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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1 - 결성! 닥터 헬기 팀 ㅣ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1
정경원 기획, 임은하 글, 하루치 그림 / 아울북 / 2024년 12월
평점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열세 살 소년의 용기와 따뜻한 성장 이야기“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꿈과 생명이 교차하는 현장의 서사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는 한 소년의 서툰 손끝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기적을 그려낸다.
닥터 헬기의 거친 날개 아래 펼쳐지는 긴박한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도우리의 진심 어린 열정은 단순히 한 권의 동화를 넘어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이야기는 단지 “천재 소년 의사”라는 독특한 설정에 그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어린 나이에 의료 현장 한가운데 서게 된 도우리의 성장통과, 그의 손을 통해 생명을 움켜쥐려는 환자의 간절함이다.
도우리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기에 실수하고, 두려움에 흔들리며, 동료와 다투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서툴고도 진실된 모습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의학이라는 주제를 품은 이 책의 진가는, 그 차가운 소재에 따뜻한 인간미를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닥터 헬기의 좁은 공간 속,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협력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은 단순한 직업적 연대가 아닌, 생명을 구하려는 숭고한 의지의 표현으로 다가온다.
도우리와 그의 팀은 서로의 숨결을 이어주며 한 명의 환자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독자는 ‘생명’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를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도우리가 닥터 헬기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단순히 의사의 꿈을 그리는 무대가 아니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경계이다. 그 경계에 선 도우리의 떨리는 손과 의지가 독자에게 속삭인다. “네가 꿈꾸는 길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너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단순한 꿈을 심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꿈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험난한 토양 속에서도 자라날 힘을 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쩌면 어린독자도 도우리처럼, 자신의 손끝에서 피어날 생명의 가능성을 꿈꾸게 될지도 모르겠다.
“새벽녘, 헬기의 회전 날개가 어둠을 가를 때, 도우리는 또다시 그 좁은 문을 열고 나아간다. 소년의 손끝에서 빛나는 생명은, 곧 이 책을 읽는 독자의 가슴에서 또 하나의 별처럼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