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의 심리학 -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마법의 테크닉
간바 와타루 지음, 손문생 외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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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트릭'이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심리학 서적이이다. 심리학 중에서도 상대방을 완전히 리드해 나갈 수 있는 비법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가벼우면서도 방대한 자료와 각종 실험결과를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 했다. 역시나 심리학 서적 답게 사람들로금 하여금 확실히 믿게끔 하려고 각 주제마다 실험결과를 첨부했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실험결과까지 보여줌으로 나로 하여금 확실하게 믿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하... 그렇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심리학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에 공부해볼 엄두도 못내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너무나 자신감이 생겼고, 또한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말하는법, 듣는법, 대화의 장소, 대화할 때 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은 어덯게 해야 하는지 등... 너무나 소중한 글들로만 가득하다. 나는 원래 책을 읽을때 중요한 부분은 별표를 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단 한 곳에도 별표를 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별표칠 만큼 중요한 부분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전부 중요해서 별표를 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1독 했는데 두 번, 세 번 읽어서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 

심리학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가 별로 좋지 못한 분들이나 타인에게 늘 끌려다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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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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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은혜로운 책입니다. 책 표지의 띠지에도 보면 “기도는 하나님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구만 묵상해도 정말 은혜가 되었습니다. 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나의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려는 기도는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마치 하나님께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나의 기도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려는 자세로 기도해야겠습니다.


서점에 가면 기도에 대한 책이 서점의 한 쪽 벽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올수록 기도는 더욱더 약해지고, 능력은 사라져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기도에 대한 책은 쏟아져 나오는데 왜 기도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갈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분은 기도에 대한 책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마치 기도를 하지 않고도 책을 읽은 것 만 가지고 기도한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기도에 대한 책은 이제 그만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 통성기도에 대한 책의 저자는 기도에 관한 책은 산더미처럼 많은데 왜 통성기도에 대한 책은 한 권도 없는지 아쉬워서 직접 냈다고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자신만은 기도에 대한 책을 내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기도에 대한 책을 냈느냐? “하지만 우리의 삶은 가끔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라고 말하며 책을 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쉽다는 것입니다. 어떤 책들은 너무 쉬워서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책들은 너무 어려워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도에 대한 필수적인 가르침을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너무 내용이 빈약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속에 성령이 거하시게 되면 그 사람은 기도를 멈출 수 없다. 성령이 그 안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시기 때문이다.” (29쪽)

우리는 성령의 사람이기 때문에 기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기도를 안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멈출 수 없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멈출 수 없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기도의 양을 늘리기 위해 훈련을 하거나 노력하고 고행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과 그 양은 비례하지 않는다.” (39쪽)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도 기도의 양에 대해 강조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기도는 길수록 좋다는 말을 했던 사람인데요,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 같은 이 내용 때문에 많은 혼란이 왔습니다.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도의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도 새신자들에게는 기도의 양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신자들을 교육하며 기도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새신자때를 생각해보며 그들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기도의 양인데요, 기도를 잘 할 줄 모르는 새신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도의 양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었습니다. 기도는 훈련을 통해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잘 하게 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도의 언어는 결코 논리적이거나 화려할 필요가 없다.” (63쪽)

특히나 대표기도를 들어보면 화려한 수식어와 종교적인 언어로 치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대표기도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런 대표기도는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나 이해하지 새신자들에겐 결코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신자들에게 오히려 시험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대표로 기도를 하는 자리에선 최대한 쉬운 말로 기도합니다. 길게 하지도 않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마치 어린아이가 기도하듯이 중요한 말만 몇 마디 합니다. 이런 기도를 통해 기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라는 책에도 보면 기도를 할 때 종교적인 언어로 치장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말하듯 하는 것이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자신이 신앙생활 오래 한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양, 자신이 기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양 어려운 말로 기도하는 것을 이제는 중단해야 합니다.


기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도가 어려워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게을러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나태함”이라는 단어로 게을러서 기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만 보더라도 제가 기도하지 않을 때는 게으를 때입니다. 기도는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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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이야기 - 사람을 움직이는 힘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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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이란?

피드백(feedback)의 사전적 의미는 네 가지입니다.

1 <물리>입력과 출력을 갖춘 시스템에서 출력에 의하여 입력을 변화시키는 일. 증폭기나 자동 제어 따위의 전기 회로에 많이 사용한다.

2 <교육>학습자의 학습 행동에 대하여 교사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일.

3 <심리>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 주는 일.

4 <언론>수용자 반응에 대한 전달자의 대응적 반작용. (출처 - 네이버 사전)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이란 심리적인 부분을 뜻합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 만으로는 피드백을 설명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피드백은 사전적 의미의 피드백도 있지만 더 자세히 말하면 “칭찬”과 “격려”인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긍정적 피드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긍정적 피드백과 반대로 부정적인 피드백은 “비판”과 “비난”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은 인간관계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긍정적 피드백이란 무엇인지 소개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

저자는 “피드백은 대인관계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자양분 공기, 물, 음식 이 세 가지와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 바로 “피드백”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드백에 대해 배워야 하고 훈련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우화형 자기계발서입니다. 요즘 이렇게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런 형식의 책은 읽기에도 쉽고 이해하기에도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읽기에 매우 쉽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한 명이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스콧입니다. 스콧은 회사에서 하는 피드백 교육을 받으며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해왔는지 깨닫게 되고 강의를 통해 배운 긍정적인 피드백을 실제로 회사의 부하직원과 가족들에게 시험을 해봅니다. 그 결과는 대 성공 이었고 스콧은 회사에서는 유능한 직원이 되고 가정에서는 최고의 가장이 됩니다.


피드백의 네 가지 종류

저자는 피드백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1. 지지적 피드백 -> 행동 반복

2. 교정적 피드백 -> 행동 변화

3. 학대적 피드백 -> 모멸

4. 무의미한 피드백 -> 미미한 반응

이 네 가지 피드백 중에서 1,2항이 바로 긍정적 피드백 이고, 3,4항목이 부정적 피드백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학대적 피드백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학대적 피드백은 모멸감만 불러일으키며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는 파멸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지적 피드백(칭찬과 격려)는 행동을 반복하게 만들어서 보다 더 낳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

저자가 말하는 지지적 피드백을 풀이하자면 “칭찬과 격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과함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해야 사람을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당근은 칭찬을 말하는 것이고 채찍은 잘못의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칭찬은 있지만 격려는 없는게 되는 것입니다. 채찍은 절대 격려가 될 수 없습니다. 채찍은 이 책의 저자의 표현대로 학대적 피드백에 불과할 뿐이죠. 채찍은 지지적 피드백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충고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충고의 기술을 교정적 피드백을 설명하며 자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덮으며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책의 겉표지에 “사람을 움직이는 힘” 이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 피드백이야 말로 정말 사람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 피드백이 “칭찬과 격려”라는 말로 대부분 다 설명이 된다는 것인데요, 이미 칭찬과 격려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 나와 있는 책과 겹치는 내용들이 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미 나와 있는 칭찬과 격려에 대한 이론을 피드백에 접목시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말대로 실천을 해본다면 정말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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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사장 데비
데이비드 레비 지음, 네이탄 할페린 그림, 유자화 옮김 / 해피니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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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언의 다섯 번째 신간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책 표지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이라는 표현과는 약간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체험적으로 얻은 교훈들을 동화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훈들은 저자의 단순한 체험들을 바탕으로 쓴 건데요, 증명된 게 별로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결국 저자는 자신의 경영수업과는 전혀 다르게 그냥 단순히 운이 좋아서 돈을 벌게 되거든요. 그냥 운이 좋아서 주식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책 전체를 통해 말하던 경영수업은 아무 쓸모없게 되어버리죠.


책의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동화책을 읽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책 마지막에 주식으로 돈 번다는 내용만 뺀다면 아이들이 읽어도 될 만큼 내용이 쉽고 재미있습니다. 두께도 얇아서 부담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어린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무슨 용기가 생긴 것인지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모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10명 정도 모인 아이들은 투표를 통해 회장과 부회장을 뽑았는데요, 제가 회장이 되었답니다. 모임의 활동은 동네 아이들끼리 싸움이 나면 서로 화해 시켜주기, 우리 동네 아이들이 다른 동네 아이들에게 당하면 나서서 복수해주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었습니다. 한 번은 제 장난감들이랑 안 쓰는 학용품들을 몽땅 모아서 상품을 걸고 동네에서 작은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어려서부터 리더를 맡기면 곧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교회생활에서도 항상 리더의 자리를 맡으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걸 보면 어려서부터 그런 성격이 보였던 것 같네요.


하나의 이야기 마다 두 세 개의 교훈들이 나오는데요, 교훈들도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잘 써먹을 수 있는 것들 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라면, “특별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음... 그거 말고는 없네요. ^^ 아무튼 동화같이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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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 / 서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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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50가지 비밀들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매우 현실적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불만은 점점 더 높아만 갔고,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혼란이 왔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한다면 저는 정리해고 대상 1순위 이었습니다. 그래서 진급도 힘들었고, 하는 일도 너무 힘들었던 것이죠. 진급이 너무 힘들어 회사를 옮기고, 일이 너무 많아서 과부하가 걸려 회사를 옮기고 했습니다. 새로 입사한 회사에선 정말 잘 해봐야지 생각했지만 제 성격은 전혀 변화지 않았고, 예전의 회사에서 했던 방식대로 일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정리해고 대상 1순위 이었던 것입니다.


회사는 자선단체는 아닙니다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게 정말 너무 어렵네요. 그나마 다행인 게 저자의 주장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나 모두 적용되고, 10명 내외의 작은 회사에서는  반 정도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저는 요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정말 일하기 싫은데요,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게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성과를 많이 올린 사람보다는 상사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먼저 승진을 한다는 내용의 책도 얼마 전에 읽은 터라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팀장님이 너무 얄미워 보이네요. 똑같은 의견을 내도 제가 낸 의견은 문제점이 많다고 말해놓고 며칠 뒤 다른 직원이 제가 냈던 의견을 다시 내면 인정을 해주는 겁니다. 이 어찌 사람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충성하기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이러니 제가 정리해고 대상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회사는 해고하는 대신 스스로 나가게 만든다는 내용이 가장 마음에 슬펐습니다. 전 직장 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거든요. 맘에 안 드는 직원이 있으면 일을 엄청나게 주고, 직급을 과장 에서 대리로 내리기도 한답니다. 정말 어이없죠. 그 회사 어느 한 분은 직급이 과장에서 주임으로 내려가면서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나 억울했지만 복수하기 위해서 절대 회사를 구만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온 다음 사람도 4개월 만에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고, 그 분도 억울해서 절대 못 그만둔다고 버티다가 해고당했습니다. 그 자리에 제가 간 것입니다. 저 역시 9개월 만에 사직을 했습니다. 여러 사람 죽이는 자리인 것입니다. 2년간 담당자가 네 번이나 바뀐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장님께 "다른 사람이 와도 똑같습니다. 제가 맡았던 업무를 없애 버려 주세요." 라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부장님은 신실한 기독교신자였기 때문에 믿을 수가 있었기에 그런 요청을 했던 겁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맡았던 업무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개발부는 힘든 부서 입니다.


회사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얼까요? 회사가 원하는 걸 해줄 수 있는 직원만 남게 되겠죠. 그래서 회사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정말 돈 벌기 힘든 세상이네요. 회사는 최소의 인원으로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회사는 최소의 비용으로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울해도 참고 일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생활 하면서 이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장님들은 모두 말로는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 직원이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주는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불이익을 주는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요. 그런 것들을 보며 이 세상이 돈에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현실이 너무 싫어서 부정적인 시들을 썼었습니다. 이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와 같이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약한 자가 참아야지……." 라며 나약한 현실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자의 말대로 하면 정리해고 대상 1순위라고 여러 번 말했던 것 같이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들 연봉도 많이 받으시고, 승진도 하세요. 회사가 원하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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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어볼 만하지만 잘 받아들이기 바라는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6 13:55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6일 읽은 책이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혀 내려간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거나 해봤던 사람들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보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면서 고개를 끄덕 거릴 수도 있겠다. 회사가 표방하는 가치 이면의 숨겨진 얼굴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여주는 듯 하는 고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만약 그런 고발들로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