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배워 평생 써먹는 창의력 단단한 어린이가 되는 주니어 자기계발 2
박은교 지음, 설은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과 상상력을 키워 미래를 열어갈 용기를 주는 초등학생 맞춤 자기 계발서”

단단한 어린이가 되는 주니어 자기 계발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시기에 자기관리를 배우도록 돕는 책이다.
3가지 시리즈 중에서 ‘창의력’을 주제로 하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인물들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우디, 디즈니, 조앤 롤링, 백남준과 같은 인물들이 어린 시절 어떤 방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이를 어떻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성취로 발전시켰는지를 보여준다.

가우디는 자연을 관찰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창조했고, 디즈니는 동화 속 캐릭터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확장했다.
롤링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백남준은 기술가 예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이런 사례들은 아이들에게 창의력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고 관찰하면 키울 수 있는 힘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주 겪는 ‘보통과 다른 생각’때문에 느낄 수 있는 혼란이나 좌절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돕는다.

초등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기주도적인 태도를 기르도록 돕는 훌륭한 안내서로 기대가 되며,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와 실천방법들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무엇보다 직접 가르치지 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격려하는데 유용한 가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3 YA! 25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설정과 감각적인 이야기가 마음 한켠에 오래 머물 거 같은 느낌의 이야기이다.


‘화괴’라는 이야기를 먹는 괴물의 존재를 통해, 기억과 정체성, 관계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소설로 명소정 작가는 주인공 혜성과 세월을 둘러 싼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이나 관계도 사실을 여전히 우리의 일부임을 얘기한다.


화괴인 혜성이 세월의 기억을 먹어버렸지만, 세월은 자신의 감정과 혜성의 진심을 알아가려 노력하며 잃어버린 기억의 공백을 채워간다.

기억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완전히 무의미 해지지 않는 것이다.
세월이 혜성에게 점점 더 깊은 감정을 느끼며, 그와의 관계에서 혼란을 겪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혜성과 세월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상담부를 찾는 여러 아이들과 새롭게 등장하는 성여름의 이야기가 얽히며 전개되는 구성이 돋보인다.

성여름의 이야기는 과거의 꿈과 현재의 삶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연주실을 메우는 바이올린 선율처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어버린 기억과 얽힌 인연을 잇는다.
과거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닌, 그 흔적 위에 새로운 선율을 얹어가듯이 말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 기억을 딛고 나아가려는 의지와 태도가 부드럽지만 힘있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때 소중했던 무언가가 우리 삶에서 멀어질 수 있음을, 그러나 그것이 여전히 우리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일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이 책은, 기억의 힘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잊힌 것을 찾고, 잃은 것을 다시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잃어버린 시간의 무게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상기시킨다.
삶의 갈피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담은 이 책은 기억의 틈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될 것이다.


더불어 3권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와 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가 남아있기에, 특히 세월과 혜성간의 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주변 인문들의 이야기도 더 깊이 있게 풀어낼 여지가 충분해 후속작이 더욱 기대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 - 초조함 없이 평온한 뇌를 만드는 ‘자극 금식’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극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평온이 찾아온다”

<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는 현대인의 만성 불안과 번아웃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접근을 제시하는 책이다.
자극이 넘치는 일상에서 벗어나 평온을 찾기 위한 전략들을 다루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크리스 베일리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와 그 해결책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고 특히, 저자가 공황발작을 겪은 이후 번아웃과 불안의 문제를 직시하며,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실험하고 연구해왔다고 한다.
그의 번아웃 극복 경험과 함께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평온에 도달하는 과정이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은 불안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성과주의자’와 ‘초자극제’를 지목한다.
높은 성과를 요구하는 현대 사회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결과적으로 휴식 중에도 불안을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초자극제들은 이러한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우리의 뇌를 고도의 자극 상태에 빠뜨려 만성 스트레스와 불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자극 금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극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이는 흔히 말하는 ‘도파민 디톡스’와는 다르다.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과도한 자극을 줄여가며 스트레스 관리 역량을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저자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인정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잡아가며 평온함을 유지하는 실용적인 전략을 제시해 준다.

또, 책에서 강조하는 ‘의도적인 비효율‘은 성과를 추구하지 않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는 휴식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전략으로, 자극을 줄임으로써 번아웃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유용하다. 평소에 낮잠조차 잘 자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다.
자극을 줄이는 연습을 통해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아, 일상에서 좀 더 여유를 찾아가도록 노력 중이다.

평온함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해 준다.
자극 금식을 통해 번아웃의 역치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어,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이끌어 주는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성과주의와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 영화 속 생명과학 빼먹기 - 2024 문화체육관광부 제작 지원 선정 도서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비 영화를 통해 생명과학의 비밀을 파헤치며, 지루함을 날려버릴 강력한 지적 모험!”

과학자 아빠와 딸의 좀비 영화 속 생명과학 이야기는 과학이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부수는 신선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개인적으로 좀비영화마니아인 까닭에 더 없이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28일후>,<나는 전설이다>는 각5번은 봤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부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좀비 영화에 숨겨진 과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내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보여준다.

좀비 영화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복잡한 생명과학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탐구하는 이 책은 영화와 과학이 결합할 때 얼마나 생동감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각 장은 다양한 좀비 영화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명과학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장 “오리지널 좀비관”에서는 서양 좀비 영화들을 통해 좀비의 기원과 분노, 면역, 바이러스, 유전자가위 등 최근 과학적 이슈들을 같이 다루고 있다.
두 번째 “K-좀비관”은 한국 좀비 영화인 연가시, 킹덤, 부산행을 다루며 기생충, 전염병 확산, 좀비 생물학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별의별 좀비관”에서는 독특한 좀비 영화들을 통해 바이러스 기원, 전자파 논란, 옥시토신의 부작용, 개미의 군집 생활을 다루며,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내용을 전달한다.


과학자 아빠와 딸의 대화는 마치 옆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친근하고 쉬운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명과학이 낯선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딱딱한 과학적 설명을 벗어나 일상 속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었고, 영화 속 과학적 개념들을 [과학 빼먹기] 코너를 통해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들을 추가로 소개했으며, [여기서 잠깐] 코너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독자의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영화팬은 물론, 과학을 새로운 시작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과학이 어렵고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해체하면서, 배움이란 것이 즐거운 경험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좀비 영화 속에서 생명을 탐구하는 여정은 신헌하고 도전적이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과학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향한 예측의 헛된 몸부림에서 벗어나다.”

브라이언 클라스의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는 우리 삶과 역사가 얼마나 복잡하고 무작위적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예측의 덫에 빠져 살아가는지 그려낸 책이다. 우리는 세상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 책은 그 믿음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를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밝혀낸다. 클라스는 독자들에게 “세상은 결코 우리의 통제 안에 있지 않다”는 냉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마치 거대한 무대 위에서 예측이라는 연극을 벌이는 배우들처럼 느껴진다. 주인공인 우리는 나름의 논리와 통계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커튼 뒤에서 벌어지는 혼돈과 우연의 힘을 간과하고 있다. 마치 자신이 만든 피리소리에 맞춰 춤추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바람의 장난에 몸을 맡긴 연잎 같은 모습이다.

저자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우연과 불확실성의 본질을 설명한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애초 교토를 목표로 했다가, 어떤 장교 부부의 개인적 애착 덕분에 계획이 변경되었다는 이야기, 카오스 이론의 탄생 비화 등은 독자가 세상의 무작위성을 생생히 느끼게 한다. 그런 에피소드는 하나의 알람 시계가 깨어나야 할 인생의 시간을 틀어놓고, 놓친 버스가 삶의 방향을 영영 바꾸어놓는 그 작은 순간들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모든 것이 바뀌는 순간들, 그리하여 역사가 다른 궤도로 흘러가게 되는 그 장면들이 우연의 연속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클라스는 단순히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는 더 개인적인 차원으로 확장된다.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겪은 비극적 사건을 예로 들며, 그는 우리 삶이 수많은 우연의 결과물임을 드러낸다. 만약 누군가 그 사건에 개입했다면 클라스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의 역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썼을지도 모른다. 이는 단지 한 가족의 비극이 아니라, 우연이 쌓여 만들어진 인류 역사 그 자체를 상징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마치 거대한 거미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다른 이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비의 날갯짓이 허리케인을 불러오듯,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세상에 뜻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파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 이 불확실성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진정한 본질이다.

클라스는 “우리는 그 무엇도 통제할 수 없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경구는 일종의 해방감을 안겨준다. 모든 것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헛된 시도를 멈추고, 우연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세상을 예측하려는 욕망에서 벗어나, 그 혼돈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지휘할 수 있는 자유를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는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수많은 불확실성과의 투쟁을 그린다. 책은 삶이란 혼돈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우주와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혼돈을 통제하려고 애쓰지만, 그저 작은 파동 하나에도 방향을 잃는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그 혼돈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결국, 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바로 불확실성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마치 미로 같은 세상을 여행하는 우리에게 “모든 길은 예측할 수 없으나, 모든 길은 의미 있다”는 격려를 전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