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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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조금 아는 것 뿐인 과학적 지식은 세상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무한하게 많은 데 비해, 우리가 배운 과학적 지식은 아주아주 적을 뿐이며, 그나마도 인류 문명이 정상 과학의 범주 속에 편입시켜 놓은, 증명된 '확실한' 과학의 양은 전체 우주의 원리(가 있다면)에 비해 얼만큼인지도 알 길이 없다. 사실 그 절대적 최대값이 얼마인지 모르므로, 우리 인류가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조차 가늠할 방법이 없다. 그 중에서도 일반 개인이 배웠는데 이해 못했거나 잊었거나 한 것을 제외하고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지식의 양은 그야말로 보잘것이 없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과학 관련 책을 찾아 읽는 행위조차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무식이 용기라고, 우리가 아는 그 작은 양의 과학적 추론을 바탕으로, 우리는 만약에라는 날개를 달고 우리 인류가 정복한 과학의 힘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퍼부어 대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이 책은 어찌보면 '대체 그런게 왜 궁금해!'라고 할 수 있는 정말로 쓸데 없이 무료한 질문에 대해, 끝장을 보겠다는 신념으로 대답하는 과학 책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what-if.xkcd.com/) 에 올라오는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코믹 삽화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 사이트의 주소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질문의 내용은 엉뚱 기발하다. '지구가 자전을 멈췄는데, 대기는 여전히 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한 번도 상상해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는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그 대답은 근거 있어 보이는 과학적 추론에 의지해서, 상상할 수 없었던 미지의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려본다. 파도는 전체 지구를 휩쓸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해일을 맞닥뜨리고, 폭풍은 어마어마한 먼지와 쓰레기를 대기 속으로 빨아들이고, 밤낮의 주기는 사라져버리고, 해는 1년에 한 번 지고 뜨고, 달은 더이상 멀어지지 않고, 소리 없이 지구를 잡아당기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야구장의 투수가 진짜 광속구를 던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나노초 간격으로 묘사한 답변에 의하면, 야구공 앞에 있던 공기 분자 속의 원자들은 야구공 표면의 원자들과 융합, 충돌할 때마다 감마선이 터져 나오면서 입자들이 흩어질 것이고, 투수의 마운드를 중심으로 이 감마선 파편들이 밖으로 팽창하면서 커다란 버블을 형성하면서 공기중의 분자들을 찢어 놓을 것인데, 이것은 원자핵에서 전자들을 뜯어내면서 운동장에 팽창하는 플라스마 버블로 바꾸어 야구공보다 살짝 앞서서 빛의 속도로 타자를 향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야구공 앞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융합작용은 결국 야구장에서 대략 수 마일 이내에 있는 모든 것을 날리고, 폭풍같은 불길로 주변도시를 집어 삼키고, 야구장은 커다란 분화구가 될 것이고, 타자는 1루까지 진루할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한다.    


질문은 너무나 엉뚱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질문들이지만, 만일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물리, 화학, 우주, 통계, 수학 등 다방면의 이론들이 총동원되고, 때로 저자가 답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를 함께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엉뚱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으로, 스테이크용 고기를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 땅에 떨어질 때쯤 익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 물론 '고기가 익을만큼의 속도'라는 극단적인 조건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저자는 기체역학에서부터 고기의 열흐름을 시물레이션한 논문 등을 검토하여 음속의 속도에서 초음속, 극초음속 등의 온도에 대해 조사하고,  떨어뜨릴 높이를 우주의 경계까지 올린다.  


흥미로운 감기 전멸시키기 질문은 만약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몇 주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다면 일반 감기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라는 궁금증이다. 수학적으로 감기는 평균 1명의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겨주기 때문에 멸종하지도,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감기를 앓고 있지도 않게 만든다. 그러므로 인류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격리된다면 감기 바이러스는 새 숙주를 찾지 못해 멸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가상의 격리 시나리오를 직접 계산한다. 세상은 넓지만 사람도 많기에 전세계 육지를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면 우리는 각자 2헥타르 약간 넘은 땅을 가질 수 있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라과는 77미터 정도 떨어지게 된다. 전세계 육지의 대부분은 거주에 적합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데 까지 걸리는 5주 동안 사하라 사막이나 남극 가운데서 버텨야 하는 일까지 상상한다. 


대개 과학적 상식을 넓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기 보다는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죽자 살자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저자의 센스가 재미있게 읽혔는데, 그중, 인간이 자가수정을 한다는 시나리오, 즉 여성이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든 정자로 임신을 한다면 이라는 시나리오는 염색체와 유전법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구와 비슷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행성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 반대편에 놓여 있다면 서로를 찾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물리학자들이 쉽게 쓰는 방식으로 답은 3천년이다. 이것은 두 사람이 하루에 12시간씩 무작위로 지구 위를 돌아다니고 최소 1킬로미터 이내로 접근해야 서로를 볼 수 있다는 가정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시 거리라는 문제와 산 언덕 숲 같은 가시 공간의 문제가 얽혀있고, 두사람의 심리적 문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때 만일 두 사람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예를 들어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제일 긴 강 어귀 같은 곳에서 만나자 라고 약속을 정해 놓는다면 상황은 나아질 수도 있다. 두 사람 모두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저자라면,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돌멩이 같은 걸로 어떤 표식을 남겨둘 거라고...어찌보면 철학적일 수도 있는 질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매일매일 지구를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고 또 우연히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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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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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이아를 항햔 피그말리온의 사랑은 끝없이 샘솟는 옹달샘처럼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명의 떠돌이 여가수 리스베트를 뮤지컬 배우로 성공시킨 공연 기획자 발리는 자신이 만든 갈라테이야를 소유했으나, 끝내 그녀가 연기하는 갈라테이아를 <마이 페어 레이디> 극 속에서 보지 못한다.검지 손가락 한 개만 배달된 채, 사라진 아내를 대신해 리사역을 연기하고 노래할 배우는 그녀의 동생이다. 그녀의 동생은 언니의 대용이지만, 언니가 받았어야 했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언니가 누웠던 침대에서 언니가 안았던 남자를 안는다. 


문제는 이거다. 그렇게 원하는 대로 빚어 만들 수 있는 갈라테이아라면, 언제고 필요할 때마다 수많은 버전의 갈라테이아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거다.  빌리가 라스베트를 주연으로 하는 뮤지컬 원작으로 채택한 조지 버나드쇼의 피그말리온의 원내용과 후일담을 환기한다면, 세상의 모든 피그말리온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갈라테이아를 만들고, 사랑하고 결혼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소유할 수 있지는 않다는 교훈을 알았을 것이다. 떠나거나, 살해당하거나, 배신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인간이 된 이상 아무리 자신이 빚어 만들었다 하더라도,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는 없다. 


두 남자, 강력계의 반짝이는 두 스타 형사, 그 중 한 명은 그 이름도 유명한 해리 홀레, 알콜 중독으로 인해 정신이 오락가락 환상을 보고, 아무데서나 토하고, 정신을 잃고,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꿈을 꾸고, 이루지 못한 정의에 절망하고, 막장 인생을 살고 있는 해리 홀레다. 유능한 수사관이고 강력반 책임자 뮐레르로부터 비호를 받아왔지만, 끝끝내 4주간의 무단 결근으로 해고가 결정되고 만다. 연인은 떠나고 사랑하는 동료는 죽고, 그가 의심하는 라이벌은 톰 볼레르는 그를 누르고 승승장구한다. 강력계의 또 다른 스타인 이 젊고 유능한 지성인 톰 볼레르, 냉철하고 지적이고 잘생기고 머리좋고 인맥도 넓은 톰 볼레르, 오락 가락하는 해리의 시선으로 보면 차갑고 이지적인 표정 뒤로 악을 감추고 있다. 


라스베트 이외의 세 미인의 연쇄적인 죽음. 둥근 원위에 그려진 데블스 스타의 꼭지점을 경계로 5일에 한번씩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렇게 정교한 암시를 준다면 나머지 두 개의 살인사건은 필히 예측하고 막고 범인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뭔가가 하나가 드러나면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지는 사건들 속에서 해리는 악과 선의 갈림길에 선다. 연인은 떠났고, 술은 악마가 되어 그를 더욱 처참하게 내몰고, 직장에서는 해고되었으며, 악몽은 계속된다. 벗어날 구멍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에게 널름거리는 악의 화신과 그는 타협할 것인가.


장르 소설을 그리 쫓는 것은 아니지만, 요네스뵈의 명성을 익히 들어 시리즈의 처음부터 읽고 싶었으나, 이래저래 못읽다가 오슬로 삼부작 마지막 편이라는 시리즈의 마지막부터 접했다. 복잡한 플롯이 정교하게 제자리를 찾아 마무리되는 과정은 손을 놓기 어렵게 한다. 어떤 추리소설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건 그만큼 독자들의 머리 위에 있다는 말일까 혹,그만큼 단서를 주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특히, 사건이 마무리되나 싶은데 아직 2/3이나 페이지가 남았다면 어떤 반전을 기대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잦은 장면 전환과 함께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사건의 양상은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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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생각의 기술
박종하 지음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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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매듭을 끊어서,복잡하게 서술된 문장을 기호로 나타내고, 그 기호들 사이의 규칙, 영원 불면의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수학이라고 말해 본다. 수학이란 또 다른 많은 정의를 가질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의 수학이란 것을 그렇게 정의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수식 혹은 수학적 기호가 나타내는 뜻만 안다면 그것이 어떤 사물이건 현상이건 혹은 어떤 사람이나 시대, 장소에 가리지 않고 불변하는 진리라는 점을 상기할 때, 수학은 인간이 바벨탑을 쌓은 벌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언어를 가지고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된 '형벌'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언어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고, 이해할 때 교류하는 감성, 문맥과 서사 같은 수많은 언어의 속성을 수학으로 표현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 역은 가능하다. 즉, 우리가 그 개념만 이해한다면, 어릴적 배운 '산수'에 가까운 어떤 임의의 수학을 언어로 바꾸는 방법은 우주의 별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은 우리가 언어로 창조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버전들의 감정, 서사, 표현, 이해 같은 것들 속에서 불변하는 진리만을 뽑아 내어 공통된 언어, 수식으로 표현하여 동일한 이해의 범위 내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수학은 생각이다. 어떤 복잡한 생각을 할 때, 논리적으로 그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수학을 통해 확인하면 '뇌의 게으름'과 '뇌의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들 선호 사상이 있었던 우리나라의 모든 가족이 딸을 낳았을 때는 계속 더 자식을 낳고 이미 아들을 얻은 가족은 더이상 출산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여자가 줄어들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것이 옳을까? 


첫째 ●●●●●●●●○○○○○○○○  확률은 반반. 아들을 낳은 가족 8, 딸을 낳은 가족 8

둘째                   ●●●●○○○○   딸을 낳은 가족 8만 자식을 낳았다. 이 때에도 확률은 반반

셋째                             ●●○○

넷째                                  ●○

다섯째                                  ◐ 


이렇게 따져보니, 어떻게 하든 남녀는 동일한 숫자의 비율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멍청하게도, (요즘은 딸을 더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낳은 친구들이 산아제한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들만 많아지면 나중에 울아들이 장가도 못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여아를 선택적으로 낙태하지만 않는다면 인구비율이 달라질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아들 세대는 여자 아이가 훨씬 모자란다. 가뜩이나 낙조의 시대에 태어나 경쟁이 치열한데 거기다가 치열한 암컷 경쟁까지..  불쌍한 놈들.


이 책은 수학을 통해 사고의 방식을 연습하는 법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수많은 문제들. 이것들이 순수 언어로 표현되었을 때, 효율을 중시하는 우리의 뇌가 착각과 왜곡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전에, 순수하고 변함없는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수학적 언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를 제공한다. 수학이 위대한 건 직관보다 더 바른 답에 가까이 가기 때문이다. 위대한 철학가들도 철학적 진리를 향한 방법으로 수학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고, 에셔와 같이 위대한 에술가들 역시 수학과 예술을 동일 선상에 두었다. 엄청난 기억력과 빠른 두뇌회전을 이용한 직관적 선택으로 투자자들의 이익을 결정하는 투자회사에서 젊은 인간 트레이너들 대신 수학적 이론과 과학적 분석법을 이용해 설계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거래하여 세계 최고의 수익률(연평균 38.4%)을 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펀드 메달리온 펀드는 수학적 사고가 인간의 직관보다 더 정확함을 보여준다.  사원은 금융, 경제, 경영 전공자들이 아닌,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컴퓨터 공학자들이라고 하는 이 회사의 대표펀드 메달리온 펀드는 1988~1999년까지 누적 수익률이 무려 2천5백%얐디고 하니, 젠장할 돈은 다 거기서 긁어모으고 있었던 거다. 


생각의 출발은 어디일까. 수학적 사고방식의 출발점은 정의, 공리, 공준이라는 개념이다. 정의는 규정이나 약속이고, 공리는 수학이 존재하기 위해 증명하거나 의심할 수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요소다. 출발한 생각을 확인하는 것은 정확하고 확실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수학적 확인 과정은 효율을 위해 패턴대로 처리하는 우리 뇌의 사고를 보충해서 실수와 착각으로부터 벗어난 정확한 사고를, 숨겨진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폴리페놀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 C를 발견한 얼베르트 센트죄르지의 경우, 바나나는 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변하는데, 오렌지는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최초의 생각. 최초의 질문, 이 질문을 통해 식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산소와 반응하면 갈변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것을 막아주는 비타민 C의 발견에까지 이어졌다.  이 발견은 결국 겉이 상했을 때 색이 변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비타민 C의 함유량을 알 수 있게 한다.  논리적 사고가 수학적 사고다. 생각의 발전은 발견을 낳는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은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더욱 심화된다.  의심할 수 없는 생각의 기초를 쌓고, 그 토대 위에 합리적인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사고 과정이다(23). 설명할 수 없어도 마음 속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그것이 공리일까. 그 공리는 옳은 것일까. 그 공리는 세상에 불변하는 진리일까. 유리수가 전부인 줄 알았던 피타고라스의 세계에 그 제자가 발견한 √2 는, 자신이 생각하던 세상을 무너뜨리는 존재였다. 결국 제자를 죽이고 √2의 존재를 비밀로 함으로써, 언젠가 드러날 진실의 모습에 역사적으로 영원히 빛날 스스로의 이름에 구정물을 칠한 그의 선택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우리는 항상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옳은가, 이것이 불변하는 진리인가를 생각하는 데 있어 수학적 사고라는 생각의 틀은 특히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퀴즈 형식의 문제 풀기 방법을 통해, 일상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답을 찾는 방법을 훈련시킴으로써, 생각의 푝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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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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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깔있고 색깔있는 꽃할배들의 이야기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세인가보다. 북유럽 문화 역시 바람결에 실려 와서 잠시 스치고 지나갈 유행은 아닌가보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이 그랬듯, <오베라는 남자> 역시 북유럽에서 왔다. Saab와 Volvo 자동차를 만들고, 전세계에 IKEA 가구를 공급하는 나라, 세계 최고의 복지로 교육, 건강, 연금, 노인복지, 사회복지가 모두 무상인 나라. 여행서를 보면, 도시는 너무 빈틈없이 깨끗하고, 음식은 맛이 없고, 물가는 너무 비싸다는 나라. 스웨덴의 사회적인 모습을 소설 속에서 접하니, 너무 과한 복지도 개인의 권리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할배들은 어디서나 대체로 툴툴거린다. 늙어 허약해지기 전에도 그들에게 매사는 불만 투성이가 된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 버리는(p119)' 곳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우리가 그런 할배들을 보는 시선은 조금 너그러워진 듯 웃기고 귀엽다.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행동이 젊은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신기하고 재밌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문법을 가진 세계를 홀로 살아가기란 힘겹다. 그 이해 불가능한 세계와 자신을 연결해준 유일한 끈이었던 아내 죽었다면, 자살만이 희망일 지도 모른다. 


오베는 이제 죽을 것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그는 자신의 삶에서 지켜온 가치들은 여전히 중요하다. 자신의 마을 거주지역 내에는 절대로 다른 차가 들어오면 안된되고, 방문자 주차구역에는 24시간 이상 다른 차들이 주차하하면 안된다. 재활용 쓰레기는 정확히 분리되어 있어야 했고, 자전거 역시 아무데나 세워두면 안되었다. IKEA에서 불필요하다고 했대도, 목재 가구에는 6개월 만에 한번씩 기름칠을 해야 했고,   Saab 이외의 차를 모는 사람은 모두 머저리다. 아이패드를 파는 인간들은 사기꾼들이다. 난방장치를 틀어서는 안된다. 


죽을 때 죽더라도 그는 동일한 루틴을 반복하는 정확한 하루를 살아야 한다. 자명종이 없어도 아침 6시 15분에 눈을 떴고, 아내가 난방 온도를 높여 놓지 않았는지 체크했고, 매일 아침마다 커피 여과기를 사용해 정확히 똑같은 양의 커피를 만들어냈고, 아직 세상이 잠든 그 새벽 마을 시찰을 남긴다. 모든 것이 변함없이 원위치에 놓여있는지, 누군가가 어떤 머저리들이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또,  40년간 살아온 동네가 밤사이 도둑이나 불량배들에 의해 기물파손 차량 화재가 발생했는지를 하루도 빠짐 없이 체크한다. 


오베는 얼른 이 쓸모없는 머저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떠나 아내 곁으로 가고 싶다. 그는 목을 맬 고리를 걸기 위해 천장의 치수를 잰다. 천장의 가장 정 가운데에 고리를 걸어야 한다. 처음엔 드릴 소리를 내기엔 이미 해가 져 있어서, 그 다음엔 새로 이사온 옆집의 임산부와 이웃들이 번갈아 초인종을 눌러대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로 목을 메었을 때엔 지 허접한 끈이 끊어져 버린다. 그리고 그는 매일 다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어떤 날은 Saab 자동차 배기구에 호스를 차체와 연결해서 문을닫고 마시고, 어떤 날은 약들을 먹으려 하고, 또 어떤 날은 기차에 뛰어들고, 어떤 날은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겨눈다. 


죽기를 바라는 오베, 그러나 새로 옆집에 이사온 이란계 임산부 가족과 이웃들은 여전히 그를 귀찮게 군다. 막 목적을 달성하려는 찰라에 그들은 초인종을 누르고 차고를 두드리고 불쑥 불쑥 나타나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막 죽으려 하면 고양이를 살려내야 하고, 또 막 죽음이 다가왔다고 생각했을 때 막 커밍아웃하고 아버지에게 쫓겨난 소년이 집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또 이제는 진짜로 아내 곁으로 간다고 생각되었을 때,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살려야 했고, 또 이번에는 죽겠지 라는 찰라에 영웅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끈덕지게 문을 두드린다.  세상 사람들이 너무나도 멍청하고 가망이 없어서 그는 죽을 수조차 없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이루려고 하는 궁극적 목적이 죽음일 때, 작가는 주인공을 죽여야 할까 죽이지 말아야 할까. 살 이유를 찾지 못해 죽으려고 하는 오베는 세상의 문법이 통하지 않지 않지만, 세살백이 어린 꼬마의 눈으로 보면 온 세상이 흑백일 때 유일하게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재미있'고 '웃긴' 사람이다. 어두움과 밝음이 혼재된 세상, 밤과 낮이 함께인 곳, 상실과 배신과 고독과 외로움, 수많은 난관들이 오베의  인생을 관통했지만, 끝내 유일한 빛이었던 아내마저 59세의 나이에 잃었어야 했던 오베의 생은 어둡고 그늘진 속에서도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는 고집불통 외골수의 구제불능 캐릭터와 늘 함께였다.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와 그런 그를 이해하는 아내, 그걸 아는 오베, 그렇게 그들은 완벽한 한 쌍이었기에 그들을 찾아온 젊은 날의 참혹한 불행 속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을 방해하는 사건들이 꼬이고 겹치면서 드라마는 어느 정도 선에서는 대략 이야기의 방향을 예측 가능한 쪽으로 끌고가지만, 여전히 작가가 그를 진정으로 위해 죽음을 허락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는 끝까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관심사가 된다. 하지만 결국 그가 죽든, 그가 죽지 않든 그 죽음을 향해 내딛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눈물 겹고 웃긴 자잘한 감동의 디테일들은 이 소설을 설명하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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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실천과 상상력 사물인터넷
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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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사물인터넷 IoT>의 두번째 편, 실천과 상상력 편이어서 그런지,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나와있지 않다. 첫 책에서 사물인터넷의 개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되고 있던 모양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실제 사물인터넷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총 네 사람이 공저한 이 책은 3부러 나누어져 있는데 3부가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 마치 네 개의 다른 책을 같이 붙여 놓은 듯 일관성이 없고, 별도의 주제를 다룬다. 


1부는 사물인터넷과 함께 언급되는 미래의 IT 기술로서, 내용 자체는 흥미롭지만 사물인터넷이란 것의 실체를 확실히 모르는 단계에서 읽어보면 뭐야 이게 사물인터넷이야? 아무데나 다 갖다 붙이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선도하는 IT 기술 및 서비스들에 대한 개념들을 소개한다. 모바일 환경, 공유경제, 인공지능, 센서 등과 관련된 기술을 다루는데, 이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오리가 굳이 '사물인터넷'이라고 따로 명명한 것과의 관계를 알 수는 없다. 


2부부터 4부까지는 실제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기기, 기술, 시장전망 등을 다루는데, 기기는 스마트홈 제품군, 헬스케어 제품군, 스마트 카 제품군, 스마트 시티 서비스군의 네가지 별로 제품과 서비스들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앞에서 내가 일관성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이유는 1장에서 제시한 그 팬시하고 환상적인 IoT라는 것의 드러난 실체가 1장에서 설명한 것과는 달리 매우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간단히 정리한다면 2장에서 보여주는 IoT 기기들은 센서를 부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혹은 자잘한 기기들이 블루투스 같은 통신망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스마트 폰에 보내고, 스마트폰의 앱에서 해당 데이터를 처리하여 여러가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보계보다는 훨씬 폭넓은 범위의 센서를 활용하여 상상하지 못한 부분에까지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IoT가 마치 신세계인양 이야기했던 1장과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갭만큼 서로 닿지 못할 공간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장전망이라든가 뭐 그런 산업 현장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전체적으로 IoT에 대해 가장 적절한 전망을 해주고 이해를 높여준 챕터는 가장 짧은 3장의 3-1 시장 전망 부분이다. 여기서는 IoT를 바라보는 업체의 시각과, 한국의 IoT 현황을 외국과 비교해서 이슈들을 잘 정리해서 알려준다. 즉 미래의 IoT라고 하는 기술 속에서 한국 내 기업들이 가진 어려움과 기술적이고 정책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다루는데 다른 자잘한 문제들을 이리저리 통합해서 크게 분류한다면, 표준화와 센서 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표준화 기술은 업체들끼리의 이익과 직결되고 또한, 앞으로 한국의 IoT 산업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주요 요소이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의 표준은 아직 과도기에 있고 그것은 크게 삼성이 이끄는 OIC 그룹, 구글의 Thread, 애플의 킷, 그리고 7개 국가의 전자제품표준기관이 힘을 모은 윈엠투엠, 퀼컴 등의 울신얼라이언트가 있다. 누가 먼저 플랫폼의 표준을 선도하느냐는 누가 먼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느냐와 관련되어 있고, 그것은 누가 더 많은 동맹들을 모으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파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IoT는 한 두 가지 기술이 결합된 것이 아니라, 통신망과 제품, 서비스 회사, 등 수많은 회사들의 이익이 상호 맞물려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 지 혼란스러운 상태이고 이익을 위해 뭉친 동맹들은 상호간의 이익 배분 문제 때문에 제대로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 형편이다. 


이런 여러 단체들의 기술적 특성을 스마트 홈의 예를 들어 살펴보면, 삼성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형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늦게나마 잘 포착한 OIC의 플랫폼 스마트씽즈는 집 안에 허브를 두고 이 허브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원격 제어된다. 스마트씽즈에 연결될 수 있는 기기는 무한하고, 센서만 부착한 기기들이 스마트씽즈에서 인증받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에 인증된 기기들이 보이고 제어가 가능한데, 허브, 모션센서, 습도센서, 온도와진동 그리고 움직임으로된 2개의 복합센서로 된 스타터 킷을 구성해 이를 원하는 제품에 부착할 수 있도록 판매함으로써 어떤 제품이라도 허브에 붙일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두번째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완벽주의자 애플의 폐홰형 플랫폼 홈킷이 있다. 이것은 협력사에게만 홈킷 API를 공개해 애플만의 제품을 생산하게 하는 방식으로 업계의 비주류 업체들과 제휴하는 전략으로 가는 중이다. 애플이 이렇게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 때문이며 iOS를 스마트홈의 두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스마트홈은 구글로 대표되는 쓰레드 그룹이 접근하는 physical web이라는 방식으로, 이미 자동판매기나 버스정류소 등에 웹주소를 할당해 사용자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제품을 사거나 버스운행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기기 중심의 앱이 아니고, 별도의 앱 없이 어떤 기기와도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홈만 하더라도 세 개의 플랫폼이 치열한 각축전 끝에 어떤 것이 표준의 승자가 될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표준화 이슈 외에 IoT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센서 문제이다. IoT의 특징은 사물이 감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인 센서 기술은 인간의 오감이 느끼는 모든 감각을 모두 센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가에 대한 문제에서 제품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인간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일히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감각해서 수집하는 데이터들이 될 것이다. 센서와 기기가 결합해서 IoT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나오는데 일반 IT 기술과는 달리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는 초기 아무리 간단한 제품이라도 1~2억이 들고 국내에는(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스타트업 투자를 받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먼저 만들어오라고 요구된다는 것이 발전에 지연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생태적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센서 기술은 매우 낙후되어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1% 수준이라서 중국보다도 낮다고 한다. 


내나라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의 미래 세대가 더이상 기약없는 알바와 임시직,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빠져 나와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는 이기심일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이 실제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지, 그저 만보계 수준의 장난감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IT로 세계를 평정했던 시절을 돌이켜보고 땅파고 물길을 막아 환경을 저해하는 방식으로는 아무 발전도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인식했다면 미래를 보는 눈을 가져주기를 그들에게 바래보고 싶다는... 엉뚱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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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5-1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요즘 사물인터넷 관련 기사도 나고 해서 관심가지고 보고 있는데요. 기네스님 말씀대로 제가 개념을 잘 몰라 그런지 아무데나 IoT라고 이름 붙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표준화문제랑 센싱기술까지 보고나니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성장동력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공저책들은 어느 정도 서로 논의하고 쓸텐데 왜들 일관성이 없는건지요. 걍 논문이나 학회발표자료를 그대로 묶어내는 걸까요? 모를 일입니다..

CREBBP 2015-05-15 00:01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죠. 말만 무상한데 곤에 쥐면 모래알처럼 다 흩어져 잡히는 게 없다고요. 미래의 기술이란게 IT와 접목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 아무데나 들이밀 수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제품들은 그냥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앱에서 수집해서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수준입니다.

만병통치약 2015-05-1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나치, 유신,북한 같은 정권이라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빅브라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기술적으로 만들어졌겠죠?

CREBBP 2015-05-15 00:03   좋아요 0 | URL
저짝보다 이짝이 더 장사가 잘되네요 ㅋ. 지금도 뭐 빅브라더와 스몰브라더들이 완전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뭐. 단지 우리처럼 별볼일 없는 사람들한텐 관심이 없을 뿐이죠. 그래도 조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