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걸작선 1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화재감시원 (2015년 초판)_코니윌리스 걸작선-1
저자 - 코니 윌리스
역자 - 김세경,정준호,최세진
출판사 - 아작
정가 - 14800원
페이지 - 384p

 


수다여왕의 단편

 


남들은 한번도 타기 힘든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십수번씩 타낸 수다의 여왕
'코니 윌리스'의 수상작들을 엄선한 첫번째 단편 걸작선집이다. 알게모르게 읽었던,
읽고 나서 작가가 누군지 기억도 안나는 다른 단편집에 수록된 그녀의 작품들 외에
얼마전 처음으로 읽었던 장편 [양 목에 방울 달기] 이후로 처음 읽는 그녀의 단편
선집인것 같다. 다른 이들은 그녀의 수다를 즐겨 하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아직
수다에 익숙해지진 않은것 같다...-_-;;; 읽으면서 수다에 지치는 느낌이랄까..ㅠ_ㅠ
그나마 아주 다행스럽게도 수다 2편, NON수다 3편이라는 수다의 밸런스를 맞춰준
출판사의 배려로 정주행 할 수 있던것 같다. 확실히 수다류 보다는 진지류가 내게는
더 맞는것 같다...

 


1. 서문


2. 리알토에서
양자역학 학술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주인공은 배우지망생이자 더럽게 일
못하는 호텔의 알바생을 만나 카오스와 맞먹는 혼돈을 경험하고, 학술회에서 만난
매력적인 박사는 학술회는 관심도 없고 줄곳 주인공에게 추근덕덴다. 호텔 알바생과
신출귀몰 호남 박사의 수다로 얼이 빠지는 주인공은 문득 양자역학과 자신이 처한
상태의 연관성을 깨닫는데....
- 이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한게 [양 목에 방울 달기]같다. 귀막고 불만많은 수다
쟁이 한명 박고, 매력적인 남성 등장시켜 수다로 정신빼놓다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이
어느새 상황을 과학이론에 딱 들어맞는 상황으로 바꿔놓는다. 양자역학에 대해 알고
보면 더 좋을것 같지만...봐도 잘 모르겠다...그냥 [양목 방울달기]와 비슷한 패턴에
수다가 피로하게 느껴질뿐


3. 나일강의 죽음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 여행을 가는 가족 역시 이웃의 수다스런 딸래미와 급변하는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문득...이 혼란에 의문을 품는데.....
- 작가의 초현실 공포 단편이란다. SF작가로는 드물게 '브램스토커'상을 수상했다는데
수다가 함유된 유쾌함 속에 문득 스치는 공포인듯....하지만 진지하게 썼다면 더
좋았을듯...


4.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폐허가 된 우체국의 편지 무더기에서 찾은 한통의 편지...
- 수다에 피로가 극에 달할때쯤 드디어 수다가 빠진 단편의 등장....포스트 홀로코스트
류의 단편에 황량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5. 화재 감시원
역사학자가 되기 위해 시간여행을 통해 2차세계대전이 진행중인 런던의 교회를 사수하는
특명을 받고 아무런 정보없이 혈혈단신으로 내몰린 주인공은 낮밤 가리지 않고 교회
옥상에서 떨어지는 소이탄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점차 사명감을 갖고 진짜 화재 감시원으로
거듭나는데.....
- 표제작이자 가장 인기많은 작가의 단편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닥....별 감흥이
안와서 나조차도 놀랐다. -_-;;; 웬만한 시간여행물은 다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6. 내부 소행
사기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이비 사기꾼의 정체를 밝혀내는 잡지를 출간하는 편집장과
그의 열렬한 조수 킬디는 새롭게 등장한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직접 보기 위해 강령회에
직접 참석하고 그곳에서 접신한 교주를 보고 혼란에 빠진다. 접신한 교주는 접신 상태에서
모인 신도들에게 자신이 사기꾼임을 밝힌것이다. 모든것에 의심을 품는 회의주의자 편집
장은 이역시 고도의 사기술수에 일부라고 의심하지만....교주의 접신중 탈선 행위는 점차
심해지는데......
- 유일한 중편이자 작품집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초능력자들의
트릭을 까발리는 추억의 '제임스 랜디'가 생각나는(국내 TV프로그램으로도 만들었던)향수
도 느꼈고 순순히 해피엔딩으로 끝내진 않겠다는 극심한 회의주의자의 독특한 사고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똑같은 혼란스런 상황인데도 다른 단편에 비해 편하게 읽을 수
있던것 같다.

 


아직 두번째 걸작선이 남았지만....이 책 만으로도 그녀의 수다는 나와는 상극이라는 결론
에 도달할 수 있던것 같다는...-_-;;; 수다를 뺀 진지 작품은 어느정도 읽을만 했다는
호불호를 알 수 있었다. BUT 아직 아작에는 [걸작선 2편]과 2권짜리 [크로스토크]가 남아
있소이다!!! 또한 [개는 말할 것도 없고]와 [블랙아웃]이 출간 예정작이외다!!!!
그리고 난 분명히 구매 하고 있겠지...수다에 정을 붙여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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