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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ㅣ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위인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그들이 한결같이 지닌 비범한 천재성과 놀라운 정신과 마주하게 된다.
후대에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가기 분야의 개척자요, 선구자이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 남보다 앞선 생각, 남다른 노력과 시도, 그리고 놀라운 재능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업적 등이
한 사람을 위인의 반열에 오르게 한다.
이들은 혹독한 시련을 자기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 일어선 노력가들이며,
절망을 딛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이며,
궁핍한 생활과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열정가들이다.
不狂不及(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 일이란 일찌기 없다.
학문도, 철학도, 예술도, 심지어 사랑까지도 자신을 온전히 잊는 몰입 상태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한 시대를 열광케한 지적, 예술적 성취 속에는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광기와 열정이 깔려 있다.
광기와 열정으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개척한 사람들을 우리는 위인이라고, 메이저리거라고 부른다.
이 책은 문학, 철학, 예술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메이저리거들을 소개한다.
먼저 문학편에서는 서양문학의 줄기를 따라 고대문학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문학에 이르는 거장들을 소개한다.
단테, 괴테, 셰익스피어, 헤밍웨이와 카뮈 등 너무나 유명한 이들을 소개한다.
이들이 살았던 시대상황과 생애, 주요 업적을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동양문학 편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인도문학을 중심으로
사마천, 이백, 일연과 허균, 노신과 타고르 등을 만날 수 있다.
철학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철학, 중세와 근대철학의 근간을 이룬
탈레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니체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중국과 인도로 대표되는 동양철학에서는 노자와 공자, 묵자, 맹자, 한비자, 이이 등을 만날 수 있다.
예술분야는 미술과 음악으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루벤스, 렘브란트, 밀레, 고흐, 피카소 등을 서양미술의 대표주자로 소개하고,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와 바그너, 차이코프스키 등은 서양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책의 구성은 문학, 철학, 예술의 각 분야에 필요한 보편적인 개념을 정리 한 후
시대배경과 위인이 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알려준다.
뒤이어 위인의 간략한 생애와 주요활동, 업적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핵심용어를 따로 정리해서 상식을 넓히도록 도와준다.
핵심용어 정리는 교양상식에 큰 도움을 주는 요긴한 대목이다.
동서양에 걸친 여러 분야의 인물을 한 권으로 만나는 것은 이 책이 지닌 큰 장점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물을 다루다보니 인물의 생애나 활동, 업적 등을 깊이있게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명 한 명 위인을 만나면서 개인적으로 깊이있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몇 있었다.
단테와 일연, 피카소가 그랬다.
이러한 관심은 그들의 평전을 찾도록 인터넷 서점으로 이끌었고, 검색창이나 지식in을 살피게 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도서이나 인물과 역사상식, 풍부한 교양을 담고 있어서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성인이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
특별히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겐 필독서로 권한다.
단지 위인들의 화려한 업적이나 빛나는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이 책은 꿈을 성취하기 위해 기울인 남다른 노력과 끈질긴 인내, 도전정신을 나지막히 들려준다.
이들에게도 눈물과 좌절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간접화법으로 전달한다.
지금 현실이 힘들더라도, 공부에 지치고 포기하고 싶더라도, 공부에 몰두할 환경이나 건강이 아니더라도,
주저앉지 말고 이 책을 통해 용기과 힘을 얻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시대는 격정적이고, 자신의 상황은 최악이고, 자신이 겪는 시련은 암담한 법이다.
하지만 시대가 스산하고, 제도권의 입시제도와 환경이 옥죄어 오더라도
무너지지 말고 일어나 전진하기를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