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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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녀 마사.

마사는 자기의 이름을 싫어한다. 친구들이 바보같은 이름이라고 놀리기 때문이다.

마사에게는 이름보다 더 많이, 자주 불리는 '누더기 앤'이라는 별명이 있다.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칙칙하고 괴상한 옷을 입고 다녀서 붙여진 별명이다.

마사도 새 옷을 입고 싶어하나 엄마는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마사의 부모님은 '의로운 사람들'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로서 마사에게 엄격한 생활을 강요한다.

'의로운 사람들'의 엄격한 규율은 안락하고 즐거운 생활을 '죄' 로 여기며 숨막히는 생활을 한다.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는 집에는 뉴스만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있을 뿐이다.

집으로 친구를 데려와도 안 된다.

그랬다간 지하에 사는 '혐오'의 정체가 발각 될 수도 있으니까.

마사는 애들이 뒤쫒아오며 놀리는 것보다 '혐오'의 밥을 챙겨주는 일을 더 끔찍해한다.

도대체 혐오의 정체는 무엇일까?

후반부에 혐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독자들을 충격으로 몰고가며 소설은 가속도가 붙는다.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 오지도 못하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괴상한 옷을 입고,

바보 같은 이름을 가진 마사는 마음 터놓을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왕따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도 그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마사는 친구들의 놀림은 피하고 부모님에겐 순종하는 착한 아이다. 

언니처럼 열여덟 살이 되면 집에서 탈줄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마사에게 스콧이라는 전학생이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스콧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속 깊은 친구다.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스콧의 우정에 힘입어 마사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과 당당히 맞선다.

내 편이 되어 줄 친구, 나를 지지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이처럼 든든한 것이다.

스콧은 마사와 같이 왕따가 되지만, 오히려 마사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된다.

왕따를 도와주는 것은 왕따를 자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이 왕따를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마사를 도와주고 마사의 편이 되어 준 스콧은

약자를 보호 할 줄 알며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진정한 친구다.

영국이나 우리나라나 청소년 문제는 비슷한가 보다.

 

 

성장소설 [사라지는 아이들]로 유명한 로버트 스윈델스의  [누더기 앤]은 성장소설이다.

청소년기의 두 아이가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성장소설 [주문 외우는 파랑새]의 주인공 예린이와 마사가 오버랩되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어야 한다.

마사의 부모님도 마사를 사랑한다고 믿고 싶다. 다만 사랑을 주는 방식이 잘못된 것일 게다.

주고 또 주어도 모자란 것이 부모의 사랑일진대, 이왕이면 받는 사람이 원하는 식으로 주는 건 어떨까? 

토끼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밤낮 고기만 주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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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번째 책이야기 <꼬마 철학자> _ 책만드는집

북스토리 ()



꼬마 철학자 PhotoBook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2월 18일 목요일 ~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12월 26일 금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09년 1월 13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꼬마 철학자 (책만드는집) /  알퐁스 도데(저자)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장편소설. 인생에 대해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 꼬마 다니엘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다니엘은 몸이 허약한 소년이지만 마음만은 튼튼하다. 다니엘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꼬마 철학자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2.북스토리 회원가입시 집주소와 메일주소는 정확히 입력해 주십시오.
3.선정후 배송되는 주소는 가입시 기재한 주소로 도서가 배송됩니다.

◆ 서평단 선정기준
1.북스토리 회원
2.북스토리 ‘북스토리 서평’ 게시판에 글을 성실한 서평을 써 주신분(자유서평단 작성 참조)
3.작성한 서평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에 멋지게 포스팅 해주신 분.
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 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도움주실 일
1.서평 및 덧글 작성은 출판사 책 수령 후 2주 이내에 북스토리에 해주셔야 합니다.
2.자신의 블로그(네이버, 야후, 다음, 파란, 앰파스 등 포털 1곳이상)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5. 이전 서평단에 당첨되신분 중 서평 미작성하신 분은 서평단 가입이 불가합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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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다이아몬드 - 개인의 삶과 공동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변혁적 리더십
김덕수 지음 / 두란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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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늘 뭔가 부족함을 느껴왔다.

그러던 차에 만난 [리더십 다이아몬드]는 균형 잡힌 리더십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며 갑갑했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이 책은 다른 리더십 관련 서적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주며 균형있는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경영에 치우쳐 성공의 팁만 알려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기업 리더나,

신앙적인 면만 부각시켜 응답일색을 늘어놓는 종교인의 리더십과 확연하게 구분 되는 책이다. 

이 책은 경영적 리더십과 성경적 리더십의 균형, 비전과 문화의 균형, 관계와 목표의 균형 등

리더십의 모든 것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 완벽하게 리더십을 갖추고 리더의 자질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에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나 현재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유용한 리더십 교본이다.

 

 

 

저자는 먼저 경영학적 리더십과 성경적 리더십을 잘 통합하여 관리자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소유하라고 한다.

영적 리더십의 네 요소,

즉 비전, 문화, Being(내면), Doing(실행기술)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하여 이론과 실전을 설명한다.

고압을 통과하여 고귀한 빛을 만들어 내는 다이아몬드처럼,

리더십의 네가지 요소가 유기적 관계를 맺어 균형있게 나아가기를 주문하고,

은혜의 압력을 통과하여 영롱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 리더십, 성경적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 교회를 향한 저자의 안타까운 심정이 드러나는 대목에서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머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건우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닌 인물이다.
지휘자로서 흠잡을 수 없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것은 차치하고,
멋진 외모와 말쑥한 차림, 그리고 남자로서의 매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주인공 강건우는 지독한 에고이스트인데다가 솔직함이 지나쳐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밥 먹듯이 해대는,
눈 하나 까딱 안 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짓밟는 데 선수인 리더다.
한마디로 카리스마 작렬, 뽀대 지존!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보여지는 강한 겉모습보다 감춰진 내면이 훨씬 약하고 따뜻한 인간적인 사람이다.
문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탁월한 리더의 역량을 갖췄음에도 개발하고 표현하는 데 서툴러,
리더십이 부족해서 단원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갈등한다.
모멸감과 어깃장 놓는 말투를 방어기제로 작동시켜 강한 카리스마로 포장한 강건우.
아직 이 드라머를 다 보지 못해서 내 판단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음악가로서는 인정받을 수 있어도 리더로서는 방법면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리더가 아닌가 한다.
결과만 보면 좋은 리더일지는 모르나 상처 투성이인 과정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내면은 아름다우나 실행기술이 부족한 지도자다.
 
 
저자는 강압적인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별 비판없이 답습하거나,
세속적인 경영이론에 근거한 리더십을 교회 안으로 무분별하게 끌어들이는 것을 경계한다.
교회의 본질적 목적이 성취되지 않을 때 그 책임은 사역을 위해 부름받고 위임받은 지도자가 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더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 자다.
비전과 내면을 잇는 영성, 내면과 문화를 연결하는 인격, 문화와 실행기술로 표현되는 공동체

실행기술과 비전의 결합하는 조직성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또한 신뢰와 순전성을 가지고 비전이 나침반이 되어주는 변혁적인 리더십을 설명하며,
원칙 중심의 리더십과 관계중심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생명을 불어넣고 변화를 이끄는 지도자,
임파워먼트와 팀워크, 지도자의 영성과 모세와 엘리야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리더십의 전 영역을 골고루 깊이 있게, 그러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 책은
리더십을 필히 갖춰야 할 공동체의 리더나 목회자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지금 비록 탄소 덩어리에 지나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말라.
이 책은 고압을 통과한 다아몬드처럼 은혜의 압력을 통과하여 고귀한 빛을 발하는 리더로 이끌어주는 탁월하다. 
교회 내 공동체의 리더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이만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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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 위험, 기회, 미래가 공존하는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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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해오던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로 결정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더 걸렸다.

5년 동안 수학적으로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분석하고 연구했다.

확률이론은 카지노 게임이나 복권에서는 확률을 명확히 밝혀줄 수 있으나

적절한 정보가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하는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원하는 정보를 전부 가질 수 없을 뿐더러 완벽한  정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없고, 과거나 분석을 위해 선택한 자료는 실제의 파편일 뿐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파편의 질이다.

 

 

우리는 확신의 얻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을 감행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을 했다.

제법 많은 액수를 투자했기에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실패의 확률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신중을 기하며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넜다.

사업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이전 정보에서 발전된 신뢰도에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 늘 고심했다.

투자 금액이 많은 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컸다.

더군다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금융 위기로 전 세계가 불안하고

그 여파로 얼어 붙은 국내 경기의 침체현상이 불안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긴세월 잠못 이루며 고민하고 분석해서 얻은 결론 앞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시도조차 안 한다.

무슨 일에나 '리스크'는 존재한다.

하다못해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도 리스크는 있다.

맛 없고 불친절하고 불결한 음식점일지 모르는 상태로 밥을 먹을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리스크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나 '기회'라는 멋진 동반자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기회와 리스크를 양 손에 올려놓고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은

부딪혀보지도 않고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전하기 위해서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치명적인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감당할 만한 손실의 범위 내에서 도전의 기회를 포착한 의지를 굳건하게 다져준 책이다.

리스크의 개념, 역사와 철학, 발전과정, 리스크를 이해하는 방법과 측정하고 결과를 가늠하는 방벙을

알려주는 리스크의 이론서 같은 책이다.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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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보리스 비앙 지음, 이재형 옮김 / 뿔(웅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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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강렬하다.

마네킹을 닮의 표지의 오렌지빛 머리를 한 여성도 강렬하고,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제목도 강렬하고,

강렬한 에로티시즘과 복수를 향한 주인공의 강렬한 의지 등이 이를 잘 말해준다.

 

 

주인공 리 앤더슨은 완벽한 백인의 외모를 갖춘 아프리카 계 흑인이다.

리의 동생은 백인 여자를 사랑한 대가로 여자의 아버지와 오빠에게 죽임당한다.

리는 백인여성과 사귀였다는 이유로 백인에게 살해당한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벅튼의 어느 서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복수의 희생양을 물색하며 자신의 매력적인 몸매를 이용해 젊은 여성들을 계속해서 농락한다.

복수의 상대는 백인 여성이고, 복수의 방법은 백인 여성들을 무참히 죽이는 것이다.

주인공 리는 드디어 부르주아 출신의 자매를 목표물로 정하고 그들에게 접근한다.

 

 

반세기 전에 쓰여진 소설이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이 책은 에로틱한 장면이 많다.

섹스와 죽음 인종차별을 주제로 간결하고 단조로운 줄거리로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종차별은 자칫 고루하고 진부한 주제이긴 하나 어쩌면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하며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동생이 백인에 의해 살해되지 않았더라면, 동생을 죽인 범인이 흑인이었다면 리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동생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던져버린 그의 무모한 선택이 답답했다.

얼마전 방영이 끝난 드라머 타자를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보면서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는 말,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복수는 피해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느겼었다.

주인공 리의 복수는 자신도 죽음에 이르게 한 처참한 복수였다.

죽은 동생이 과연 그것을 원했을까?

그가 살아있다면  성적노리개가 되었던 여성들의 오빠들에게 복수 당하지 않았을까?

 

 

프랑스 작가 보리스 비앙은 단 한 번도 미국에 가본 적이 없으면서도 미국을 무대로 이 소설을 썼다.

[국화와 칼]을 쓴 베네딕트 여사도 일본에 한 번도 가지 않았으면서 가장 일본적인,

일본인을 가장 객관적으로 기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낸 동기와 당시 엘리트 작가였던 샤르트르와 보부아, 카뮈와 말로 등을 제치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사건을 설명해주는 역자 후기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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