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생각해서 산 것들이 사고 나서 일으키는 마음의 반전은 가끔은 쓸쓸하다. 그래서 안사려고, 독후감 대회서 받아 모은 적립금을 모두 없앴는데(물론 책을 사는 걸로), 산 것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어서, 다읽은 책들을 팔았다. 책 몇 권 팔았다고 해서 공간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대신 공간을 차지하지 않을 전자책 몇 권을 살 수 있는 예치금이 생겨서 다시 또 뿌듯해진다. 


몇일전부터 알라딘 들락거릴 때마다 이북 굿즈 앙콜전을 하기에 별로 갖고 싶은 것도 없고, 필요한 건 이미 구석에 처박혀져 있는 형편이었지만 자꾸 보니 뭔가를 사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 이북을 뒤지다가 발견한 노다지다. 먼저 나온 10권만 하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권당 ebook 가격이 7천원에서 11,000원 선인데 10권 세트로 나왔다. 이런 세트들은 반짝 세일을 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눈에 띌 때 구입하는 게 후회없다. 4만9천원인데, 매일 주는 적립금 2천원 적용하면 2천원 싸진다. 


세계문학 단편선 01 어니스트 헤밍웨이>
킬리만자로의 눈 외 31편

<세계문학 단편선 02 윌리엄 포크너>
곰 외 11편

<세계문학 단편선 03 토마스 만>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11편

<세계문학 단편선 04 대실 해밋>
중국 여인들의 죽음 외 8편

<세계문학 단편선 05 데이먼 러니언>
세라 브라운 양 이야기 외 24편

<세계문학 단편선 06 허버트 조지 웰스>
눈먼 자들의 나라 외 32편

<세계문학 단편선 07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크툴루의 부름 외 12편

<세계문학 단편선 08 오 헨리>
마지막 잎새 외 55편

<세계문학 단편선 09 기 드 모파상>
비곗덩어리 외 62편

<세계문학 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내 경우, 이미 가지고 있는 해밍웨이, 토마스만, 오 헨리, 모파상 단편집과 많이 겹칠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세트가 전집인 경우가 많아서, 웬만한 단편집에서 빠진 소설들이 꽤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샀다. 이 상품에 6월 굿즈도 적용가능하다. 쿠키트레이 선택했다. 네 개 다 가지고 싶은데, 앨리스랑 셜록이랑 둘 중 뭐할까 계속 고민하다가(책 살까말까 고민하는 시간보다, 선물 선택이 더 오래 걸림) 셜록으로 선택했다.


ebook 10년 대여  많이 업데이트되었는데, 처음 나왔을 때 사지 못하고 카트에 담아뒀던 거 몇 개 질렀다. 















종이책이나 이북 소장본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책 중 10년 대여로 풀린 책 중 추천할만한 책들도 골라봤다. 














금속의 세계사는 말 그대로 우리와 친숙한 금속이 세계사 속에서의 위치를 과학적으로 탐구한 책으로, 아마도 내가 별 5개(혹은 4개- 4개 주었다면 농담이 안웃겨서) 준 책이다. 호메시스는 어떤 의사(한국 의사)가 자신은 믿지 않던 호메시스라는 개념의 (대체?)의학을 탐구하는 과정을 우리 몸의 작동과 건강과 관련해서 의사의 시선으로 쓴 책이다.  종이책으로 반 쯤 읽었는데 다 읽게 되면 아마도 별 5개 주게 될 거 같다.엑시덴탈 유니버스도 종이책으로 있는데 이원론을 주장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암튼 비추다(순전히 나의 식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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