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2 - 하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과 그리 친하지 않은 탓에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밀레니엄의 폭발적인 인기는 가공할 만한 것으로 독서가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었다.

밀레니엄에 대한 찬사는 연일 끊이지 않았다.

장르소설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해리포터]를 향후 10년간 잠재울 유일한 책,

불세출의 걸작,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 심지어 일요일 저녁에 읽으면 절대로 안 되는 책이라는 평가가

호사가들에 의해 그럴듯하게 꾸민 이야기인지, 홍보 문구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 어떤지 그 진의를 파악하고 싶었다.

이런 불온한 생각으로 나는 8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밀레니엄]을 만났다.

 

 

스티그 라르손은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프롤로그에서부터 긴장으로 몰고간다.

기자 출신의 작가, 더구나 기성 작가가 아닌 무명작가, 그것도 데뷔작이며 유작인 이 작품은 걸작이라할 만하다.

거대한 스케일과 빈틈 없이 짜여진 독립적인 플롯, 정교하고 치밀한 스토리, 새로운 인물들이 주는 긴장감,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의문 등은 독자에게 스릴을 주어 책을 쉽사리 놓을 수 없게끔 한다.

 

 
밀레니엄은 가정과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차별을 저자의 기자 정신으로 고발하고 있다.
가정 안에서 은밀히 아루어지는 성적인 학대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드러낼 수 없는 수치이다.
여성에게도 최대의 치부일진대 어린 아이라면 그 상처가 어떠할지 짐작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일생동안 남자를 증오하며 저주하는 것은 불문가지가 아니겠는가.
복지로 유명한 스웨덴에서 군사 정보를 준다는 이유로 매춘과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정부가 이를 묵과하는 부분은 기자 출신다운 사회 풍자이며 고발이다.
 
 
다른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고 불신하며 냉담한 표정과 잔인함, 거르지 않고 내뱉는 직설적인 리스베트.
이러한 모습은 어린 시절 배신과 거짓으로 얼룩진 가정환경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 사회의 처절한 버림 등에 기인한다.
가정폭력과 사회로부터의 버림은 그녀를 폭력성과 분노로 무장하게 한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지만, 그래서 더욱 슬프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하기로, 냉담하기로, 불신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이런 리스베트에게 미카엘만은 예외. 그녀가 사랑을 느낀 유일한 남자이다.
하지만 미카엘로 부터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그녀는 미카엘을 밀어낸다.
 
 

동구권 여성의 인신매매 이야기에서 작년 봄 마을 입구에 붙었던 현수막이 떠올랐다.
'태국 처녀와 결혼하세요. 결혼 안 하면 환불해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다.
이 얼마나 여성을 차별하고 짓밟는 행위인가.
이곳에 거주하는 태국 여성들은 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수막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현수막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일주일만에 철거 되었다.
힘 없는 외국 여성들이 힘을 모아 자국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한 승리였다.
하지만 그 여성들이 어디로 갈지, 어떤 형태로 살아갈지를 생각하면 진정한 승리라 말하기 어렵다.
동남아 여성들의 공공연한 매춘,
이를 위한 여성들 수입( 적절치 않은 표현이나  가장 현실저인 표현이기도..),

북한을 탈출한 여성들의 중국 매춘과 인신매매 등은
여성의 성적 학대와 차별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넘어 국제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시대의 현상과 문제를 잘 반영한 소설이다.
 
이 책은 조금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두 아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켜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며,
단지 흥미 위주로 생각하고 멀리했던 소설에 대한 편견을 가볍게 깨드려준 책이다.
이젠 소설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올해에는 소설을 다양하게 읽고 싶다.
무엇보다 밀레니엄 3부는 열 일 제치고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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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누구야? - 미국에서 내 아이 당당한 한국인으로 키우기
한윤정.신동혁 지음 / 푸른향기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해외영업부장으로 근무하다 미국 본부장으로  발령을 받은 남편을 따라

고만고만한 아이 셋을 데리고 4년 전에 미국 시카고로 이민 간 친구가 있다.

이민갈 당시 큰 아이가 6학년, 둘째가 4학년, 막내는 1학년이었다.

친구 가족의 급작스런 미국행에 남은 친구들은 우려의 눈길을 보냈다.

갑자기 변한 환경과 낯선 문화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지, 굳어진 혀로 의사소통은 제대로 할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친구의 가족은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편지를 이따금 보내왔고

4년이 지난 최근에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세 아이 모두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뿐만 아니라

7학년인 둘째 딸아이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된 큰아이는 청소년심포니에서 활동하고 있고,

학교에서 Marching Band 활동을 하며,

풋볼 시즌에는 주 3회 방과후에 연습하고,

학교 행사 때에는 두 아들이 맡아놓고 태권도 격파 시범을 보인다며 자랑이다.

연주 연습과 운동 연습 등의 과외활동을 하느라 세 아이 모두 11시가 넘어서 집에 오는데,

학교 공부와 학원 수업 때문에 밤 늦게 집에 오는 우리 아이들과 대조를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친구 가족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엄마, 난 누구야?]를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친구에게 메일로 이 책을 소개했다.

책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부부가 아이를 낳아 키운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국학교 생활과 교육현장, 아이의 따뜻한 마음과 가족이야기,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이민생활의 외로움 등은 친구에게 받은 편지의 내용과 너무나 흡사했다.

 

 

친구의 편지에서도 종종 느끼지만,  미국의 저력은 참교육현장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저들의 자유로운 교육현장,  책임감과 통찰, 논리적 사고를  길러주는 교육방법은 탐이 난다.

동혁이가 훌륭하게 자란데에는 미국식의 창의적인 교육과 어머니 한윤정씨의 노력이 잘 어우러진 결과 같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바쁘면 엄마도 덩달아 바쁘다고 한다.

아이들의 스케즐에 따라 엄마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동혁이의 엄마는 집에서 살림만하는 엄마가 아니다.

 

 

그녀는 버지니아 주의 노폭주립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복지단체에서 위탁가정, 위탁아동을 위한 일을 했고,

시 교육청의 학생복지원으로 초중고생들의 사회복지와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했으며,

버지니아 주 뉴폿뉴스 시의 페닌슐라하나로 한국학교에서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바쁜 와중에 동혁이에게 고국의 말과 글, 예절과 음식을 가르치고,

아이의 꿈을 함께 키워주며 꿈이 영글도록 도와준 것이다.

한윤정씨는 자식을 하버드에 보낸 똑똑한 엄마가 아니라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내가 볼 때 그녀는 자식을 하버드에 보낸 엄마보다 더 지헤로우며 똑똑한 어머니가 틀림없다.

그녀의 이름은,

참 교육이 무엇인지 알며 이를 실천하는 교육자,

아이와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며 사랑으로 대하는 엄마,

삶의 현장에서 소리없이 애국하는 애국자이다.

 

 

자녀를 동반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하지만 굳이 미국 유학이나 이민이 아니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서평을 쓰는 동안 동혁이와 동혁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행복하고 고마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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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의 탄생 - 미래 시장의 재편과 권력의 이동
모하메드 엘-에리언 지음, 손민중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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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미국 아틀란타로 이민간 친구와 한 달에 두어번 정도 메일을 주고받는다.

친구는 아틀란타에서 남편과 함께 한국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을 상대로 중고차 매매상을 운영한다.

매매상을 시작한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는 탄탄한 사업체로 성장시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성실하고 정직한 부부는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며 생면부지의 낯선 이국 땅에 건실한 뿌리를 내리고 있어

여간 기쁘고 반갑지 않다.

 

 

하지만 함께 전해온 또 다른 소식은 미국 경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다.

친구가 사는 동네에 하루가 다르게 빈집이 속출하며 조용한 밤에는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 괴로움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기름값이 하루에도 몇 번씩 춤을 추어 불안을 가중시키는데다

이웃들의 시기와 중상모략이 그치지 않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친구의 편지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나라 내 땅에 발 붙이고 사는 것이 축복이라며 끝을 맺었다.

희비가 교차하는 심란한 편지를 받고 나는 이내 답장을 쓸 수 없었다. 

 

 

미국은 이미 1929년에 경제 공황을 경험했다.

오늘의 위기는 당시의 처참한 경제 공황보다 얼마나 더 심각한지, 얼마나 더 오래 갈지 아직 미지수다.

우리나라의 IMF 외환 위기 때에도 그 여파와 지속성에 대해서 엇갈린 주장이 난무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혼란은 현재 국제 금융체제의 근간마저 뒤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내부의 문제는 일련의 금융시장 붕괴 사태로 번지면서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가진 사람들은 가진 사람들대로 몸을 사리며 지갑을 열지 않고, 없는 사람들은 없는대로 불안해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아직 우리나라에, 특히 나에게 이렇다할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금융 위기로 확산되어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은 

먹구름을 알리는 전주곡이다.

 

 

나는 금융 위기를 촉발한 요인이 무엇인지, 세계 경제의 혼란 원인은 무엇이며,  왜 이런 문제가 발생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세계는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암울한 경제는 언제쯤 회복될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현재의 대혼란은 시작도 긑도 아닌 변화의 단계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혼란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풀어갈 수 있는 문제이며, 문제가 해결 된 이후를 준비하라고 당부한다.

이제까지는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일극체제였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가 함께 이끌어가는 다극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헬로 아시아의]의 저자는 지금이 역사상 가장 유연한 시기라며 서구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서구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장 강력한 문명으로 남아 있을 테지만,

서구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세계질서의 관리 측면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구가 신흥 경제국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21세기를 역사상 가장 행복한 세기가 된다고 그의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렇듯 경제 역시 미국의 일극체제에서 신흥 경제국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다극체제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통찰처럼 지금은 변화 단계이다.

개인과 기업과 정부와 세계는 이 달갑지 않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 변화를 경험한 이후의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는 어떤모습으로 변화할지,

변화로부터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부의 탄생]은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

이 책은 위기의 진원지를 찾아가서 원인을 진단하고 위기의 과정을 추적하며 위기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눈을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와 함께 위기의 정체와 흐름, 위기의 대처 자세와 위기 이후까지 조명했으니

이제 세계는 중지를 모아 위기를 극복할 일을 남겨두었다.

저자의 긍정적인 결론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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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대화력 - 불안감은 줄어들고 자신감은 늘어나는
스즈키 요시유키 지음, 이서연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인상적인 구절을 내 폐쇄 블로그로 옮기던 중 오래 된 자료를 하나 발견했다.

주서택 목사님의 글이다.

책의 내용과 관련이 있어서 옮겨 본다.


한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백한 내용이다.

연로하신 할아버지는 항상 어떻게 죽을까만 생각했다.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을까?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플 것 같고 신문에 나고 우리 부인이 기자들에게 시달리겠지,

가스통을  폭발시켜 죽을까?

그러면 괜히 나 때문에 다른 집이 피해를 입어서 안 되겠군.

 

 

할아버지의 어머니는 학교 운동회가  제일 싫다고 하셨다.
그건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어릴 때부터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무엇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없어서였다.
자신의 인생은 온통 실패와 열등감 투성이라고 생각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뒤틀린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내가 자식을 제대로 키울 수 있었겠는가?

할아버지에게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 하나가 있다.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이다.

할아버지는 자기 때문에 아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이라고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70평생을 살아오신 그 할아버지의 인생은 스스로의 말처럼 열등한 자신과의 갈등 그것이다.
그 갈등을 결정적으로 확인 시켜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들이었다.
아들도 그 아버지처럼 성격적으로 연약했고 결국 그 사회집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자가 되었다.
이 가정에 희망을 죽이는 독버섯이 있었는데 그것은 열등의식이다.
한 어린 소년의 마음에 있던 열등의식, 그것은 어린 소년이 가장이 되었을 때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미쳤고 어린 아들에게 그대로 부정적인 본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열등의식과의 전쟁을 선포하셨다.

만일 이 할아버지가 결혼 전 청년의 때에 부정적인 감정과 싸웠더라면,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더라면,

실패와 열등감으로 얼룩지지 않았을텐데,
자신과 아들의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치기 어려웠다. 

 

 

[자기대화력]은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실수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일본에서 비즈니스 코칭의 1인자로 불리는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했다고 저작 동기를 밝혔다.

저자에 의하면 사람의 머릿속에 무의식으로 떠오르는 혼잣말이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셀프토크 즉, '자기대화력'이라고 부른다.

셀프토크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컨대 위의 할아버지의 경우

"나도 잘 하는 게 하나쯤은 있잖아. 잘 생각해보면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거야."

이런식으로 자기 혼잣말을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혼잣말은 감정과 행동을 좌우한다고 한다.

혼잣말은 잘하는 무언가를 찾으려 생각하게 되고 결국 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 낸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 집중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계속 노력하고 계발하게 되면 강점이 된다.

이러한 인생은 열등감이나 자기 분노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는다. 

 

 

물론 치미는 화나, 불안, 두려운, 긴장과 같은 감정을 제어하고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순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잠시만 그 감정을 붙잡아두고 말을 걸어보자.

사람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 혼잣말 때문이므로

이 부정적 혼잣말을 긍정적인 말로 바꾸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령 발제하는 학생이나 강의를 앞둔 강사가

" 떨리면 어떡하지?, 틀리거나, 못하거나 사람들이 집중을 안 하면 어떡하지?"

라는 부정적 혼잣말을 떠올리며 두려워하고 긴장했다면,

"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자. 욕심부리지 말고 준비한 것만 최선을 다해 보여주자.

떨리면 떨리는 것까지 숨김없이 보여주자!"라고 긍정적 혼잣말로 바꿔 긴장과 두려움에서 탈출하라는 것이다.

유명한 명강사도 처음부터 명강사는 아니었다는 자기 암시, 긍정적 혼잣말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열심히 준비하고서도 실제 상황에서 불안감 때문에 망쳤다면 얼마나 자괴감이 들겠는가.

중요한 고객을 만났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면 자신이 얼마나 밉겠는가.

이 책은 불안이 엄습한 즉시 불안(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는 혼잣말의 위력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감이 없거나 소극적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실용서이다.

막연히 "할 수 있다."를 외치라고 주문하지 않는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예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준다.

연로한 할아버지도  내면에서 울리는 부정적인 ‘너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는 형편없는 인간이야.'라는 소리를

' 나도 잘 하는 게 있어. 반드시 그걸 찾을거야'라는 긍정적 혼잣말로 바꿨더라면,
할아버지와 그 아들이 인생이 황폐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적용해 본다.

"불편함은 엎드리게 만드니 얼마나 감사하고, 외로움은 끌적이게 만드니 얼마나 고마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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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t 2011-03-0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뉴에이지에 물든 내적치유~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적치유를 대부분은 심리학과 혼합된 정도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어떤 분은 마치 성서적으로 말하면서도
실제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가르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가장 핵심적은 것은
뉴에이지에 물든 구상화로 내적치유를 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상화란 무엇인가?http://www.cyworld.com/pray_praise_/4689436

세상의 심리학과 뉴에이지에 물든
내적치유를 분석 & 비판한
"내적치유의 허구성"
꼭 한 번 읽어 보십시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심리학과
내적치유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말입니다.
"내적치유에 대한 환상이 깨졌어요"
"내적치유가 이런 것인줄 몰랐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교회가 깨어나야할 때입니다.
심리학과 뉴에이지에 물든 내적치유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것만이 성도의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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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Tministries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소년과 작은 새
다니엘 문두루쿠 글, 세실리아 레보라 그림, 문세원 옮김 / 푸른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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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아이가 6살 때.

벽이나 방 문을 스케치북 삼아 온통 낙서와 그림을 그려대는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림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아이는 이 결정에 쾌재를 불렀다.

첫날은 내가 동행해 주었고 다음 날부터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 혼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다음 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신발을 막 벗는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아이가 학원에 오지 않았다는 원장님의 전화였다.

화들짝 놀란 나는 아이가 갈만한 곳을 다 찾아다녔으나 아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학원비를 가지고 나간 아이가 학원  버스도 타지 않고 사라졌으니 속이 바짝바작 타들어가고 눈 앞이 캄캄했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수선을 떨다가 뭔가 짚이는 게 있어서 집 안을 구석구석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붙박이장 안에서 미안한 듯 계면쩍은 듯 멋쩍게 웃는 아이를 발견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도 그만 아이를 따라 웃고 말았다.

혼자 학원 가기가 겁났던 녀석은 벽장 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혼자서 한다는 것은 어른에게도 낯설고 겁이나기 마련이다.

아이들의 경우엔 어른의 그 낯섦보다 더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소년과 작은 새]는 부모의 따뜻한 품을 서서히 벗어나 또래 아이들과 세상을 향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소년은 공원을 산책하다 엄마 잃은 아기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정성과 사랑으로 아기 새를 돌보지만 아기 새는 점차 소년의 손길을 거부한다.

소년은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영원히 안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먹이를 먹여주는 것을 거부하는 아기 새를 통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자신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한 마리의 새는

소년도 엄마로부터 떠나와야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를 위한 동화이나 오히려 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강한 책이다.

뭐든지 엄마가 해결해야,  엄마가 대신 해야 안심하는 엄마들이 있다.

어쩌면 나도 그런 엄마 중 하나일지 모른다.

아이가 아무리 커도 부모 눈에도 아기로 보이고,

그런 아이가 하는 행동은 늘 불안하고 미덥지 않다.

그래서 '내가 해주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하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일을 몇 번 가로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내가 빼앗은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는 의존적이 되고 책임감이 결여된다.

책을 덮고나자 죽비로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이제 아이들 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지켜보리라.

그러면서 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리라.

얇은 동화책 한 권이 내게 준 교훈 그 어느 책보다 크고 진하다.

아이들이 외가에서 돌아오면 예쁜 동화책을 내밀며 읽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긴긴 겨울 밤 동화책을 주제로 녀석들과 이야기꽃을 피워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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