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ffrey Hartman : Criticism as Answerable Style (Hardcover)
G. Douglas Atkins / Routledge / 199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eoffrey Hartman은 21세기의 걸출한 비평가 중 한 명이다.

같은 시기에 트라우마와 문학, 그리고 문학의 해체주의에 관해 그만큼 천착한 

비평가도 드물다고, 명성은 자자한데 


어째서 한국판 번역본은 전무한 것인지.


The central dialectic of psychological trauma is “the conflict between the will to deny horrible events and the will to proclaim them aloud” to take up Judith Herman’s phrasing.


출처  https://journals.openedition.org/etudesirlandaises


심리적 트라우마의 중심 변증법은 "끔찍한 사건을 부정하려는 의지와 그것을 소리내어 선언하려는 의지의 충돌"이다.


문학에서 다루는 트라우마에 관한 그의 논지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미 매력적이지 않나.


끔찍한 사건을 부정하려는 의지와

그것을 소리내어 선언하려는 의지의 충돌...

그는 과연 이것을 어떻게 문학에서 풀이하고 있을 것인가 말이다.


모든 문학은, '고통'이다.

고통없는 시가, 고통 없는 소설이 있던가.


고통을 부정하는 것과

고통을 선언하는 것.


그 양극의 행위가 문학에서 어떻게 동반되어 

카타르시스로 승화되는지, 그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잘 팔리지는 않을 지 모른다.

대중적인 책은 분명 아니니까.

그러나 문학하는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요즘처럼 잘 팔리지 않는 책은 안 만드는 세상이라 그런가,하고

암만 이해해 보려 해도 납득이 안 된다.

어째서 번역이 안 되고 있는 것일까.


'트라우마와 문학'을 알기 위해 지금으로서는

아도르노 [고통학의 해석학]과

왕은철의 책 정도에 기대 볼 뿐이다.  


아도르노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