작품인듯 싶다. 아울러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우리나라를 포함한...)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치의 공포 정치 속에서도 평범한 시민들...평범한 이웃들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혈혈단신으로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기 위해 파견된 낙하산병들을 대가 없이 돕고, 

숨겨주면서 총칼을 들지 않은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인다. 그리고 그 대가로 무고한 

이웃들이 무참히 학살당하는 장면은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비밀경찰....밀고자...선량한 이웃들....그리고 벌어지는 광기에 휩싸인 학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사실 일제시대 한국으로 바꿔 보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그런 탓에 그들의 고통과 아픔에 조금 더 감정이입 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의를 표해도 죽은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일이다. 기억은 당사자인 죽은

사람들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기억을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스스로 위로 받을 수 있다."




살아있는 악마 하이드리히를 처단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는 두 영웅의 이야기이지만, 

그들과 함께한 수많은 숨겨진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히틀러가 총애하는 괴링과 히믈러 그중 SS사령관 히믈러의 두뇌라 불리던 SS부대의

2인자 하이드리히는 그의 부하 아이히만과 함께 유대인 인종청소에 앞장서 학살한

공을 인정받고 나치의 방첩부와 SS특수대의 수장으로 갖가지 정치 공작과 비밀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프라하의 사형집행자, 도살자, 금발의 짐승,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사나이,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이 만들어 낸 최악의 피조물, 여인의 자궁에서

나온 최고로 잔인한 사나이로 불리며 악명을 떨치는 하이드리히는 마침내 체코의 

총독으로 임명되어 파견되고, 체코의 유대인 학살을 집행하며 공포정치를 벌인다.

한편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가브치크와 쿠비시는 외무장관 베네시의 명령을 받고

하이드리히를 표적 암살 목표로 한 유인원 작전을 위해 영국군의 도움을 받아

프라하로 낙하산을 타고 침투하는데.......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인프라 소설'이라 칭한다. 실화와 가상의 내러티브, 작가의

생각이 결합된 소설을 보여준다. 처음 읽는 방식의 생소한 구성이었다. 작가 자신이

작품속에 등장해 어지럽고 암울했던 2차세계대전 전란의 상황을 생생하게 이야기 해준다.

그러면서 이야기하는 자료를 어디에서 어떻게 얻었는지, 그 자료들을 구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중간중간 튀어나와 징징덴다...-_-;;;; 또한 실제 대화나 기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작가적 허구에 의한 묘사를 극도로 꺼려하여 조금이라도 작가적

상상이 들어간 부분은 직접 상상에 의한 상황이라고 밝히는 편집증적인 사실주의에

집착을 보인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 등장인물을 만드는 것은 증거를 위조하는 것과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이 주제에 대해 같이 토론해 본 내 배다른 형이 말한 

비유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유죄 증거가 바닥에 널려 있는 범죄 현장에 가짜 증거를

들이미는것....'"



작가의 역사적 작품에 대한 생각은 이 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상 소설의 탈을

쓴 역사 다큐멘터리라 해도 무방한 작품인듯 하다. 이런 구성이 좋게는 사실적 상황으로

인한 몰입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지만,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든다는 단점도 부정할 수

없는것 같다. 세계사를 유독 싫어하는 나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2차세계대전의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펼쳐지는 초반 히틀러의 독재를 향한 행보와 함께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설명하는 100여 페이지 정도는 작가가 알기쉽게 설명함에도 어려운 느낌이 들어 좀처럼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ㅠ_ㅠ  그나마 짧은 챕터의 초단문 형식의 구성 덕에

호흡을 이어 갈 수 있던것 같다. 





메르세데스 오픈카를 타고 출근하는 하이드리히...그리고 코너에서 그를 기다리는 가브치크와 쿠비시....마침내 가브치크는 코너를 돌기 위해 속도를 줄인 메르세데스 앞을 가로 막고...

서류가방에서 기관총을 꺼내드는데....





아.....그리고......크....참......그리고.....

악!!!!!!

실제 사건임에도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정말...본격적으로 암살작전이 펼쳐지는 2부는 나를 빨아들일듯이 흡입시켰다.






어쨌던 꼼꼼한 그분을 너무나도 빼닮은 '하이드리히'는 그분처럼 무척이나 꼼꼼하게 

검토하여 유대인 말살 계획인 최종 해결책을 입안하고 추진한다...어떻게 인간의 머리에서

이런 잔인한 발상이 나올 수 있는건지 인간의 잔혹함에 놀랐고....다수임에도 불구하고 

각인된 공포정치로 인해 반항한번 못하고 죽어간 수만명의 사람들(노인과 여성, 아이를 

포함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진정한 애국심과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지금의 나라꼴과 굉장히 닮은것 같은...하지만 촛불을 들고 일어서는...그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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