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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데드 하트 (2017년 초판)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역자 - 조동섭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44p
달콤한 원나잇 뒤에 도사린 치명적 위험
자고로 현명하신 선인들은 말씀하셨지...남자의 소중이는 함부로 휘두르는게 아니라고.....자..여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 중년의 남성 닉 호손이 새로운 일탈을 꿈꾸고자 직장을 때려치고
지도한장 달랑 들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황량한 오지로 여행하다가 순진무구한 여성을 만나고...
소중이를 함부로 휘두르다 인생이 소중이 될뻔한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_-;;;
반복되는 일상의 무기력함은 이순간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서평을 읽는 사람들도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거라 생각한다. 그런 쳇바퀴를 탈출하기 위해 황량한 오지 데드 하트로 훌쩍 떠나는 닉 호손을
통해 비록 상상과는 달리 가는곳 마다 더럽고, 오지게 무덥고, 찐득한 습도로 가득차 있지만, 그래도
홀로 자유롭게 다니는 그에게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황량하지만 끝없이 탁 트인 황무지 도로를
보며 야생의 자연을 느끼며 닉 호손을 통해 다시금 생의 활력을 느낄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그런 자유여행을 통한 자아성찰의 작품이 아닐거란건 책 표지를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표지가
스포인가..-_-;) 그렇게 힐링으로 끝날거 였음 캥거루와 함께 활짝 웃는 닉 호손이 그려져 있겠지.....
좌우간...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속박되고 억압받는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닉
호손의 생존에 대한 처절한 사투가 펼쳐 질것 같은 표지를 보자마자 서평 카페에 서평 신청을 했고,
운좋게 선정되었다. 쓸잘데기 없는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시작부터 끝까지 본론만으로 휘몰아치는데,
붙잡고 한 3시간 정도 휘리릭~ 넘기다 보니 마지막 장을 덮을 정도로 제대로 페이지 터너인 작품이었다.
사실 그동안 [빅 픽쳐]라는 제목만 들어봤지 이 작가의 작품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데, [데드 하트]
와 비슷한 분위기라면 열혈팬이 될정도로 내 취향과는 상당히 맞아 떨어 지는것 같다.
3년마다 회사를 옮겨다니며 기자생활을 한지 십수년....나이는 어느덧 마흔줄을 바라보고, 또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다른 지역의 신문사로 이직을 확정하고 잠시 갖는 공백기....우연히 헌책방에서 오래
된 낡은 지도를 발견하고....미국과 비슷한 거대한 대륙을 반으로 가를듯 가로지르는 한줄기 도로....
황량한 자신의 인생을 가를것 같은 그 도로에 매료된 닉 호손은 전재산을 현금으로 바꾸고 무작정
그 도로를 달리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한다. 현지에서 낡은 중고차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로드
무비를 찍는데.....몇시간을 달리고 달려 도달한 작은 주유소에서 근육질의 덩치큰 묘령의 여성 앤지를
만나고 그녀의 순진함에 끌려 함께 데드 하트를 가로지른다. 좁디 좁은 차안....더럽게 더운 날씨..
그리고 계속되는 운전속에...남녀의 눈에선 스파크가 튀고..........이어지는...격렬한.....쉑스...
쉑스...쉑스.....일주일 정도 데리고 다니면서 즐기다 버리려 마음먹지만....여자의 육감은 그토록
날카로운것......
'잔망스런 그 여잔 미끼를 던진것이고....선수라고 착각했던 멍청한 놈은 그 미끼를 문 것이여...'
서서히 드러나는 앤지의 정체는 '스티븐 킹'의 [미저리] 저리 갈정도로 뻔뻔하고 폭력적이고, 충격적
이었다...낯선 곳에서 매력적인 여성과의 급만남과 친밀한 접촉은 남자라면 누구나 꿈꿔볼만한 로망
이라고 생각하는데...하지만....아름다운 장미 뒤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돋혀 있듯이...그런 오지에서
로망이 너무 쉽게 실현된다면....그건...뭔가 있는거다...-_-;;;; 무책임하고 육욕만을 탐하는 몰염치한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회고발적 작품!!! 빠른 전개로 인한 속도감과 몰입감..재미는 덤이다!!
자....늑대들이여....이 책을 읽고 참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