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식탁과 달걀 프라이 - 음식으로 만나는 지브리 세계
무비키친 지음 / 들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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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식탁과 달걀 프라이〉는 애니메이션 속 음식을 현실의 레시피로 풀어내어, 그 장면에 담긴 감정과 기억을 함께 불러오게 해주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어 지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반갑게 읽힐 듯하다.

지브리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장면들이 음식이라는 시선을 통해 다시 바라보이면서 또 다른 음식의 온도가 전해진다. 애니를 보던 시간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영화를 보던 그 시간으로 데려가 주는 기분이 든다.
우리 가족처럼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오래 좋아해 온 사람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다.

지브리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따뜻한 분위기의 에세이나 음식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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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J 달달 옛글 조림 1
유준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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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빛나지 않는 사람’,
스스로 혹은 세상에서 밀려난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루돌프J에게 산타는 말한다.
“네 빛은 사라지지 않았고
네 안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어.”

다시 앞에서 빛나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미 살아온 시간 안에
빛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라서
그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인지
영화 〈인턴〉 속 벤의 모습도 떠올랐다.

거의 흑백에 가까운 설원,
그 안에 딱 하나 보이는 빨강,

그 여백에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투영하게 된다.

빛을 잃은 게 아니라
빛의 모양이 달라졌을 뿐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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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상자 지음, 오미선 그림 / 꼬마이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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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데
아이보다 내가 먼저 멈춰 서게 됐다.
“화가 난다”라고 말하는 꾹꾹 씨가
왠지 요즘의 나 같아서.

우리는 화가 나면
그 이유를 들여다보기보다
빨리 없애려고만 하는 것 같다.
아이한테도, 나 자신한테도.

꾹꾹 씨는
화를 꾹꾹 눌러 담다가
결국 몸이 둥실 떠오른다.
그 장면이 웃기면서도
조금은 마음이 찔렸다.
말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 쌓인다는 걸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그림책이 좋았던 건
“화내면 안 돼”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화가 났다는 사실을
가만히 바라보게 해준다.

아이랑 같이 읽고 나서
“너는 언제 화가 나?”
그 한마디만 물어봐도
이 책은 충분히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보다
자기 마음을 말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
조용히 꺼내 읽기 좋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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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미국 명문대로 이끈 떡볶이 식탁
김지나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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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방법 이야기라기보다
아이 마음을 놓치지 않는 방법에 더 가깝다.

매주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떡볶이 먹으며 그냥 이야기하는 시간.
혼내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

아이를 앞서 보내는 대신
어긋나지 않게 곁에 있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

우리 집에도
이런 식탁 하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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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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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빠져 읽고 나서야, 이 책이 현재 4권까지 이어진 시리즈라는 걸 알게 됐다. 나는 1권만 먼저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혔다. 공주 이야기라서 아이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어른인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딸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연아, 연이두 공주 이야기 좋아해?”
올해 4학년이 되는 아이는 웃으면서, 아직도 그리고 당연히 좋다고 말했다.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아 이 책은 한 번 권해봐도 되겠구나 싶었다.
(아이에게 건네기 전에, 습관처럼 내가 먼저 읽어보는 편이다)

주인공 미희는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공주 같은 아이’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더 마음이 갔다.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남겨지는 기분,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마음이 이야기 곳곳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장면들이라 더 공감이 됐다.

냉장고를 넘어 들어가는 동화 속 세계는 정말 공주 이야기답게 예쁘고 신기한데, 막상 그 안에 들어가 보니 공주가 되는 게 꼭 행복한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다. 아이에게는 모험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이다.

무겁지 않게 읽히지만, 다 읽고 나면 마음에 남는 게 있다. 굳이 교훈을 말하지 않아도, ‘나답게 사는 게 뭘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래서인지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건네면서도 잔소리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1권만 읽었지만,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아이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공주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던 그 웃는 얼굴로 어떤 장면을 기억할지도 괜히 기대가 된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슬쩍 건네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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