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아낌없이 뺏는 사랑 (2017년 초판, 가제본)
저자 - 피터 스완슨
역자 - 노진선
출판사 - 푸른숲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367p
당하고 또 당해도 실실 웃는 그대의 이름은 '호구'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대박 반전 스릴러의 묘미를 주었던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이
출간 임박했다. 출판사에서 기백명의 서평단을 모집하며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전 입소문을 통해 승부를 보려 하는것 같은데, 전작의 재미를 기대하며 이번 신작 또한
서평단을 지원했다. 일단 전작처럼 이번 신작도 대박터지는 작품이라 너무나 즐거운 시간
이었다. 제목처럼 주고 또 줘도 사랑을 탐하는....희대의 악녀 리아나와 당하고 또 당해도
계속 감싸안는 킹 오브 호구 조지가 얽히고 섥히는 미스터리 애정 소설이다. 물론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도 숨어있고, 결말부엔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게 만드는
서술 요소도 포함되어있다. 게다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열린결말 까지...(개인적으로 이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_-;;) 정말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잘빠진 미스터리 작품이 아닐
수 없다는.....
첫 대학교에 입학 후 마력에 이끌리듯 만난 조지와 리아나는 한학기 동안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각자의 집에서 방학을 보낸뒤 다시 만나기로 기약한다. 하지만 개학 후에도 리아나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친구를 통해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고.....출판사에서 회계를 보는 중년의 조지는 자주 찾는 PUB에서 리아나와
닮은 듯한 여성을 보게 된다. 다시금 가슴이 뛰는 조지는 리아나 인지 확인하기 위해 닮은
여성을 계속 눈으로 쫒고....마침내 그녀는 조지의 자리로 이동하고....수년만에 재회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리아나는 조지를 보자마자 그녀가 훔친 거액을 원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조지는 고민 끝에 리아나의 부탁을 승낙하는데......
정식 판의 표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제본의 강렬한 붉은 색 처럼 시선을 빼앗기는
강렬한 작품이다.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이렇게 집요하게 처절히 깨부숴 버리는
너란 남자는 나쁜사람...ㅠ_ㅠ 단 몇주의 짧고 강렬했던 사랑을 가슴에 품고 평생 사는
조지처럼 누구나 첫사랑의 추억 하나쯤은 가슴 속 깊숙히 방한칸을 내주고 살아가는것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비극적으로 헤어진 이후에 뜬금없이 다시 만난다면...그녀가
불속으로 뛰어들어 가라고 해도...하룻밤의 격정적 섹스의 보상만으로도 불구덩이에
지체없이 뛰어들어갈 가련한 불나방들이 적지 않으리라..-_-;;; 아....등장한 모든 남자를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리아나의 마성의 매력을 실제로 접해보고 싶을 정도로 거의 완벽
하게 그려낸다. 살인도 서슴치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극한의 냉혈한인 동시에 뭇 남성의
혼을 완전히 빼버리는 불타는 로맨티스트의 이중적 매력의 그녀....전작도 그렇고 신작도
그렇고 치명적 매력을 지닌 악녀 전문 작가인듯...
어쨌던....조지와 리아나의 대학시절과 중년이되어 다시만난 조지와 리아나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두 이야기 모두 전개를 예측하기 힘들고 극적인 부분에서 장을 마무리
하다보니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첫사랑의 노예에서 그녀의 극악무도한
범죄들에 차츰 눈떠가는 조지에게 흠뻑 감정이입해서 읽다보면 리아나를 붙잡아 맴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물렁 물렁한 조지가...과연 그럴 수 있을지....(이래서 열린
결말이 싫다...)
결론은 최고의 킬링타임, 대박 페이지 터너, 완전 꾸르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