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 / 서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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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50가지 비밀들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매우 현실적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불만은 점점 더 높아만 갔고,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혼란이 왔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한다면 저는 정리해고 대상 1순위 이었습니다. 그래서 진급도 힘들었고, 하는 일도 너무 힘들었던 것이죠. 진급이 너무 힘들어 회사를 옮기고, 일이 너무 많아서 과부하가 걸려 회사를 옮기고 했습니다. 새로 입사한 회사에선 정말 잘 해봐야지 생각했지만 제 성격은 전혀 변화지 않았고, 예전의 회사에서 했던 방식대로 일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정리해고 대상 1순위 이었던 것입니다.


회사는 자선단체는 아닙니다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게 정말 너무 어렵네요. 그나마 다행인 게 저자의 주장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나 모두 적용되고, 10명 내외의 작은 회사에서는  반 정도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저는 요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정말 일하기 싫은데요,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게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성과를 많이 올린 사람보다는 상사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먼저 승진을 한다는 내용의 책도 얼마 전에 읽은 터라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팀장님이 너무 얄미워 보이네요. 똑같은 의견을 내도 제가 낸 의견은 문제점이 많다고 말해놓고 며칠 뒤 다른 직원이 제가 냈던 의견을 다시 내면 인정을 해주는 겁니다. 이 어찌 사람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충성하기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이러니 제가 정리해고 대상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회사는 해고하는 대신 스스로 나가게 만든다는 내용이 가장 마음에 슬펐습니다. 전 직장 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거든요. 맘에 안 드는 직원이 있으면 일을 엄청나게 주고, 직급을 과장 에서 대리로 내리기도 한답니다. 정말 어이없죠. 그 회사 어느 한 분은 직급이 과장에서 주임으로 내려가면서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나 억울했지만 복수하기 위해서 절대 회사를 구만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온 다음 사람도 4개월 만에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고, 그 분도 억울해서 절대 못 그만둔다고 버티다가 해고당했습니다. 그 자리에 제가 간 것입니다. 저 역시 9개월 만에 사직을 했습니다. 여러 사람 죽이는 자리인 것입니다. 2년간 담당자가 네 번이나 바뀐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장님께 "다른 사람이 와도 똑같습니다. 제가 맡았던 업무를 없애 버려 주세요." 라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부장님은 신실한 기독교신자였기 때문에 믿을 수가 있었기에 그런 요청을 했던 겁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맡았던 업무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개발부는 힘든 부서 입니다.


회사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얼까요? 회사가 원하는 걸 해줄 수 있는 직원만 남게 되겠죠. 그래서 회사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정말 돈 벌기 힘든 세상이네요. 회사는 최소의 인원으로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회사는 최소의 비용으로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울해도 참고 일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생활 하면서 이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장님들은 모두 말로는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 직원이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주는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불이익을 주는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요. 그런 것들을 보며 이 세상이 돈에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현실이 너무 싫어서 부정적인 시들을 썼었습니다. 이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와 같이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약한 자가 참아야지……." 라며 나약한 현실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자의 말대로 하면 정리해고 대상 1순위라고 여러 번 말했던 것 같이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들 연봉도 많이 받으시고, 승진도 하세요. 회사가 원하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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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어볼 만하지만 잘 받아들이기 바라는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6 13:55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6일 읽은 책이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혀 내려간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거나 해봤던 사람들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보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면서 고개를 끄덕 거릴 수도 있겠다. 회사가 표방하는 가치 이면의 숨겨진 얼굴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여주는 듯 하는 고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만약 그런 고발들로만 이..
 
 
 
길 위의 가족
권태현 지음 / 문이당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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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장을 읽자마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책의 뒷부분 정말 찡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답답했었고, 불쌍했었습니다. 그리고 끝부분에선 너무나 불쌍해서 울고 말았습니다. 마치 내가 울지 않으면 죄인이라도 된 양 소리내어 엉엉 울었답니다. 어쩌면 같은 남자로써 소설속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는지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책 속 주인공인 가장(시우)는 사업을 하다가 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집도 팔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죠. 시우는 노숙자가 되어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는 도중 아내는 점점 더 힘들어 하고, 아이들도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가장의 사업이 망하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의 친구는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이혼하라고 하고, 시우 주변의 노숙자들도 모두 아내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남자란 정말 너무 불쌍하더군요.

얼마전에 읽은 [길들이는 여자들, 길들여진 남자들]이 생각났습니다. 여자들에게 남자는 돈벌어오는 기계이 불과할까요? 남편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지자 대부분의 아내들이 이혼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돈을 많이 벌어오면 아내들이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죠. 그건 이 책 속의 포장마차 아줌마의 말속에도 들어 있습니다. 남자들은 결국 돈버는 기계가 되어 돈을 벌다가 고장이 나면 버림받는 너무나 불쌍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자들은 잘 모릅니다. 아내들은 돈을 많이 벌어다 준다고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은 적게 벌더라도 같이 저녁도 먹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집안일도 해주고 그럴 때 아내들이 더 좋아한다는 것을 남편들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바보같이 돈만 많이 벌면 자신의 의무를 다한 양 생각한다는 것이죠. 저는 이런 사실을 독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독서를 통해 이 사실을 알기 전에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거든요. 하지만 제 아내를 보더라도 역시 돈 보다는 관심 입니다.

책 속의 가장인 시우의 아내도 결국엔 시우에게 이혼을 하자고 말을 해버립니다. 너무 힘들었겠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요? 그 기분 이해 합니다. 저 라도 그랬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시우는 결국엔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기 위해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데요... 편지가 너무 슬퍼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저자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혼만은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줘야지 이혼하고, 가정이 깨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참, 왜 이렇게 살기 힘든지요. 사업이 망해 자살을 한 가장의 뉴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온 가족이 함게 죽는 경우도 허다하고, 아이들은 버려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정말 망하려고 하는건지, 너무 슬프네요.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도 월급이 제 때 안나오고 불안불안 합니다. 실직자들의 얘기가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어쩌면 내 미래도 저렇게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대 내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겠죠. 하지만 사람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니 평소에 아내에게 잘 해야 겠습니다. 내가 어느날 갑자기 실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서요. 왜 이리 남자들이 불쌍한지... 정말 남자들은 [길들이는 여자들, 길들여진 남자들]의 내용처럼 여자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걸까요? 슬픕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가족은 함께 해야 합니다. 절대 이혼하지 맙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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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사람
조영훈 지음 / 마음향기(책소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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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well dying)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어떻게 죽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무교적인 입장으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내용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울게 만들려고 나온 [국화꽃 향기]와는 다르게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인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두 부부는 너무나 젊은 나이 서른하나에 죽었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로 설정한 이유는 '죽는 순서는 없다' 라는 저자의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때엔 순서가 있었지만 죽을 때엔 순서가 없잖아요. 우리는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이니까요.

 

책의 내용을 기독교적으로 풀이하면 정말 좋습니다. 아니, 저자는 아마도 기독교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 기독교와 맞물리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책 어디에도 저자의 종교관이나 주인공 부부의 종교관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윤회설을 믿으려 하는 의지가 조금 보이긴 했지만 주인공 부부의 종교는 책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으니까요.

 

부부는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죄'라는 답을 찾게 됩니다. 자신의 죄 때문에 죽는다는 결론이었죠. 이건 기독교의 교리와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사람은 죄 때문에 죽는다는 것이죠. 부부는 그러나 죄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할 뿐이었죠. 그리고 결국은 죽게 됩니다.

 

부부는 죽기 전에 용서해야 할 사람을 만나보고, 용서받기 위해 사람을 만납니다. 우리의 삶은 관계의 연속이잖아요.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주고, 사랑하고...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무얼까요? 책 속의 부부는 용서를 택하기로 합니다. 저는 이 세상의 최고의 사랑은 용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용서보다 더 큰 사랑은 없으니까요. 가장 실천하기 힘든 사랑이 용서니까요. 부부는 평생을 살면서 하지 못했던 용서라는 것을 하기 위해 사람을 만납니다. 용서라는 것을 받기 위해 사람을 만납니다. 만남을 가진 후 스스로 만족을 하긴 했지만 완전한 만족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직접 말로 '용서해주세요.', '용서한다.' 라는 말이 오고가야 했지 않을까 생각 되더라구요.

 

이렇게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책의 2/3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나머지 1/3은 정말 죽는 과정입니다. 죽음을 앞에 둔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부부를 반씩 닮은 딸 한 명... 딸의 문제를 친구인 정화에게 맡기고 나서 부부는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딸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는 부부간의 사랑에 집중합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둘 만의 사랑... 부부는 그렇게 행복하게 죽어갑니다.

 

부부의 가장 친한 친구 정화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정화의 성씨가 "우" 이므로 이름은 '우정화' 입니다. 이름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소설들을 보면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우정화의 이름이 그것 같습니다. 이름 세 글자 중에 두 글자만 보면 '우정' 입니다. 저자는 정화를 통해 우정에 대해서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화같은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성공한 인생이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 해봤습니다.

 

부부가 죽는 끝장면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슬프다는 생각 보다는 '이렇게 죽음을 준비하는구나'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드디어 끝부분에 부부가 죽는 장면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습니다. 죽음이란건 원래 슬픈 거니까...

 

"나 같으면 너희들처럼 서로 상처 주고 후회 남길 일 따위는 안 할 거라는 거...... 남은 시간이...... 아까워서도...... 아까워서라도......" (119쪽)

남은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서로에게 절대 상처주는 일은 하지 않을거라는 친구의 말 입니다. 지금 반 정도 읽었는데요... 부부는 이 땅에 살 날이 겨우 3개월 남은 상황이랍니다. 얼마나 슬픈지요... 앞으로 사랑할 시간이 3개월 뿐이라는데... 이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얼마나 시간이 아까울까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게 시간이잖아요. 한 번 지나가면 잡을 수 없는 게 시간이잖아요. 갑자기 내게 시간이 많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얼마나 아까울까요?

 

누가 예수쟁이 아니랄까봐... 책 속의 부부에게 전도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부부에게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저자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허구속 인물일 뿐인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사람 죽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늘 저는 '저 사람에게 전도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거 보면 저는 틀림없는 예수쟁이 입니다.

 

종교인으로 본 이 책은 정말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대부분 행복하게 죽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인들에게는 죽음은 끝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거든요. 사람은 원래 자신의 죄 때문에 죽어야 하지만 예수님께서 대신 죽어주셨으니 예수믿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죠. 물론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죠. 작가후기에서도 저자는 종교인들의 죽음은 편안한 죽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고 보면 종교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삶의 질 부터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독서일기를 꾸준히 쓰는데요... 며칠전 독서일기에 이 책의 내용을 기독교서점 게시판에 올렸더니... 어느 분께서 이런 덧글을 달아놨더라구요.

A님의 덧글 -정말 예수님을 믿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죠... 믿음이란 힘이 있습니다.
B님의 덧글 -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어서 종교적인 내용을 조금 적었습니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책입니다.

 

참, 제목이 왜 '초록 눈사람'인지 궁금하시죠 책의 끝부분에 나옵니다. 책을 다 읽고 확인해 보셔야 더 감동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는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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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별입니다 -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빛이 되고 있는 사람
권대웅 지음, 마이모니 그림 / 해피니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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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인가요?

[당신이 별입니다]는 해피니언 네 번 째 신간입니다. 음... 이 책의 분류를 잘 모르겠습니다. 시집인가? 에세이? 낙서? 시집 같습니다. 갓피플몰, 네이버, 교보문고에선 장르가 에세이로 되어 있는데요, 읽어보니 에세이라기 보다는 시 같습니다. 그림 반, 글 반인 예쁜 책입니다. 내용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고, 표지도 예쁘네요.

 

내용 들여다 보기...

진정한 사랑이란 어느 한 기간이나 시기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가 곁에 없어도, 보이지 않아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말합니다. (26쪽)

사랑이란 무얼까요? 문학소년이던 스무살 시절 사랑의 정의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수많은 연애소설과, 시집, 에세이 들을 보며 스스로 내린 결론은 '사랑은 주는것' 이었습니다. 주는 것. 그렇습니다. 사랑은 받는게 아니라 주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떤가요? 더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는 사랑 만큼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는 사랑보다 적게 받으면 손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게 아닌데...

 

만약 당신의 사랑이 그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없다면,

도대체 그것은 어떤 종류의 사랑입니까? (48쪽)

사랑이란 주는 거라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 줄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요?

 

배가 부르면

배고픈 것을 모릅니다.

배고픈 사람을 모릅니다. (64쪽)

우리나라 결식아동이 삽십만 이라는 자료가 있습니다. 과장된 숫자라 하더라도 분명 우리 대한민국에 결식아동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강남의 아이들 한 달 학원비면 몇 명의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까요? 가난이 되물림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출세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얼굴이 다르듯 우리 모두는 성격도 다릅니다.

신뢰가 있는 사랑은 절대 성격 탓으로 헤어지지 않습니다.

자신 속에 존재하는 두 개의 자아도 서로 싸울 때가 있는데

어찌 다른 존재의 둘이 만나 싸우지 않겠습니까. (138쪽)

조금씩만 배려하고, 조금씩만 양보하면 되는데 우리들은 그걸 못합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사랑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사랑이 용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용서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조금씩만 더 배려하며 살아간다면, 용서하며 살아간다면 이 땅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덮으며...

해피니언의 도서 네 권을 이렇게 해서 모두 읽게 되네요. 한 출판사의 도서를 몽땅 읽어본다는게 힘든데... 해피니언은 출판한 책이라고는 네 권 뿐이라 가능하네요. 하하하... 좋아라. 앞으로도 해피니언의 책이라면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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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고등부 부흥을 열망하고 갈망했다 - 남가주 사랑의교회 청소년 사역 500% 성장 부흥 체험기
유홍설 지음 / 나침반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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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한 동기...

책표지에 "중고등부 지도자들이 꼭 봐야 할 책!" 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구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별 고민도 없이 바로 구매 해버렸습니다. 읽고난 지금은 이 책을 읽길 너무나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표지의 문구 그대로 모든 중고등부 지도자들은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중고등부 사역자들은 필히 읽어야 할 책입니다.

 

내용의 전개 방식...

실제적인 부흥참고서 입니다. 저자는 미국의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했었고, 그 때의 체험을 글로 옮긴 보고서 같은 책입니다. 어떠한 방법을 사용했으며, 그 방법을 사용한 이유, 결과, 피드백까지 모든 내용이 담겨져있는 중고등부 부흥 보고서 겸 참고서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내용 들어다 보기...

1부 - 청소년 사역을 꼭 해야만 하는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2부 - 청소년을 알아야 부흥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3부 - 도착지가 없는 출발은 의미가 없습니다. 저자는 청소년사역의 목적을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4부 - 예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4부 부터는 실제적인 참고서 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예배에 대해 가르칩니다. 저자도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예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부 - 양육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중고등부도 하나의 교회라고 주장하고 그에 따라 제자훈련 중심으로 사역을 했ㅅ브니다.

6부 - 교제

7부 - 전도

8부 - 리더십 계승

 

책 속 밑줄 긋기

대형집회는 열지 않는 이유는 "우리 교회는 그 학생이 없으면 대예배 반주자가 없어요. 그런데 거기로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하나요?" (63쫄)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제가 4년정도 개척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반주자 입니다. 반주자를 놓고 얼마나 기도를 했던지... 그 때의 기억이 나네요. 교회의 대형화는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덕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작은 교회의 반주자들 까지 큰 교회에서 끌고가길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저자는 그래서 대형집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평이동으로 교회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사역의 방향을 분명할때 중고등부가 행복한 다섯 가지 이유 (70쪽)

1. 사역의 방향은 중고등부를 하나 되게 합니다.

2. 사역의 방향은 중고등부 내부 분열을 예방합니다.

3. 사역의 방향은 중요한 일과 진짜 중요한 일을 구분해 줍니다.

4. 사역의 정확한 방향은 사역의 정확한 측정을 돕습니다.

5. 사역의 방향은 지친 공동체를 다시 일으킵니다.

이 세대에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시각, 후각, 촉각, 미각까지 동원된 예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106쪽)

보고, 듣고, 만지는 예배가 된 것입니다. 앉아서 참관하는 예배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입니다. (118쪽)

청소년들은 단일주제로 여러 주 동안 설교하는게 효율적입니다. 왜냐하면 통일된 주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깊은 생각이 가능합니다. (122쪽)

제가 예전 교회에서 주일학교 설교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터득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용서에 대해 가르쳤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용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겁니다. 성인들도 지난주 설교말씀이 기억이 안나는데 아이들이라고 얼마나 기억할까요? 저는 그래서 동일한 주제로 최소 4주를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서에 대해 4주간 설교하고, 예배에 대해 4주간 설교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이젠 "선생님, 그거 다 알아요. 이제 다른거 해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성공적이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내가 왜 이 책을 봤는지 혼란이 생겼습니다. 나는 과거에 신학교에 가고 싶었던 사람일 뿐이며 개척교회에서 주일학교 설교를 18개월 정도 했을 뿐입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제게 "형제님 설교에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설교를 들으면 알 수 있어요. 크게 쓰임받을 수 있어요. 하나님께서 형제님을 크게 쓰실 날이 곧 올겁니다." 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평범한 중고등부 교사일 뿐입니다. 제 꿈은 청소년부 사역 입니다. 제대로 가르쳐서 제대로 성장시키는게 제 꿈입니다. 이 꿈은 교회를 옮기며 늪에 빠졌습니다. 만약 교회를 옮기지 않았더라면 작년에도, 올해도 중고등부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었을 텐데 교회를 옮기면서 그저 힘없는 교사일 뿐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열정이 되살아 났지만 정작 내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제가 맡은 반 몇 명을 가르친 것 뿐라는 현실에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신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신도에 머물러야 하는 보잘것 없는 교사일 뿐이죠. 어쩌면 이 책이 제게 아무 쓸모없는 종이쪼가리 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이 책은 지도자들이 봤을 때에 효과가 발휘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책을 읽긴 해지만 교사인 제가 써먹기엔 너무나 권한이 없는 내용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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