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면역력 - 우리 가족을 지키는
자오페이 쳔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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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져라!

 

나는 건강을 조금 챙기는 편이다. 집안 대대로 단명을 했고 할아버지는 49세때 중풍이 왔으며 아버지는 48세때 급성 폐혈증으로 돌아가셨다. 집안식구 모두 비염이 있다. 암에 걸린 친척은 없지만 대체로 약한 몸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때 결핵으로 고생하신 적도 있었다. 아무튼 우리집안 사람들은 몸이 약하다. 나도 물론 매우 약하다.

 

오래 살고 싶은 바람 보다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한다. 패스트푸드도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다. 밥은 꼭꼭 오래 씹고 반찬은 되도록 골고루 먹으려고 한다. 몸에 나쁘다는 음식도 되도록 피하는데, 이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건강을 너무 챙기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아픈 게 싫기 때문에 음식에 신경을 쓰는 편일 뿐이다. 대부분의 병은 음식 때문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부터다. 음식만 잘 먹어도 대부분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그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아쉬운 부분은 너무 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제목은 면역력에 대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내용은 암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암 예방, 암 조기발견, 암 치료에 대한 게 이 책의 내용이다. 게다가 너무 적게 먹어도 문제가 생기가 너무 많이 먹어도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적당한 양이 얼만큼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있다. 도대체 얼마만큼 먹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g(그램)으로 표기한다고 해서 그 양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도 없긴 하다. 하지만 너무 막연하게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만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정말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다. 그 중에 하나가 가공된 비타민제나 영양제를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자연상태로 존재하는 영양소나 비티민은 사람 몸에 유익하지만, 가공된 영양소나 비타민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음식은 자연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먹여야 하며 채소를 주로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게 어느정도 먹지 말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폭식하지 말라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나오는 말이 바로 '황산화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길래 강조를 하는 것일까? 우선 이 황산화제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나쁜 세포들을 죽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 황산화제도 자연상태의 음식에서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한 것은 '앞으로 야채를 많이 먹자'이다. 고기나 가공된 식품 보다는 생식을 주로 하는 것이 바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 A형간염으로 9일이나 입원을 했었다. 잘 먹고 잘 쉬어야 나는 병이라고 한다. 딱히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요즘 음식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지도해주는 대로 먹어볼 생각이다. 퇴원은 했지만 아직 간수치가 상당히 높다. 무리하지 않고 일하면서 먹는 음식을 잘 챙겨야 겠다.

 

면역력, 음식만 잘 먹어도 충분히 강화시킬 수 있다. 음식만 잘 먹어도 암에 걸릴 확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오래 산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하게 사는 게 아닐가 생각해본다. 예전에 TV에서 암수술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정말 소름끼쳤다. 위암환자의 위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나는 그런 병에 걸리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필요하다. 음식을 통해 내 면역력을 키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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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김성민 글, 이태진.조동성 글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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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100년

이렇게 까지 몰랐을까? 우리는 안중근에 대해 몰라도 너무나 몰랐다. 우리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쏴서 죽였다는 것, 그리고 사형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것 외에는 아는게 전혀 없었다. 그의 자손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 궁금증은 이내 사라지곤 했었다. 저자는 안중근 100년을 맞아 안중근에 대한 왜곡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으며 안중근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것에 대해 부끄러웠다. 나는 그에 대해 너무나 몰랐다.

 

장군 안중근

그는 장군이다. 결코 의사가 아니다. 저자가 첫번째 주장하는 것이 바로 '안중근 의사'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이다. '안중근 장군'이 옳바른 표기다. 그는 한 개인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이 아니라 군인의 자격으로 작전을 수행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은 전쟁중 작전을 수행한 장군이라는 것이 맞다. 그는 법정에서도 자신은 전쟁중 작전을 수행하다 잡힌 포로라고 여러번 주장을 했고 그 기록도 남아있다. 이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때다. 그는 의사가 아니라 장군이었다.

 

동양평화론

그리고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이 아니라 동양의 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이다. 그가 옥중에서 쓴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동양평화론]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에 대략적으로 소개된 내용을 보니, 저자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 그는 일본을 주축으로 한 평화가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이 서로 손잡고 협력하는 평화를 주장했던 것이다.

 

아들 안준생

나는 저자의 세 번째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저자는 안준생을 변절자라고 말하고 있다. 시대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절한 변절자라는 것이다. 나는 저자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이 안준생의 입장이었다면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렸겠는가? 난 안준생의 결정이 친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을 말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럽다. 나는 일본인이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애국이라는 것은 무조건 안중근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안창호선생의 글들을 보면 무엇이 애국인지 자세히 나와있다. 내 현재의 상황에서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다. 총들고 애국하는 방법도 있지만 물질적으로 애국하는 방법도 있고 정신적으로 애국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안준생을 변절자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말 대단한 나라다. 한강의 기적,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화한 유일한 나라, 부지런한 국민성 (외국 나가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안다), 단결력 등 무엇 하나 뒤떨어지지 않는 민족이다. 지금이 네편 내편 반 갈라서 싸움질만 할 때인가? 중국과 일본에 끼여 샌드위치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다시 다 잃어버리고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인가?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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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51가지 진실
도나 헤클러 외 지음, 손은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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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특화된 책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마케팅서적들에 이미 다 있는 것들이다. 마케팅에서 특별히 [브랜드]만 빼내어 51가지로 정리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라 해도 브랜드라는 주제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활용성에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그 실패와 성공의 예를 들어가며 정리한 51가지 진실들은 확실히 실용성이 있다. 마케팅이라는 것에 정답이 없다지만 과거 실패 사례들은 간접경험으로 배울만 하다. 내가 실패 해보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달콤한 유혹 저가정책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저가정책을 펴고 있다. 개발부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인 내 입자에서 봐도 너무나 싸다. 최근엔 생산부 차장이 제품가격이 너무 싸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말을 하고 해고당했다. 회사에서는 현재의 저가정책은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전략이기에 거저주는 값으로 팔고 있는 것일까? 회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이 책에서도 저가로 파는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가장 취약한 경쟁 방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제 살 깍아먹기일 것이다. 가장 게으른 마케터가 저가전략을 쓴다고 한다. 이름뿐인 마케터가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차별화가 성공의 열쇠다

차별화! 누가 모르나? 다 안다. 머리가 따라주질 않아서 못하는 것일 뿐이다. 마케터라는 명함을 가지고서도 차별화 전략 하나 만들지 못하는 이름뿐인 마케터들이 많다.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인식시켜주려면 차별화를 하나 해야 한다. 타 브랜드와는 다른 하나로 집중해서 마케팅을 해야 한다. 다른 브랜드와 다를바 없는 제품을 누가 사려고 하겠는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판단의 기준이 되는 차별화는 브랜드의 필수조건이다. 차별화가 빠진 브랜드는 수많은 제품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들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하게, 일관성 있게

평생을 광고일만 하다 은퇴한 분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광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광고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단순해야 한다. 기억하기 쉬운 노래를 만들어 넣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생각외로 간단한 이론이지만 우리들이 흔히 보는 TV광고나 라디오 광고를 보고 들어보면 이런 원리를 적용한 광고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51가지 진실]의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광고는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여러번 강조하는 '일관성'도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수십 수백가지의 브랜드를 접한다. 소비자들은 천재가 아니다. 듣고나서 잊어버릴 브랜드라면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일관성있는 브랜드야 말로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관성있는 광고가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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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 현대인의 무서운 병 피로와 스트레스
아보 도오루 지음, 정유선 옮김 / 부광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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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해결하라

나는 30대다. 2~3일씩 철야하며 강철체력을 자랑하던 나이는 지났다. 요즘은 하루만 철야를 해도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낸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다. 그래서 요즘은 건강서적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음식이 병의 원인이라는 내용의 책을 여러권 읽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병에 걸릴 수 있게 된다는 그런 내용의 책들이었다.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웰빙시대에 맞춰 나온 이런 책들은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라는 말은 수도없이 많이 들어왔다. TV, 라디오, 신문, 각종출판물들에서 눈에 가시기 박히도록 보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내용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감각해졌을 정도다. 혹자는 담배를 피는게 더 건강하다고 한다. 이유는 담배를 피우며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이란다. 좀 어이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 말에도 다 뜻이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죽으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할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풀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피로를 덜 받게 하는 방법과 몸이 보내는 신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몸이 신호를 보낸다

사람의 몸은 매우 신비한 창조물이다. 어떠한 정밀기계도 사람의 몸보다 더 정교할 수는 없다. 피로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만 봐도 정말 사람의 몸은 신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해지려면 먼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야 했지만,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피로에서 몸을 지키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신호를 보낸다. 사람의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해지고 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 신호를 빠르게 이해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40대가 넘어서는 암 등의 큰 병에 걸리게 된다. 큰 병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몸관리를 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는 즉시 풀어라

이 책에서 제시한 체크리스트들을 점검해보니 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대로 30대를 보내면 40대땐 암에 걸린다는 것이었다. 순간 두려워졌다. 나의 문제는 만성피로였다. 개발부에서 일한다는 특수한 직업때문에 생긴 피로를 풀지 못했고, 그런 피로는 날마다 쌓여갔다. 그래서 지금의 내 몸상태는 좋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로 나는 두 가지를 결심했다. 하나는 잠을 충분히 잘것, 하나는 최대한 쉴것. 수백년 살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죽는 날까지 아프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지금 시작해라

지금은 돈을 벌어야 해서, 지금은 바쁘니까, 내년부터 하지. 이런 생각들은 위험하다. 우리의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내게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니,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다. 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의 신호는 내가 들을 수 있다. 내가 지킬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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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 - 대치동 입시전문가, 대한민국 사교육 신화를 뒤집다
박재원.정수현 지음 / 스쿨라움(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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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는 학창시절때 사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 한때는 '나도 사교육을 받았더라면 더 공부를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혼자 공부했기에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었다. 난 그게 불만이었다.

고등학교때 까지도 난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다. 고2때는 총점으로 전교1등도 해봤다. 물론 사교육 같은거 전혀 받지 않고서 한 1등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책없이 공부했었던 것 같다. 평소엔 수학 말고는 아무공부도 하지 않았고 오직 수업시간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시험전에 벼락치기로 1등을 했었다.

나는 학교다닐때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평소에 수학 말고는 공부라는걸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야구나 하러 다니고 TV드라마 다 챙겨보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다가 시험때가 되면 나 스스로 만든 방식대로 공부한게 다였다.

나의 공부방법은 이렇다. 일단 시험범위를 읽어보며 시험에 나올만 한 것들을 노트에 정리한다. 보통 노트 2장 정도 정리가 된다. 이 정리된걸 시험 전날 줄줄 외우는 것이다. 내가 정리한게 모두 시험에 나오면 100점이었다. 나는 2/3과목은 100점을 받았었다. 시험에 나올만한걸 정리하는 능력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몽땅 외우는 집중력도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는 건망증이 매우 심하다. 그래서 건망증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내가 그렇다. 난 기억력이 형편없다. 그래서 나는 영어를 못했다. 전과목 '수'를 받고도 영어는 '가'를 받았다. 영어선생님도, 담임선생님도 나보고 희귀종이라고 할 정도로 내 성적표는 특별났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영어단어를 도저히 외울 수가 없었다. 하루에 수십, 수백개도 외울 수는 있지만 그게 이틀을 못갔다. 그게 문제였다.

 

공부의 핵심 집중력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 (50쪽)

이 한 줄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건 절대 아니다.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해야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5시간 공부한 사람과 10시간 공부한 사람 중에 누가 더 공부를 잘할까?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얼마전 TV에서 이와 비슷한 실험을 했었다. 실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수면시간을 늘려주었다. 수면시간도 늘려주고 놀고 쉴 수 있는 시간도 주었다. 그리고 시험을 봤더니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 이것이 바로 핀란드 공부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밥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 마찬가지다. 지식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사람의 위는 소화시킬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머리도 한계점이 있는데 무조건 공부를 많이 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또한 저자는 공부를 잘함에 있어서 정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중요한게 정서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하는 정서로 만들어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그게 너무나 아쉬웠다.

 

숙제는 오히려 독이다

숙제는 오히려 학습의욕을 꺽는다는 내용을 보면서 '아,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니 숙제를 한다고 해서 그 숙제가 공부와 관련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강제로 하는 것과 자율적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 강제로 시키면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어지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하지만 하고싶어서 하면 잘 된다. 오히려 능률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숙제를 강제로 시키기 보다 자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뇌를 알아야 한다

뇌에 대한 내용도 너무나 좋았다. 사람의 뇌에는 해마가 있는데 이 해마가 중요하다. 해마는 단기 정보를 장기 기억 보관함으로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장소다. 그렇다면 해마에게 들어간 정보를 장기 기억 보관함으로 보내는 방법을 알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장기 기억 보관함으로 옮겨질까? 간단하다. 그 기억이 중요한 것이라는걸 해마에게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답은 '반복'이다. 반복을 계속해서 해주면 해마는 그 정보를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장기 기억 보관함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학습장애의 80%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강제적인 자율학습, 학업성적으로 인한 자살충동 등의 스트레스는 공부에 치명적이다. 즐거운 것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재밌으면 한다는 것이다. 공부에 재미를 붙여야 하는데 공부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니 공부가 안될 수 밖에 없다. 당연한 것이다.

 

놀면서 하는 공부

마음껏 노는 공부를 하는 핀란드가 너무나 부러워졌다. 서점에 가면 핀란드식 학습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 도대체 핀란드는 어떻게 하길래 국제학력평가 1위를 차지했을까? 너무나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는공부 말고도 뭔가 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관련 서적들에 관심이 갔다.

강제자율학습이 없는 학교, 등수가 없는 학교. 이런 학교가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사교육에 속고있는 부모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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