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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두 개의 지갑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대차대조표와 손익게산서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가, 자기자본 이익률(ROE) 구하는 공식을 아는가, 주가순자산가치(PBR) 구하는 공식을 알고 있는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차이점을 아는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재테크 실력 테스트' 50문항 중 일부를 골라본 것이다. 워렌 버핏처럼 정석으로 투자하고 알뜰하게 재테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들이라지만 내가 아는 내용은 50 문제는 10개 미만이었다. 한마디로 낙제 수준이다. 무턱대고 재테크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쉬운 스타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테스트 결과는 말해준다. 지금 당장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금융서적을 읽고 독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냥 은행 예금에 돈을 묻어 놓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우선 이 책부터 정독하는 게 순서일듯 하다.
워렌 버핏 회장은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황기에는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호황기엔 한 발 물러나 있는 게 워렌 버핏의 투자 방식이다. [워렌 버핏의 두 개의 지갑]은 주식투자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방법과 돈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투자하는 지갑과 관리하는 지갑으로 나누어 버핏의 투자와 관리에 대해 설명하는데 재테크 테스트에서 낙제 점수를 받은 나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워렌 버핏은 투자 종목을 고를 때 4가지 요소를 눈여겨보고 이에 근거해 최종 투자를 결정한다고 한다. 4가지 요소란 기업요소, 경영요소, 재무요소, 가치요소를 말한다. 철저히 기업을 분석하고 공부한 다음 투자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버핏은 자신이 사업내용을 잘 알고 있는 기업, 과거에 꾸준히 수익을 내온 기업, 미래 성장이 밝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책은 기업을 평가하는 12가지 기준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 워렌 버핏이 무엇을 살피고, 무엇을 체크하고, 무엇을 분석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버핏의 투자원칙은 투자공부를 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로 나가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교훈을 준다. 워렌 버핏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데에는 기업분석, 채권, 환율, 은행 등 경제전반에 관한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공부와 기업분석 없이 남들이 사는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초보투자자나 개인투자자들이 귀 기울여할 대목이다.
[워렌 버핏의 두 개의 지갑]이 실제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준 건 '만능 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정보다. 지난 5월에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이 상품을 모르고 있던 나는 눈이 번쩍 떠졌다.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해 자녀 명의로 각각 가입도 가능하고, 예금방법이나 금리, 활용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라 아이들 이름으로 당장 가입하기로 했다. 책은 어렵게만 알고 있었던 채권투자에 관한 설명과 펀드에 관한 내용,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 등을 쉬운 말로 설명해준다.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법이나 돈 되는 보험 상식, 자동차 보험료에 관한 내용은 실질적인 도움과 정보를 주어 유용하다. 어렵고 닥딱한 경제 용어와 이론만 나열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엇고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챙길 수 있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