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상식
이진우 지음, 김성규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MBC 라디오 손에잡히는 경제, 경제전문기자 이진우 기자가, 누구나 알아야 할 생활 속 필수 경제상식을 모아 쓴 책이다. 어린이용 교양 서적처럼, 만화와 글이 반반 섞여 있다. 내용도 우리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배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우리나라의 경제활동과 실생활에서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필수 경제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예를 들어, 만기가 된 적금은 얼마나 언제 찾는 것이 좋은가. 펀드의 구입과 운용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보험료를 되돌려준다는 보험회사는 뭘먹고 사는가처럼 너무나도 기초적인 내용이어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적합한 내용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에서 돈을 벌어도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말짱 도루묵이고, 반대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동안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매우 좋을 거라는 사실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그림으로 설명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안다. 그러나 나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종자들은 한 발짝만 더 나가서 환해지라는 개념에 무지하다. 환해지라는 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리는 것처럼 환율 변화를 묶어두는 걸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ETF 상품은 이 환해지가 대부분 안되어 있다. 그러므로 해외 투자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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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업을 하는 지인이 새차를 사는 대신, 장기 렌터카를 이용한다면서, 그게 더 싸게 먹힌다고 들었는데, 그 진실을 이 책에서 알았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새차보다 장기 렌터카를 선택하는게 유리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데,  이런 사람들이다. 1. 자동차가 필요한데 돈이 백만원도 없는 사람. 왜냐.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 차를 살때 초기비용인 보험료 취득세 등록세를 모두 렌터카 회사에서 내준다 2. 차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도 렌터카가 유리하다. 뭐 한달에 100미터를 운전하던 백만킬로를 운전하던 월렌트비가 똑같기 때문에 감가삼각 비용이 감소한다. 3. 사고가 많아서 자동차 보험료가 비싼 경우 경우도 그렇다. 사고를 엄청 많이 내서, 보험료를 몇 백만원씩 내야 하는 경우는 장기렌터카가 유리.


신용카드 번호가 유출되어, 범죄에 사용되었을 경우, 누구의 책임일까. 일단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그리고 cvc 값 같은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면, 그 정보를 이용해서 누구나 물건을 결제할 수가 있다. 이런 경우의 피해는 기본적으로는 카드사와 가맹점에서 안고 간다. 법적으로 카드이용자가 사용했다는 사실을 카드사가 입증하지 못하면 카드사에서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은행은 갑질의 대명사. 그들은 당연히 가맹점에 피해를 떠넘긴다. 그런데 50만원 이상인 경우는 가맹점에서 신분 확인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신분확인을 하지 못했다면, 가맹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 반면, 50만원 이하인 경우는 카드 소유주가 서명을 했는지와 실제 설명과 똑같은지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카드에 서명이 없었다면 고객이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가맹점인 경우 50만원 이상이면 반드시 신원 확인을 하고 카드 결제를 받도록.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때 늘 들던 생각 하나. 이 돈에서 얼마가 실제로 저 불쌍한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코묻은 아이들 돈과 어르신들의 쌈짓돈이 자선댄체의 운영비 명목으로 혹시 흥청망청 없어지는 것일까 자주 의심해보았는데, 법적으로는 자선단체의 운영비는 모금액의 15%를 넘으면 안된다고 한다. 광고도 많이 하고 직원도 많이 써서 많이 모금하는 경우 그만큼 운영비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광고 없이 묵묵히 일하는 작은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게 현명한 듯하다. 


다음은 케이블 TV의 홈쇼핑 송출료. 인기 채널인 5번 7번 9번에 사이에 있는 6번 8번 채널은 을 확보 하기 위해 홈쇼핑 회사들이 일년에 부담하는 송출 수수료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홈쇼핑 회사들도 역시 갑질의 귀재들. 송출 수수료를 구글 물건을 판매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떠넘긴다. 그렇다면 홈쇼핑 회사들이 다 도둑놈들이냐. 홈쇼핑 회사들은 케이블 tv 회사들이 너무 높은 자릿세를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고, 또 케이블 tv 회사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내는 시청료를 대폭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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