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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평점 :
“미래를 바꿀 열쇠를 쥔 청소년들에게 기후 위기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행동할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필독서”
호프 자런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에 대한 진심 어린 경고이자, 희망을 담은 간절한 호소이다.
저자는 지난 50년 동안 인류가 이루어낸 산업적, 문화적 발전의 이면에 지구가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 대가를 누가 감당해야 할지를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환경의 파괴를 한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십 대를 위한 환경 책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미래 세대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곧 맞이할 세상이 왜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절묘하게 엮어내어, 과학적 사실과 통계 자료를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전달한다.
어린 시절 얼음덩어리를 ‘커빙턴’이라 부르며 친구 삼았던 이야기는 독자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녹아내리는 빙하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는 독자들이 각 장의 주제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마치 이야기 속에 직접 들어가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십 대들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가, 그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
호프 자런은 “기후 변화는 여러분 잘못이 아니며, 그 책임 역시 여러분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대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이 지금부터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얘기한다.
기후 변화, 에너지 소비, 식량 생산 문제 등을 다루며, 앞으로 맞이할 세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교양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천을 위한 가이드로도 기능한다.
부록에서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제시하며, 생태적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울림을 주며, 우리가 사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든다.
우리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는 순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변화의 중요성이 자연스레 체득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는 일종의 나침판이 되어줄 것이다.
또 십 대 독자들에게 기후 위기가 그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닌, 삶의 일부임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교훈이 될 것이다.
지구를 한 번 더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한 작은 용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져내야 할 가치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