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집안일 아이디어 63 - 집안일이 쉽고 간단해지는 63가지 살림 아이디어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책도 미니멀하다. 125 쪽. 
집안일을 미니멀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가장 시간과 노동력을 많이 차지하는 것을 찾아 심플 한 대안을 찾아내는 것일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밥 먹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움직이고 생각하고 숨 쉬려면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데 식물처럼 가만히 앉아서 햇빛을 쬔다고 태양 에너지를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다 먹어야 한다 그것도 하루 꼬박 세 번을 먹어야 한다 헌법에 적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세 번씩 먹는다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주부의 몫이다 가족을 규모가 한 명 있던 두 명 있던 10명 있던 상관없이 주부는 가족을 먹을 것을 만들고 치운다 게다가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다. 평소 지론이 먹을 걸 대충 때우면 시간도 많아지고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고 엥겔지수가 낮아지니 돈도 절약되고 가계경제에도 보탬이 될텐데, 그 세 끼 중 한 끼도 서브하는 입장이 아닌 경우에는 그런 절약, 그런 미니멀 라이프엔 관심이 없다. 대개. 

심플 하게 살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요리 하는 일을 간단하게 하는 일이다 이 책의 처음에 혹 했던 이유는 미리보기에 맨 처음 챕터에 나와있는 간단 피클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아서 요리하는 시간을 줄이면 생활의 심플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간단 요리 코너가 가장 첫 챕터다. 그런데 나머지 요리들은 일본 책이라 일본 요리가 대부분이다. 샐러드 돈지루 된장국 날달걀 덮밥 피자치즈 파스타 등등을 조금 더 간단하게 하는 방법인데 간단하면 문제는 허술해 진다는 것. 그나마 이런 아이디어도 없는 초보 주부나 혼밥족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다른 괜찮은 아이디어들 중 보이는 것 몇 개만 적자면 안 입는 옷을 손바닥 사이즈로 작게 잘라 걸레로 쓴다는 아이디어다 사진에는 어린 아이가 멀쩡해 보이는 체크셔츠를 쏭당쏭당 자르는 장면이 나와 있는데 일단 재밌어 보인다 손바닥 크기 만하게 잘라 패트병 을 잘라 만든 프라스틱 병에 차곡차곡 되었는데 이걸로 일회용 걸레를 대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이 책에는 안 나와 있는 나만의 비법을 하나 더 공유한다면 사실 나만의 비법이 아니라 어떤 주부 사이트에서 본 건데 그게 뭐냐면 짝을 잃은 양말을 손에 장갑처럼 끼고 마른 걸레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정말 왜 양말은 한쪽만 없어지는 걸까라는 책이 나올 정도로 짝을 잃은 양말 한쪽 은 골칫거리다 언젠간 반대쪽 자기 나올 것 같아서 못 버리고 아껴두면 몇 년이 지나도 안 나타나고 그러다가 버리면 버린 다음날 나머지 한 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무튼 양말과 헌 옷 가지는 버리는 대신 일회용 걸레로 이용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다. 

헌 잡지를 이용하여 쓰레기통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어 보였다 이것도 예전에 어디서 본듯한 아이디어 이긴한데 종이접기처럼 잡지 빠닥빠닥 한 성질을 이용하여 사각형 용기로 접은 후 밥 먹을 때 생선 가시나 뼈다귀 같은 것들을 버리는 일회용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면 좋겠다이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이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각종 플라스틱 통을 음식물쓰레기 용기로 사용해서 그때그때 버리니 물기가 맺히는 비닐 용기를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깨끗하다.

또 한 가지 차마 시도해 볼 수 없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전기밥솥을 이용하여 파스타를 만든다는 것이다. 밥, 소스, 파스타면 물과 조미료 다 한꺼번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눌러 한다는 건데, 헐 가장 최적의 상태로 면을 삶기 위해 몇 번씩 먼저 보고 휘젓고 정성껏 삶는 대신 소스와 물까지 한꺼번에 넣고 삶는다면 그 맛이 어떨까 심히 걱정된다. 싱크대 거름망을 두 개를 준비하여 하나씩 번갈아 말려 가면서 쓰는 아이디어는 항균에는 완벽하지만 더 일을 만드는 것 아닐까. 이불 말릴 때는 의자 두 개를 서로 등을 보게 떼어 놓고 이불을 걸쳐넣은 후 선풍기를 틀어서 말린다. 이불이 무거워서 말리는 일이 힘든데 굿 아이디어다. 데누구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전통 수건(보자기)를 이용하여 도시락 가방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일을 응용하면 간편하게 보자기로 에코백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사방에 장바구니와 에코백, 알라딘에서 빋은 굿즈용 캔버스백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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