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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청소와 정리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5인의 집안일 아이디어 ㅣ for Simple life 시리즈 3
주부의 벗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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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로 살려면 청소도 미니멀하게 조금만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사실 여기 소개된 여러 일본 주부들은 미니멀 라이프를 산다기보다는 티끌 하나 먼지 하나 없이 집안을 유지시키기 위해 어떤 클리닝 제품들을 사용하는지 얼마나 자주 어떤 방법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는지 자신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어떤 주부는 이틀에 한 반 베갯잇을 갈아 빨고 일주일에 한 번 침대 커버를 모두 벗겨 빤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새로 지은 호텔이나 콘도같이 반짝반짝 윤이난다. 한 저자가 자기 노하우를 책으로 쓴 게 아니라 편집부에서 청소의 신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각기 다른 방법들을 조사해소 실은 거라 다양한 방법들이 소객힌다는 특징이 있다. 청소는 주부들의 몫인가 라는 퀘퀘묵은 질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 주부라는 말도 사실 돈을 벌고 있어도 파트 타임이나 자택 근무면 주부가 되는데 이렇게 부지런을 떨어서야 어디 일할 시간이 나겠나.
거의 모든 주부들이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직구는 널렸음) 청소용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이건 뭐 직구 안하는 독자에겐 그림의 떡이다(9천원 짜리 클리닝 제품에 1만 2천원 택배비는 사양함). 그래도 일본이 좀 가까운가. 그리고 부산 가면 얼마든지 일본 제품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하는 분들을 위해 메모해둔 것 중 거의 모든 주부들이 쓰고 있는 건 80프로 정도가 에탄올인 파스토리제 살균 스프레이다. 찾아보니 해외 직구 2만원선이다. 창문청소에서부터 거의 찌든 주방 탑까지 거의 모든 곳에 쓰이는 듯한데 그냥 약국에서 파는 1천원짜리 에탄올을 스프레이 통에 넣어서대용으로 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타마로 비누는 2400원인데 한국에서도 팔지만 아주 더러운 것도 잘 진다고. 매일 하는 청소에 뭔가 친황경적일 듯. 의외로 산소계표백제(옥시클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던데 반가운 소식이다. 전에 과탄산나트륨 한 포대를 사둬서 평생 쓸만큼 있거덩. 중성 세제를 살짝 섞어서 청소용 물비누로 쓰면 될 듯하다. 어제 생생정보통에도 나왔는데 과탄산나트륨+중성세제+에탄올 이게 파워풀하단다.
미니멀 라이프를 살려면 몸이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데 온갖 취미로 여러 장비들을 사들이시기에 하루도 택배가 거르지 않는 식구를 가진 집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뿐. 사들이는 사람이 청소와 정리는 본인이 한다는 건 불행 중 다행. 이런 책을 보면 조금 경각심이 생기고 청소에 대한 의욕이 잠시나마 솟구치는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