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모건은 유전자를 염색체 목걸이에 꿰인 채 제자리에 고정돼 있는 진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매클린톡은 진주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즉, 한 염색체에서 다른 염색체로 건너뛰면서(도약하면서) 다른 염색체에 자리를 잡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도약 유전자는 색소 생산을 제어했다... 이 제어장치는 적절한 순간에 유전자를 켜거나 끄는 과정에 관여했다.

 

150

이동성 DNA는 종들 사이의 진화 관계를 추적하는 데에도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만약 몇몇 종을 비교한 결과 그중 두 종만이 수십억 개의 염기가 늘어선 염색체에서 똑같은 장소에 동일한 이동성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 두 종은 최근에 같은 조상에서 유래한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157

모든 동물은... 혹스라는 유전자 집단을 공유한다.... (이것은) 동물의 체형이 기본적으로 똑같은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설명해준다. 혹수 유전자들은 진화가 수억 년 이상 지난 뒤에도 서로 단단히 들러붙은 채 남아 있고, DNA 가닥에서 연속적으로 뻗어 있는 지역들을 따라 늘 함께 나타난다.

 

 

188

바이러스와 세균과 원생동물은 가끔 동물에게 새로운 유전자를 물려주는데, 그런 유전자는 우리 몸의 작용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 동물의 마음까지 조종할 수 있다.

 

191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 고양이 무리에 집착하는 이유 중 최소한 일부는 톡소포자층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었기 때문임을 시사한다. ... 과학자들은 톡소포자층의 유전자 8000여 개 중에서 2개가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191). ... 감염된 뇌가... 고양이 오줌 냄새를 감지할 때마다 톡소포자충은 우리 뇌에 도파민을 분비하게 한다(193). 톡소 포자층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일부 응급실 담당 의사들은 오토바이 사고 희생자들의 뇌에 톡소포자충 낭종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가 있다고 보고한다.

 

200

미생물이 우리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키고 침입한 뒤, 포유류가 진화하는 데 꼭 필요했던 환상적인 유전 도구를 우연한 사건을 통해 우리 유전체에 집어넣었다는 주장과, 포유류가 작은 병균을 위협해 그 유전자를 강탈했다는 주장 중 어느 쪽이 우리 마음에 더 드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부 경우에 이런 사건은 정말로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진전 혹은 도약이었다.

 

201

보르나 바이러스는 두 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활동하는데, 일부 과학자는 보르나 바이러스가 뇌를 만들고 작동시키는 dna에 다양성을 추가한 주요 원천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9

태반이 우리의 오랜 친구 레트로 바이러스에서 진화한 게 거의 틀림없다는 사실

 

 

부계를 통해 전달되는 Y 염색체는 어떤 사람을 다소 좁게 정의한다. 즉, 어떤 세대에 존재한 많은 조상들 중에서 오직 한 사람에 관한 정보만 알아낼 수 있다...지구 상에 살고 있는 남성 200명당 한 명은 칭기즈 칸이 물려준 Y 염색체를 갖고 있다... 학자들은 유대인 성직자 계급의 유전적 기원도 추적했다... 실제로 전 세계rkrwldml 제사장들은 아주 비슷한 Y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것은 부계조사장이 한 사람에게서 기원했음을 시사한다. 추가 연구를 통해 이 ‘Y 염색체 아론’은 대략 모세의 시대에 산 것으로 드러나 유대교 성경 내용이 옳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게다가 유대인 DNAdusrnsms 아프리카 렘바족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한 때 믿기 어려웠던 전설을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렘바족은 자신들의 뿌리가 유대인이라고 주장해왔다...렘바족은 DNA는 자신들의 뿌리가 유대인임을 입증했다. 렘바족 전체 남성 중 10%,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존경받는 집안-성직자 계급-의 남성들 중 약 절반이 바로 유대인 제사장 계급의 Y 염색체 지문을 갖고 있었다. (p360)

 

우리는 DNA를 세속적인 영혼, 즉 우리를 이루는 화학 물질의 본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DNA를 완전히 해석한다 하더라도 거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전체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p368)

 

기업들이 염기 서열을 분석해 발견한 유전자에 대해 모조리 특허를 신청해놓고, 장래에 누가 그것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든지 ‘사용료’를 청구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게놈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게 눈에 뻔했다.(p373)

 

염기 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통찰들이 쏟아져나왔다. 하나는 인간이 미생물의 것으로 보이는 DNA를 아주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이것은 아주 놀라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게다가 우리는 유전자를 충분히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p385)

 

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의 유전자를 샅샅이 조사해도 공통적인 유전자 결함을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다. ‘범인DNA'가 실종된 셈이다... 무엇보다 섬뜩한 전망은 보편적인 단일 ’질병‘이 환상에 불과할지 모를 가능성이다. 과학자들은 왓슨의 유전체에서 치명적인 열성 돌연변이 복제 2개가 있는 장소를 두 군데 발견했다. 하나는 눈과 귀를 멀게하는 어셔 증후군, 또 하나는 성장을 방해하고 노화를 앞당기는 코케인 증후군을 일으키는 돌연변이였다. 하지만 80대에 접어든 왓슨은 아직까지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p394)

 

환경적 경험은 메틸기와 아세틸기를 첨가하거나 제거하여 그러한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사실상 이것은 해당 생물이 한 일이나 경험한 일에 대한 기억이 그 세포에 새겨진다는(라마르크식 유전에 필요한 첫 단계) 뜻이다... 비정상적인 메틸기 패턴이 일찍부터 각인되면, 신경 세포들이 분열을 계속하고 뇌가 성장함에 따라 이 패턴이 영속적으로 전해진다.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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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REBBP 2017-09-02 14:37   좋아요 0 | URL
오 영광입니다. 괜찮습니다.제가 광주에 사는 관계로 바로 가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놀러 갈께요. 이 글은
인용글을 올린 것 같고, 리뷰가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