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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 ㅣ 김영사 모던&클래식
로버트 노직 지음, 김한영 옮김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
2500년 전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로버트 로직(20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논쟁적인 사상가로 꼽히는 미국의 대표적 자유주의 철학자)은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을 통해 날카롭고 통찰적 안목으로 답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1/pimg_7056351081057049.jpg)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는 총 26가지 챕터로 나뉜다. ‘죽음, 부모와 자식, 창조, 성, 행복, 무아, 태도, 홀로코스트, 이상과 현실’ 등등.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삶과 우리에게 삶의 감춰진 부분을 일깨우며, 우리의 잠재적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사고들을 엿볼 수 있다. 왜 행복만 중요한 것이 아닌가? 불멸이란 무엇이며, 그 요점은 무엇일까? 여러 세대에 걸쳐 재산을 상속하는 것은 정당한가? 동양의 깨달음은 효과가 있는가?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홀로코스트는 인간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개인이 부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인시 왜 악의 존재를 허락했는지 신자들은 설명할 수 있는가?
“아네테 시민이여, 오로지 돈을 벌고 명성과 위신을 높이는 일에 매달리면서, 진리와 지혜와 영혼의 향상에는 생각이나 주의를 조금도 기울이지 않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소크라테스는 물었다.
부자들은 돈을 축적하고 쓰는 일에 모든 시간을 바치고, 그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준다. 나는 생각하고, 읽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떤 주제를 공부하고~즉 얼마간의 지식과 이해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한 개인의 지식을 알약에 담에 자식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혹시 부자들이 그 약을 구입해서 자식들에게 먹이지는 않을까? p42
유년기의 강하고 지속적인 욕구나 부적절한 이해, 젊은 시절의 일생에 대한 방향이 평생토록 그 사람을 좌우하는가? 그렇지 않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철학적 명상을 주고, 질문을 던지며, 생각하게 만든다.
잘못 형성된 자의식으로 남의 말은 듣지도 생각도 않는 고집불통이나 아집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한번 옳다고 여기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간다. 어느 광고에서처럼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혼자 예스라고 말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삶에 대한 성찰이니, 철학이니 하는 것들이 무조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별거없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고, 명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성찰하고, 철학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유연함은 지적인 동물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항목이지 않을까.
일전에 본 한 영상은 나를 정신적 충격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보는 순간 삶이 너무 허무하고 무의미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그 영상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한 아이가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며 축복받는다. 곧 그 아이는 공중으로 날아가며 점점 자라나 소년, 청소년, 장년, 노인으로 순식간에 늙어간다. 그리곤 마지막 종착점으로 관으로 들어가 일생을 마감한다. 너무나 허무하고 절망적이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 것인가?
가장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어떤이에게 죽음은 삶이 끝이지만, 어떤이에게 죽음은 삶의 연장선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