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당신도 고칠 수 있다 - 치매 진단과 치료, 예방법까지 상세히 다룬 치매 길잡이!
양기화 지음 / 중앙생활사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가 60대의 젊은 나이에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 마지막 몇년간은 치매를 앓으셨다. 하루하루 약해지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슬프고 고통스럽다. 멀리 있어 더욱 애틋한 당신이었지만, 뇌졸증 이후 전화로 듣는 소식은 한번도 더 나은 것 희망적인 것이 없었다. 걱정할까봐 제대로 잘 알려주지 않기에, 돌아가시던 마지막 해에는 고속버스러 5~6시간 거리를 두어달에 한번씩 가야 했다. 갈때마다 상태는 조금씩 조금씩 나빠질 뿐이었다. 희망이 없는 삶. 그것이 치매이고, 그것이 뇌질환이다. 돌아가시고 나면 잊힐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남의 슬픔이 씻길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에 비하면 오랜 동안 조금씩 고통받던 모습에 늘 죄책감이 들고, 나의 먼 미래가 아닐까 두렵다. 


엄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는데, 다행히 뇌졸증이나 심장마비는 아니었다. 아직도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인데, 기억이 많이 흐려셨다. 함께 병원을 다니면서 엄마가 많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건 뭐건 예방이 제일이라는데, 블로그 이웃님께서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생각만 하고, 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읽어보려고 샀다. 받는 순간, 어머 이 책을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흔히들 방송과 소문을 타고, 이런 건 치매래 저런건 치매가 아니래 하는 자가 진단도 하고 우스개 소리도 많이 하는데, 나처럼 노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꼭 비치해놓고, 수시로 부모님들의 상태를 살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부모님들 연세가 있으셔서 여러 형태로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치매에 여러 종류가 있고, 원인과 결과도 다르다. 그러므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경우라면, 코딱지만한 상식으로 섣불리 자가 진단을 하며 괜찮다 괜찮다 했다가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는, 치매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 치매에 대하여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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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08: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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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07: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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