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늙지 않는다 - 치매 걱정 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법이 담긴
다니엘 G. 에이멘, 에이멘클리닉 지음, 윤미나 옮김 / 브레인월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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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이다. 데카르트의 이분법을 적용한다면 몸은 그대로인데 그 사람이었던 영혼이 몸에서 점점점점 멀어져간다는 뜻이다. 어느 날 집 대문 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또 어느 날 길을 찾지 못하고 그러다가 친구를,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끝으로 갈수록 자신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잔인한 병이다. 오래 전에 알았던 어떤 시에 같이 있어도 당신이 그립다 라는 낭만적 구절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그 자리엔 늙은 노부모가 영혼을 떠나보낸 채 몸만 잔인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책의 부제는 치매 걱정 없이 100세까지 장수하는 법이고 저자는 임상신경과학자이고 정신과전문의라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 말고도 뇌 건강에 대한 책을 많이 써서 <그것은 뇌다>는 2005년 미 아마존닷컴의 초우량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표지도 깔끔하고 표지에 두 달이면 당신의 뇌도 놀랍도록 젊고 건강해진다 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치매 예방과 치료에 새롭고 핵심적인 정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포커스가 내 예상을 빗나갔다. 이렇게 표지에  뭔가를 쉽게 해결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홍보성 문구는 대개 있는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그리고 원제를 확인해야 한다. Use your brain to change your age.로 직접적으로 놀랄만한 치매 치료릐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원제였다.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관련 내용이다. 뇌가 건강하려면 건강식을 하고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약물과 알코올 담배 지나친 카페인 섭취를 금하고 스도쿠나 퍼즐 같이 뇌가 잘 돌아가는 운동을 하고 의도적으로 기억력 훈련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보조제를 섭취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뇌 클리닉인 에이먼클리닉 같은 곳에 방문해서 SPECT 뇌촬영을 해서 뇌를 들여다보고 적절한 검사와 상담을 하여 문제 해결 프로그램에 들어가라는 것이 요지다.


이 책은 뇡서 몸의 작용에 대해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만일 나처럼 치매나 기억력 저하 같은 문제로 실질적인 도움을 크게 기대했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건강과 뇌건강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예를 들어 1장에서 제시하는 뇌 건강에 대한 20가지 브레인팁은 다음과 같다.


1.3개월마다 건강관련 검사를 받고 수치를 기록관리한다 
2. 채지방지수를 관리한다. 똥배는 만병의 근원 
3.과일 채소를 5~10회 먹는다.  
4.수면은 8시간 이상 취한다. 
5. 혈압을 관리한다 
6. 금연 
7. 과음금지 
8. 전혈구검사를 받는다. 어떤 병이든 조기치료가 뒤늦은 치료보다 훨씬 더 낫다.
10. HbA1C 검사(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를 받고 안정된 혈당을 유지한다. 알파리포산은 혈당을 안정시킨다.
11. 25-하이드록시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인지능력이 감퇴할 수 있다.
12.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안다. 갑상선 호르몬 이상은 뇌질환의 원인.
13.C-반응성 단백질 수치를 안다. 이것은 염증을 측정하는 척도로 염증 증가는 노화와 인지능력 감퇴의 원인
14.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알자 이 수치가 증가하면 뇌 건강에 이상옴 
15. 페리틴 수치 검사. 이것은 철분 저장량의 척도. 철분저장량이 과다하면 혈관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16. 유리 테스토스테론과 총 토스테스테 론 수치를 알자. 이 호르몬 부족은 혈관계 질환과 우울증 성욕 감퇴의 원인 이 수치가 부족하면 생긴다 
17.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을 과소평가 하지 말고 검사해 본다 
18. gps가 치매 진단을 지연시킬 수 있다 50세 이후에는 규칙적으로  기억력 검사를. 
19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모든 위험인자를 줄인다. 위험 인자로는 당뇨 심장병 비만 우울증 놔부상 등이 해당된다 
29.어릴때부터 건강관리


위에서 검사하고 금하는 것들이 모두 치매나 뇌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확인하는 것처럼 이런 수준의 건강 관리지침은 어머니들이라면 아침 프로그램들과 각종 건강 정보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많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우리가 모르는 몇가지 보조제에 대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게 저자 자신의 에이먼클리닉에서 브레인부스터라고 명명해서 판매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들에 대한 설명이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지 모르고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건강보조식품으로는 허가가 나지 않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해외직구 같은 걸 하지 않는 이상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어떤 원리로 어떤 건강기능식품이 뇌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된다는 것도 한편으로는 큰 도움이다. 여기서 소개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 보조제와 생선기름 등은 국내에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해롭다는 의견과 이롭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므로 전적으로 이 책만을 믿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여기서는 매일 섭취하라고 나온다.


ㅇ생선기름과 커큐민(울금원료) : 염증을 줄여줌
ㅇ N-아세틸시스테인(NAC),  알파리포산 : 활성산소를 처리하고 항산화 작용을 촉진 
ㅇ 빈포세틴, 은행 : 혈액순환 개선 
ㅇ 후페르진A, 아세틸-L-카르니틴 : 학습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킴
ㅇ 아세틸-L-카르니틴, 코엔자임큐텐 미토콘드리아 작용을 촉진 미토콘드리아는 나이를 먹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감소하는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ㅇ 브레인 메모리 부스트 자기네 클리닉에서 위의 보조제들을 섞어 만든 보조제


직접적으로 뇌를 써서 뇌를 개선하는 방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뇌를 많이 쓰는 거다. 스도쿠나 낱말 퍼즐들을 풀고 대화시 그사람 이름을 앞뒤로 계속 넣어가면서 사람 이름을 기억해서 해마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슈퍼에서 장을 보면서도 계산대에 앉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갈 때 보아두거나 없으면 지어내서라도 외워두고 나올때 다시 기억해내라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절대적으로 뇌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속독을 강조한다. 소리를 머리속으로 내지 말고 빠르게 펜으로 밑줄을 긋듯 옮겨 가면서 머리로만 읽는 습관을 들이면 뇌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공감각적인 암기 역시 기억력에 도움이 되고 명상과 복식호흡 긍정적 마인드 저글링 춤 무술 글씨쓰기 서예 등의 활동이 뇌의 각 영역들을 자극한다. 또한 안쓰는 근육을 스트레칭을 해서 풀어주듯 습관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여 뇌신경의 연결을 늘려주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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