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남자
박성신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3의 남자 (2017년 초판)
저자 - 박성신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47p

 


비극적 시대를 살아간 아버지의 이야기

 


분단, 간첩, 시대극, 비극적 사랑, 가족애....어찌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 키워드가 모두
들어있는 신예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세대의 뼈아픈 이야기가 시대를 거슬러 펼쳐지는데, 어릴적 코흘리며
봤었던 시대적 사건들이 어렴풋 기억나면서 그당시 통금 사이렌이라던지, 북한에서 비행기가
넘어왔다며 한밤중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_-;;(이래 써놓
으니 엄청 나이든것 처럼 느껴지네....이런 젠장...) 어쨌던....실제 사건들과 픽션속 사건들
이 뒤섞여 한 남파간첩의 인생을 송두리째 휘저어 놓는다....(그와 함께 정말 녹색 검색창에
사건속 인물 이었던 '윤숙희'가 실존 인물이었나 검색까지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작가로서 조촐한 데뷔작을 내놓고 이후 내내 백수로 살아오던 최대국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고시원에서 시체처럼 살아가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고 아버지가 총격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실제로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본 대국은 평범한 아버지의 총격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병원에서 대국에게 다가온 낯선 남성은 아버지의 수첩을 찾아주면 3억을
주겠다고 제의하고 미심쩍어 하는 대국에게 활동비로 천만원을 건네준다. 대국은 바로 고서점
늙다리 절름발이 아버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데....

 


현재의 아들 대국이 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이야기와 아버지 최희도가 한창의 나이에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교차되어 진행된다. 그러면서 무뚝뚝하고 가정에
소홀해 아버지를 저주하던 아들이 차츰 아버지에 대한 숨겨진 사연과 내막을 알게 되고,
간첩의 신분으로 칼날같은 인생을 살던 최희도가 어떻게 정인을 만나고 암울한 시대와 신분의
격차로 인해 비극적 사랑을 하게 되는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필체로 가슴에 대고 이야기 한다.
긴장을 극으로 끌어올려 등골이 서늘할 정도의 스파이 스릴러는 아니지만 작품의 주제인 사랑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내기엔 꽤 괜찮은 소재로 작용한것 같다.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한꺼풀씩 벗겨지는 양파처럼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집중하며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당연하게도 이 작품은 반공작품이 아니다. 잔인무도한 남파간첩을 잡기 위해 국정원 요원들이
활약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정치적 용도로 이용되는 정부기관을 조롱하는 풍자적 요소도
상당부분 쓰여있고 심지어 코믹하게 그려놓기도 한다. (그런데 공감되는 현실이 웃프기도
하다는...) 남북의 대립보다는 분단이라는 현실속에 내동댕이 쳐진 인간에 대한 아픔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라 슬프게 느껴졌다.

 

최대국의 데뷔작이 실제 작가의 데뷔작 [처절한 무죄]인것이나 대국의 일들을 책으로 펴낸
작품이 [제3의 남자]였던 것 등등 메타픽션적 요소를 녹였는데 이런 요소들이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수기처럼 사실성을 부여해주어 더 리얼함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참 맛깔나게 잘
써내는...그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인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낌없이 뺏는 사랑 (2017년 초판, 가제본)

저자 - 피터 스완슨

역자 - 노진선

출판사 - 푸른숲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367p





당하고 또 당해도 실실 웃는 그대의 이름은 '호구'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대박 반전 스릴러의 묘미를 주었던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이

출간 임박했다. 출판사에서 기백명의 서평단을 모집하며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전 입소문을 통해 승부를 보려 하는것 같은데, 전작의 재미를 기대하며 이번 신작 또한

서평단을 지원했다. 일단 전작처럼 이번 신작도 대박터지는 작품이라 너무나 즐거운 시간

이었다. 제목처럼 주고 또 줘도 사랑을 탐하는....희대의 악녀 리아나와 당하고 또 당해도

계속 감싸안는 킹 오브 호구 조지가 얽히고 섥히는 미스터리 애정 소설이다. 물론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도 숨어있고, 결말부엔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게 만드는

서술 요소도 포함되어있다. 게다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열린결말 까지...(개인적으로 이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_-;;) 정말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잘빠진 미스터리 작품이 아닐

수 없다는.....





첫 대학교에 입학 후 마력에 이끌리듯 만난 조지와 리아나는 한학기 동안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각자의 집에서 방학을 보낸뒤 다시 만나기로 기약한다. 하지만 개학 후에도 리아나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친구를 통해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고.....출판사에서 회계를 보는 중년의 조지는 자주 찾는  PUB에서 리아나와

닮은 듯한 여성을 보게 된다. 다시금 가슴이 뛰는 조지는 리아나 인지 확인하기 위해 닮은

여성을 계속 눈으로 쫒고....마침내 그녀는 조지의 자리로 이동하고....수년만에 재회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리아나는 조지를 보자마자 그녀가 훔친 거액을 원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조지는 고민 끝에 리아나의 부탁을 승낙하는데......





정식 판의 표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제본의 강렬한 붉은 색 처럼 시선을 빼앗기는 

강렬한 작품이다.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이렇게 집요하게 처절히 깨부숴 버리는

너란 남자는 나쁜사람...ㅠ_ㅠ 단 몇주의 짧고 강렬했던 사랑을 가슴에 품고 평생 사는 

조지처럼 누구나 첫사랑의 추억 하나쯤은 가슴 속 깊숙히 방한칸을 내주고 살아가는것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비극적으로 헤어진 이후에 뜬금없이 다시 만난다면...그녀가 

불속으로 뛰어들어 가라고 해도...하룻밤의 격정적 섹스의 보상만으로도 불구덩이에 

지체없이 뛰어들어갈 가련한 불나방들이 적지 않으리라..-_-;;; 아....등장한 모든 남자를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리아나의 마성의 매력을 실제로 접해보고 싶을 정도로 거의 완벽

하게 그려낸다. 살인도 서슴치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극한의 냉혈한인 동시에 뭇 남성의

혼을 완전히 빼버리는 불타는 로맨티스트의 이중적 매력의 그녀....전작도 그렇고 신작도

그렇고 치명적 매력을 지닌 악녀 전문 작가인듯...



어쨌던....조지와 리아나의 대학시절과 중년이되어 다시만난 조지와 리아나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두 이야기 모두 전개를 예측하기 힘들고 극적인 부분에서 장을 마무리

하다보니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첫사랑의 노예에서 그녀의 극악무도한

범죄들에 차츰 눈떠가는 조지에게 흠뻑 감정이입해서 읽다보면 리아나를 붙잡아 맴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물렁 물렁한 조지가...과연 그럴 수 있을지....(이래서 열린

결말이 싫다...)




결론은 최고의 킬링타임, 대박 페이지 터너, 완전 꾸르잼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스티스맨 (2017년 초판)

저자 - 도선우

출판사 - 나무옆의자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57p





사회적 악마들을 처단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그는 영웅인가? 최악의 연쇄살인마인가?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린 사회고발격 작품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두편의 작품으로

두번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두번째 작품으로 세계일보에서 주최하는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한마디로 한창 핫하고 신선미 넘치는 걸출한 국내 작가의 

신작이란건데 무려 10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에 대한 스릴러 작품이다. 

분량은 얼핏 이백오십여페이지로 짧다면 짧은 분량의 작품이지만,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

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한문장 한문장이 내포한 의미와 사회 비판적 시선을 곱씹어 보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술떡이 되어 건물옆 길바닥에 구토와 용변을 흘리며 쓰러져 잠든 보험영업사원은 하룻밤의

헤프닝이라 생각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은

사람이 존재했고...이내 영업사원의 비극적인 모습은 '오물충'이라는 제목으로 넷상에

퍼져버린다. 신상의 정보는 모자이크를 했으나 정의감에 불타는 네티즌수사대는 바로 

오물충의 신상을 파악하여 까발리고 이내 영업사원은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사람들의 시선

을 피해 잠적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몇년뒤....오물충의 사진을 최초로 찍은 자가 살해

당하고, 이어서 오물충의 신상을 까발린 자가 두번째로 살해당한다. 그렇게 연관된 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와중에 경찰은 범인에 대해 전혀 갈피를 못잡고 허둥대던중 불현듯

인터넷상에 '저스티스맨'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자가 독자적 조사를 통해 살해자들에 대한

살해 이유와 정황들을 카페에 올린다. 살인마의 살해 동기를 정확히 집어 내는 '저스티스

맨'의 글들에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사회적 악마를 처단하는 살인마에 대해 여론은 어느새 

연쇄살이마에서 시대의 영웅으로 탈바꿈하는데....





단 한번의 실수였지만, 넷상에 사진이 퍼지고 그로인해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작품속 오물충

은 비단 소설속의 픽션이 아니라 지금도 현실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라는것

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포털에 '구토남', '구토녀'로 검색해도 일련의

익명성 고발 사진들과 신상들이 검색되는데 단한번의 실수로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버리는 

집단의 익명성 폭력이 당사자들에겐 어떤 고통이 되는지를 이 작품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그와 함께 네티즌들의 냄비근성, 여론몰이, 언어폭력등등 익명에 기댄 악의적 역기능들을 낯낯이 

까발려 꼬집는다. 넷상의 대화들을 사실적 그대로 옮겨 놓아 보는내가 민망할 정도더라는....




넷상의 문제점과 더불어 작가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각 피해자들이 

살해되고, 그들이 살해된 이유가 '저스티스맨'으로 부터 까발려 질때마다 그 피해자들이 사실은

사회적 악질 버러지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점차 그들의 만행이 심각해질수록 나 역시 

작품속 네티즌들과 더불어 버러지들을 치워버린데 대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악을 악으로 멸하는 살인마는...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인가?....-_-;;;;




이런 저런 사회적 문제들을 담은 사회파 추리 작품이긴 하지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 

볼땐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진 않았다....범인은 사회적 문제를 꼬집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할 뿐

살인 행위 자체에 비중은 없는것과 다름 없고, 애매한 열린 결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머...

2편에 대한 암시 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기승전까지 잘 나가다 결이 날아가 버린 느낌이라...

-_-;;;;  쨌던...그래도 작가의 후속작이 기대되는건 사실인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데드 하트 (2017년 초판)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역자 - 조동섭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44p

 


달콤한 원나잇 뒤에 도사린 치명적 위험

 


자고로 현명하신 선인들은 말씀하셨지...남자의 소중이는 함부로 휘두르는게 아니라고.....자..여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 중년의 남성 닉 호손이 새로운 일탈을 꿈꾸고자 직장을 때려치고
지도한장 달랑 들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황량한 오지로 여행하다가 순진무구한 여성을 만나고...
소중이를 함부로 휘두르다 인생이 소중이 될뻔한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_-;;;
반복되는 일상의 무기력함은 이순간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서평을 읽는 사람들도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거라 생각한다. 그런 쳇바퀴를 탈출하기 위해 황량한 오지 데드 하트로 훌쩍 떠나는 닉 호손을
통해 비록 상상과는 달리 가는곳 마다 더럽고, 오지게 무덥고, 찐득한 습도로 가득차 있지만, 그래도
홀로 자유롭게 다니는 그에게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황량하지만 끝없이 탁 트인 황무지 도로를
보며 야생의 자연을 느끼며 닉 호손을 통해 다시금 생의 활력을 느낄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그런 자유여행을 통한 자아성찰의 작품이 아닐거란건 책 표지를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표지가
스포인가..-_-;) 그렇게 힐링으로 끝날거 였음 캥거루와 함께 활짝 웃는 닉 호손이 그려져 있겠지.....

 

좌우간...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속박되고 억압받는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닉
호손의 생존에 대한 처절한 사투가 펼쳐 질것 같은 표지를 보자마자 서평 카페에 서평 신청을 했고,
운좋게 선정되었다. 쓸잘데기 없는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시작부터 끝까지 본론만으로 휘몰아치는데,
붙잡고 한 3시간 정도 휘리릭~ 넘기다 보니 마지막 장을 덮을 정도로 제대로 페이지 터너인 작품이었다.
사실 그동안 [빅 픽쳐]라는 제목만 들어봤지 이 작가의 작품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데, [데드 하트]
와 비슷한 분위기라면 열혈팬이 될정도로 내 취향과는 상당히 맞아 떨어 지는것 같다.

 


3년마다 회사를 옮겨다니며 기자생활을 한지 십수년....나이는 어느덧 마흔줄을 바라보고, 또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다른 지역의 신문사로 이직을 확정하고 잠시 갖는 공백기....우연히 헌책방에서 오래
된 낡은 지도를 발견하고....미국과 비슷한 거대한 대륙을 반으로 가를듯 가로지르는 한줄기 도로....
황량한 자신의 인생을 가를것 같은 그 도로에 매료된 닉 호손은 전재산을 현금으로 바꾸고 무작정
그 도로를 달리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한다. 현지에서 낡은 중고차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로드
무비를 찍는데.....몇시간을 달리고 달려 도달한 작은 주유소에서 근육질의 덩치큰 묘령의 여성 앤지를
만나고 그녀의 순진함에 끌려 함께 데드 하트를 가로지른다. 좁디 좁은 차안....더럽게 더운 날씨..
그리고 계속되는 운전속에...남녀의 눈에선 스파크가 튀고..........이어지는...격렬한.....쉑스...
쉑스...쉑스.....일주일 정도 데리고 다니면서 즐기다 버리려 마음먹지만....여자의 육감은 그토록
날카로운것......

 

'잔망스런 그 여잔 미끼를 던진것이고....선수라고 착각했던 멍청한 놈은 그 미끼를 문 것이여...'

 


서서히 드러나는 앤지의 정체는 '스티븐 킹'의 [미저리] 저리 갈정도로 뻔뻔하고 폭력적이고, 충격적
이었다...낯선 곳에서 매력적인 여성과의 급만남과 친밀한 접촉은 남자라면 누구나 꿈꿔볼만한 로망
이라고 생각하는데...하지만....아름다운 장미 뒤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돋혀 있듯이...그런 오지에서
로망이 너무 쉽게 실현된다면....그건...뭔가 있는거다...-_-;;;; 무책임하고 육욕만을 탐하는 몰염치한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회고발적 작품!!! 빠른 전개로 인한 속도감과 몰입감..재미는 덤이다!!
자....늑대들이여....이 책을 읽고 참회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걸작선 1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화재감시원 (2015년 초판)_코니윌리스 걸작선-1
저자 - 코니 윌리스
역자 - 김세경,정준호,최세진
출판사 - 아작
정가 - 14800원
페이지 - 384p

 


수다여왕의 단편

 


남들은 한번도 타기 힘든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십수번씩 타낸 수다의 여왕
'코니 윌리스'의 수상작들을 엄선한 첫번째 단편 걸작선집이다. 알게모르게 읽었던,
읽고 나서 작가가 누군지 기억도 안나는 다른 단편집에 수록된 그녀의 작품들 외에
얼마전 처음으로 읽었던 장편 [양 목에 방울 달기] 이후로 처음 읽는 그녀의 단편
선집인것 같다. 다른 이들은 그녀의 수다를 즐겨 하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아직
수다에 익숙해지진 않은것 같다...-_-;;; 읽으면서 수다에 지치는 느낌이랄까..ㅠ_ㅠ
그나마 아주 다행스럽게도 수다 2편, NON수다 3편이라는 수다의 밸런스를 맞춰준
출판사의 배려로 정주행 할 수 있던것 같다. 확실히 수다류 보다는 진지류가 내게는
더 맞는것 같다...

 


1. 서문


2. 리알토에서
양자역학 학술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주인공은 배우지망생이자 더럽게 일
못하는 호텔의 알바생을 만나 카오스와 맞먹는 혼돈을 경험하고, 학술회에서 만난
매력적인 박사는 학술회는 관심도 없고 줄곳 주인공에게 추근덕덴다. 호텔 알바생과
신출귀몰 호남 박사의 수다로 얼이 빠지는 주인공은 문득 양자역학과 자신이 처한
상태의 연관성을 깨닫는데....
- 이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한게 [양 목에 방울 달기]같다. 귀막고 불만많은 수다
쟁이 한명 박고, 매력적인 남성 등장시켜 수다로 정신빼놓다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이
어느새 상황을 과학이론에 딱 들어맞는 상황으로 바꿔놓는다. 양자역학에 대해 알고
보면 더 좋을것 같지만...봐도 잘 모르겠다...그냥 [양목 방울달기]와 비슷한 패턴에
수다가 피로하게 느껴질뿐


3. 나일강의 죽음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 여행을 가는 가족 역시 이웃의 수다스런 딸래미와 급변하는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문득...이 혼란에 의문을 품는데.....
- 작가의 초현실 공포 단편이란다. SF작가로는 드물게 '브램스토커'상을 수상했다는데
수다가 함유된 유쾌함 속에 문득 스치는 공포인듯....하지만 진지하게 썼다면 더
좋았을듯...


4.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폐허가 된 우체국의 편지 무더기에서 찾은 한통의 편지...
- 수다에 피로가 극에 달할때쯤 드디어 수다가 빠진 단편의 등장....포스트 홀로코스트
류의 단편에 황량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5. 화재 감시원
역사학자가 되기 위해 시간여행을 통해 2차세계대전이 진행중인 런던의 교회를 사수하는
특명을 받고 아무런 정보없이 혈혈단신으로 내몰린 주인공은 낮밤 가리지 않고 교회
옥상에서 떨어지는 소이탄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점차 사명감을 갖고 진짜 화재 감시원으로
거듭나는데.....
- 표제작이자 가장 인기많은 작가의 단편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닥....별 감흥이
안와서 나조차도 놀랐다. -_-;;; 웬만한 시간여행물은 다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6. 내부 소행
사기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이비 사기꾼의 정체를 밝혀내는 잡지를 출간하는 편집장과
그의 열렬한 조수 킬디는 새롭게 등장한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직접 보기 위해 강령회에
직접 참석하고 그곳에서 접신한 교주를 보고 혼란에 빠진다. 접신한 교주는 접신 상태에서
모인 신도들에게 자신이 사기꾼임을 밝힌것이다. 모든것에 의심을 품는 회의주의자 편집
장은 이역시 고도의 사기술수에 일부라고 의심하지만....교주의 접신중 탈선 행위는 점차
심해지는데......
- 유일한 중편이자 작품집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초능력자들의
트릭을 까발리는 추억의 '제임스 랜디'가 생각나는(국내 TV프로그램으로도 만들었던)향수
도 느꼈고 순순히 해피엔딩으로 끝내진 않겠다는 극심한 회의주의자의 독특한 사고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똑같은 혼란스런 상황인데도 다른 단편에 비해 편하게 읽을 수
있던것 같다.

 


아직 두번째 걸작선이 남았지만....이 책 만으로도 그녀의 수다는 나와는 상극이라는 결론
에 도달할 수 있던것 같다는...-_-;;; 수다를 뺀 진지 작품은 어느정도 읽을만 했다는
호불호를 알 수 있었다. BUT 아직 아작에는 [걸작선 2편]과 2권짜리 [크로스토크]가 남아
있소이다!!! 또한 [개는 말할 것도 없고]와 [블랙아웃]이 출간 예정작이외다!!!!
그리고 난 분명히 구매 하고 있겠지...수다에 정을 붙여보는 수 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