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내복야코 어린이 상식 : 이거 모르면 지구인 아님 1 - 속담 빨간내복야코 어린이 상식
도니패밀리 그림, 전판교 글,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빨간내복야코 원작 / 아울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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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할 수 있다니!
빨간내복야코의 세계관을 담은 <빨간내복야코 어린이 상식 이거 모르면 지구인 아님 1 속담>은 단순히 속담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활동들로, 속담을 머리와 가슴에 동시에 새겨 넣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속담은 단순히 과거의 지혜를 전하는 말을 넘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데에도 깊은 통찰력을 주는 도구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으며, 아이들이 속담의 재미를 발견하고,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다.

빨간내복야코가 이끄는 67개의 속담 여행은 단순한 학습이 아닌, 창의적 놀이에 가깝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같은 속담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과 연결되며,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만들어주고, 교과와 연계된 내용이라 초등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된다.

특히 활동 페이지와 인기 야코 노래는 학습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흥얼거리며 속담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속담은 머릿속에 오래 남고, 문해력과 어휘력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
이 책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의 정신으로, 아이들이 속담을 익히는 과정을 가볍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특별부록 : 지구인 검증 고사>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2회독을 하고는 바로 풀어왔다.

유쾌한 상식과 풍부한 은유의 맛을 아는 아이로!
빨간내복야코의 세계관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배움을 넘어, 속담의 다채로운 상징과 뉘앙스를 느끼게 해준다.
속담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어휘력, 표현력,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가장 기초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그런 힘을 부담 없이,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속담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한 지혜이다. 빨간내복야코와 함께라면, 아이들은 속담이라는 전통적인 지식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그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할 줄 아는 똑똑한 ‘지구인’으로 자랄 것이다.
속담은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과 행동 속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지혜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지혜로운 대화와 사고를 키우며,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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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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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를린에서 겪은 일상과 요리로 쌓아 올린 특별한 우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전성진 작가의 글은 세련되고 정갈하기보다, 마음속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힘이 있는듯하다.
그는 이국에서의 삶 속에 깃든 외로움과 적막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요나스와 함께 나눈 따뜻한 식사가 만들어내는 작은 기쁨을 놓치지 않는다.
요나스와의 관계는 단순히 한 집을 공유하는 사이를 넘어, 작가에게 베를린이라는 낯선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 특별한 우정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작가가 다정한 요리를 통해 요나스와 마음을 나누는 장면들이었다.
매일 아침 챙겨주는 요나스의 식사,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독일 음식들은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수단을 넘어,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다정한 일상이 되어 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의 관계를 지탱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순간”임을 일깨워 준다.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는 그래서 더 이상 요리나 우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낯선 땅에서 온전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소소한 행복과 따스한 마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다정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친구와 정성껏 만든 한 끼 식사의 소중함이 새삼 크게 느껴진다.

우리가 타지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위로와 소중한 만남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사람의 다정함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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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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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따뜻한 온기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여섯 편의 이야기”

털장갑 속 하트뿅은 누구나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따뜻한 감정들을 다시금 일깨우는 6편의 단편 동화집이다.
가족과 이웃을 주제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던 사랑과 이해, 공감의 가치를 부드럽게 건드려준다.
고정욱 작가는 우리가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동안 무뎌진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살려 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얼마나 깊은 울림과 애정이 자리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소중한 감정들을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다정하게 일깨워 주는 것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음에 깊이 남는 건 성운이가 할머니의 건강을 지켜 달라고 작은 꽃들과 십장생에게 간절히 기원하는 장면이다. 이 이야기에서 성운이의 염원이 가득 담긴 한마디 한마디는 가족을 위하는 진심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학교 청소를 도맡는 아빠의 모습은 가족이란 그저 함께 살며 서로 의지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존재임을 상기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점점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에서의 이웃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타인의 불행이나 어려움에 무관심해지기 쉬운 지금, 고맙다는 인사조차 사양하는 포장마차 주인과 화상으로 상처 입은 아이를 품어 주는 금은방 주인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들의 나눔과 배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사람 사이의 정이 살아 있음을 일깨우며, 누군가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려 준다.

6편의 동화와의 시간은, 우리가 매일 만나지만 쉽게 지나치는 가족과 이웃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온기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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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마흔의 숨
류재민 지음 / 강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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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숨은 일상 속에서 사색과 쉼의 여유를 찾는 과정을 담은 네 가지 숨결에 대한 고백서이다.

작가는 사는 동안 어느덧 내면에 스며든 쉼을 들여다보며, 그 쉼이 곧 마음의 숨결임을 보여준다.
‘마흔의 숨결’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하는 이야기는, 나이의 이야기를 넘어 지나온 시간의 흔적과 무게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삶의 고요한 깊이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작가의 글에 마음에 울림이 생기고, 작가의 단어들 사이로 배어 나오는 작가의 숨결이 와닿는다.

각각의 숨결은 우리 삶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중에서 우리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숨의 순간들을 맞이하곤 한다.

어쩌면 진정한 쉼이란 바쁜 일상에 틈을 내어, 그 속에서 고독과 추억을 음미할 수 있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단순히 세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달려온 길과 앞으로 갈 길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의미한다고 얘기한다.

향기가 되는 그리움은 마음을 울리고, 그런 기억들은 아마 시간이 지나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숨 쉬며,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위로는 주는 조각으로 남는다.

우리는 다시 숨을 고르고, 희망으로 가득한 오늘을 준비하곤 한다.
40이란 나이는 이렇게 하루의 새벽을 맞이하는 연습을 해온 세월의 깊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이와 함께 얻게 되는 삶의 너그러움과 그 안에 숨겨진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한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르지만, 그 안에서 잠시라도 쉼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숨이 아닐까?
마흔의 숨은 바쁜 삶 속에서 잠시라도 자신을 내려놓고 쉬어가기를, 그리고 그 쉼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다시 발견하기를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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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수업 - 위대한 감독의 명작과 예술
메리 팻 켈리 지음, 한창욱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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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는 영화의 장인인 동시에, 우리 시대의 삶과 진실을 필름에 담아내는 고집스러운 예술가다.

그의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한 오락이나 서사 이상의 것을 느꼈다. 화면 속에 흘러드는 그의 무채색 뉴욕 거리, 피어오르는 도시의 공기, 그 안에서 번뇌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은 영화가 주는 감동을 넘어 삶 그 자체의 숨결을 들려주는 듯했다.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에서, 그리고 그 이전부터 홀로 마주했던 수많은 영화들은 결국 나를 스코세이지 같은 거장의 세계로 인도해준 셈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수업》은 스코세이지가 걸어온 영화의 발자취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영화 한 편이 탄생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을 담아낸다. 뉴욕대 학생 시절의 습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그의 여정은, 단순히 연출 기법과 촬영 방식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철학과 그가 고수하는 영화적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려준다.

책 속에는 스코세이지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를 함께 만든 수많은 동료들의 목소리도 녹아 있어, 그의 영화가 단순히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영화 현장의 많은 이들의 협력과 이해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스코세이지의 대표작에 담긴 그의 예술적 영감은 때로는 뉴욕의 거리에서, 때로는 어린 시절의 종교적 신념에서, 또 때로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을 넘어서, 감독 자신이 겪어온 세월과 삶의 진실을 필름에 그려내고 있다. 그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믿음을 지켜온 진정한 예술가로, 그러한 작품 철학은 다른 감독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마틴 스코세이지라는 거장의 영화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살아온 인생의 길이 어떻게 고스란히 그의 작품에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과 매력을 깨닫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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