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크릿 - 시크릿은 없다. 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이지성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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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약했던 힐러리가 노력과 독서에 의해 강한 여인으로 변화는 과정을 감동있게 그린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이지성 작가와의 첫만남 이었다.

이후 [행복한 달인]과 [꿈꾸는 다락방]으로 계속 이지성 작가를 만나면서 그의 팬이 되었다.

꿈꾸는 다락방은 불혹의 나이를 넘긴 나에게 꿈을 갖게 하고 그 꿈을 간절하게 원하며 바라보게 했다.

책에서 소개한 생생하게 꿈 꾸면 이루어진다는 R=VD공식은 퍽 인상적이었다.

나는 이 공식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며 [꿈꾸는 다락방]을 선물했다.

 

 

[노 시크릿]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꿈을 이루려면 꿈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노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력과 지속적인VD만이 우리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것이다.

시크릿은 없으니  최고의 실력을 갖추라는 것이 저자의 당부이다. 

 

 

저자는 [꿈꾸는 다락방]의 R=VD공식을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잘못 이해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섰다고 저작 동기를 밝히고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19세기에 미국에서 일어난 신사상 운동의 실천방안으로 고대 브라만교에 그 기원을 둔 것이다.

끌어당김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신지학의 창시자인 블라바츠키로, 그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탄 숭배자라고 한다.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은  힌두교의 발단이 된 교리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시크릿]에 대한 반론서이다.

나는 [시크릿]을 읽어보지 않았다.

우주에 진정으로 원하는 생각을 보내서 바라는 것을 얻거나,

로버트 슐러와 조엘 오스틴 목사님에 대한 반론은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저자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접하고 건전한 희망을 가진 분들은 이 책을 읽지 말기 바란다는 당부도 곁들인다.

오히려 건전한 희망을 어둡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시크릿]과 VD 기법을 활용해서 노력은 하지 않고 100억 원을 열심히 끌어당긴다거나,

끌어당김의 법칙과 VD 기법으로 목숨 걸고 우주에 에너지를 보내며 주식이 오르기를 바란다거나,

유뷰남을 얻기 위해 시크릿과 VD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

공부는 하나도 안 하면서 수능 만점을 기대하는 사람들,

즉 노력이라는 대가 없이 그저 우주에 생각을 보내고 VD만 하며 거저 열매(꿈)를 얻으려는 사람들,

[꿈꾸는 다락방]을 잘못 이해한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이다.

 

 

바라는 것을 얻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고자 할 때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한 머리 손질과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탄탄한 근육을 얻고자 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반드시 요구된다.

노력 없이 원하는 모습을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을 피나는 노력으로 연결 할 때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자기 암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몸을 움직이는 실행력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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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내 동생 마리! 한림 저학년문고 13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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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 교육 문제로 하던 일을 접고 외가에서 생활하는 큰아이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큰아이가 6살 이었다.

큰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6살 때까지 외가에서 생활했다.

작은아이 하나도 버거워 쩔쩔매며 하루 종일 동분서주하다가 큰아이까지 함께 생활하려니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2년 터울의 고만고만한 사내 녀석 둘이 떨어져 있다가 같이 사는 게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3분 간격으로 싸워대는 통에 나는 나대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큰아이는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었던 외가와 달리 저지 당하는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혼자서 독점했던 부모의 사랑과 장난감을 형과 나누어야 하는 작은아이는 그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 녀석이 싸울 때 나는 형에게 양보를 요구했고 형을 야단치는 일이 잦았다.

작은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키워서인지 더 사랑스러웠고 어렸기 때문에 늘 작은아이를 옹호했다.

그러던 어느날 큰아이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 쟤 쓰레기통에다 버렸으면 좋겠어"

동생이 태어났을 때 다른 사람은 손도 못대게 하면서 이뻐해준 형이 한 말이다.

나는 이 한 마디에 완전히 무너졌다.

그때서야 상처받은 큰아이가 내 눈에 들어왔고 통곡하며 큰아이를 안아주었다.

 

 

 

다비드에게 동생이 생겼다.

다비드가 바라던 여자 동생이다.

다비드는 동생 마리에게 아빠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길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혼자서 독차지했던 부모의 사랑을 나눠야하는 불안과 불만을 키운다.

잠꾸러기였던 마리는 느닷없이 울며 보채는 바람에 걸핏하면 엄마 아빠를 빼앗아간다. 

마리는 시간도 기가막히게 맞추어 운다.

다비드가 그린 그림을 엄마에게 자랑하는 순간 울어대서 엄마가 그림을 떨어뜨리고 마리에게 달려가게 하고,

아빠와 함께 놀고 있을 때 울어서 아빠를 빼앗아간다.

게다가 애써 맞춘 퍼즐을 망가뜨리고 퍼즐 조각에 침을 묻히기도 한다.

이젠 전처럼 아빠 엄마가 다비드와 잘 놀아주지 못한다.

아빠 엄마는 늘 마리만 챙기고, 마리에게만 관심을 기울인다.

그래서 다비드는 마리가 멀리 가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집에 가 버렸으면 좋겠다.

 

 

아빠는 이런 다비드의 마음을 읽고 엄마의 빈자리를 아빠의 사랑으로 채워준다.

아빠는 다비드와 놀아주면서 마리를 돌봐야하는 엄마의 입장을 잘 설명해준다.

그러다 마리가 감기에 걸려 아파하는 것을 보고 마리에게 가졌던 나쁜 마음을 뉘우치고 자신 스스로에게 벌을 준다.

이 일로 마리는 내가 돌봐줘야 할 동생이며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걷는 연습을 시켜주고 같이 놀아줘야 하는, 마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사랑한다 내 동생 마리]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큰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큰아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도록 이끌며,

좋은 부모의 자세를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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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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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세계는 끝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이전보다 더 나은 음악을 추구하고 더 발전된 작품을 추구하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가는 것이 예술세계일 것이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해보았다.

삶에 있어서 똑부러진 정답이 없기는, 또렷한 피니쉬라인이 없기는 예술의 세계와 비슷하다.

생김새도 다르고 취향도 성향도 제각각인 수십억의 인구에게

이 사람이 정답이고 이 선까지 이르러야야 인생이 완성된 것이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사람은 그 생김새 만큼 추구하는 게 모두 다르고, 성격 만큼 인생을 재는 척도도 매우 다양하고,

사는 방식이나 인생의 목적도 모두 제각각이다.

우리는 단지 더 나은 삶을 위해, 좀 더 성숙한 삶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인생의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변화의 흔적을 남긴 채 떠나는 게 인생아닐까?

 

 

[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주는 책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바뀌기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5분, 5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5분은 많은 사람들이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무얼 할까 고민하며 흘려버리는 시간이다.

그 5분을 망설이고 주저하며 그냥 흘려 보내지 말고 일어나 실행하는 시간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주변의 아주 작은 것부터 시도하기를 촉구한다.

일테면 현관의 너절한 신발 정리라든가, 냉장고 안을 치우는 일, 버려야 할 신문과 잡지를 묶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큰 변화를 이루라는 것이 저자의 요구이다.

저자는 60가지 좋은 습관을 4컷 카툰으로 요점을 설명한 다음 

부드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으로 이끌어준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특별한 스토리 라인이 없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명쾌하게 고민을 풀어주고 있는 이 책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저자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비유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고 독자를 유도한다.

작은 시도, 가벼운 장애물의 성취를 맛본 후 좀 더 큰 시도 큰 변화를 맛보라는 것이다.

우선 어제 미뤘던 일부터 찾아서, 그것도 5분 정도면 될 일로 찾아서 해보라고 한다.

저자의 경우 그렇게 찾아서 하나씩 도전했는데 벌써 무려 100가지를 넘겼다고 한다.

저자의 지적대로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일은 별로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미루는 습관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일단 해 보자'라고 결심 한 후 바로 몸을 움직여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일을 달성한 후의 뿌듯함은 다음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뿌듯함이 모여서 작은 용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자신과 만나게 되고,

이는 5분의 자투리 시간으로 출발한 결과물 치고는 상당한 성과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니 작심삼일 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작심삼일을 다짐하라고 한다.

 

 

나는 나를 바꾸는 5분 혁명을 차례대로 실행하기로 내 자신과 약속을 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하면 두 달이면 마칠 수 있다.

두 달 후에는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서 하기로, 가끔 빠뜨리더라도 이어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취약점인 끈기를 키우기 위해서, 새로운 나와 만나기 위해서

나는 5분의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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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지음, 이현경.김정은 옮김 / 지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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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외출해서 돌아와보니 두 녀석이 머리를 맞대고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두 녀석은 내가 집에 온 것도 모르고

"야 맛있겠다."

"이것도 맛있겠다"

"난 이거 먹고 싶어"

"나도"

재들이 도대체 무슨 책을 보며 저러나 싶어 아이들 곁으로 가보니 요리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거 무슨 책이야? 어디서 난 거야?" 하고 물었더니 엄마한테 온 택배라고 한다.

그제서야 아~~ 그 책이 왔구나 싶어서 아이들 손에서 얼른 낚아채서 일단 후루룩 넘겨보았다.

먹음직스럽고 보기도 예쁜 요리들이 가득차 있는 책을 보는 내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건 당연한 일.

 

 

'요리'는 정말 자신 없는 것 중의 하나다.

결혼 20년이 넘도록 김치부터 밑반찬, 하다못해 다진마늘까지 모두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친정과 가까이 살 때는 그렇다 쳐도 이제는 스스로 해결할 때도 되었건만 음식을 만들라치면 겁부터 난다.

그 덕에 아이들과 남편은 늘 그럭저럭하거나 초라한  밥상을 받기 일쑤다.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과 격무에 시달리는 남편에게 나도 솜씨를 한껏 뽐내어 영양 높고, 맛있고, 예쁜 음식을 주고 싶다.

하지만 그건 마음 뿐이고 실제는 그렇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쉽고 빠르고,

그러면서도 맛있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요리책들은 어려운 재료, 복잡한 조리법, 아리송한 중량으로 요리를 아예 포기하도록 만들었는데 이 책은 다르다.

요리의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주말 저녁에 시범삼아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스팸치즈돈가스를 해보았다.

스팸과 체다치즈, 밀가루, 빵가루, 후추, 계란이 재료의 전부였다.

물론 집에 다 있었다.

아이들은 내가 실패라도 할까봐 주방 근처를 서성이며 어설픈 감독을 자처했고,

남편은 괜히 냉방고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은근히 감시의 눈초리를 보냈다.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완성,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 받아서일까?

주일 점심의 새우파스타와 저녁의 데리야키풍 대구살전도 대성공이었다.

요리책 한 권이 준 선물치고는 매우 큰 컸다.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맛있는 식탁과 요리하는 기쁨, 즐거운식사시간을 우리 가정에 선물했다.

게다가 내게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안겨주었다.

큰 녀석은 저녁 도시락으로 스팸오믈렛을 주문하고,

아침을 꼭 챙겨먹는 작은 아이는 아침 식사로 돈가스버거를 주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아이들의 주문을 접수했다.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점과

재료들 사이의 궁합을 고려한 조합과 모양에 포인트를 주어 시각적인 면에도 뛰어나다.

이 책은 요리를 두려워하고 자신 없어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또한 독신 남녀, 초보 주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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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
미리스토리 지음 / 미리스토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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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방학이 되면 초등학생인 조카들이 놀러온다.

여름방학에는 근처에 있는 동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다슬기를 잡으며 놀다 지치면 평상에 누워 낮잠을 잔다.

겨울방학에는 집앞의 언덕에서 하루 종일 비료포대를 타고 미끄러지며 눈썰매를 탄다.

눈썰매가 싱거워지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동강에 나가 얼을을 깨고 버들치를 잡기도 한다.

저녁상을 물린 시간에는 여름이면 가마솥에 찐 찰옥수수를,

겨울에는 참숯불에 구운 노릇노릇한 군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도심에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다.

산골체험이 즐거운 조카들은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다

산골에 오면 눈을 반기는 강아지처럼 강으로 산으로 들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자연속에 묻힌다.

산골방문은 잠시나마 공부와 학원에서 해방되는 시간이고 조카들은 그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들이닥칠 조카들을 위해 나는 [미리스토리 영왕을 찾아라]를 선택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곧 우리 집에 쳐들어올 귀여운  여자 조카들에게 줄  선물이다.

 

 

조카들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계속 놀랐다.

내가 예전에 동네 만화가게에서 빌려보던 만화책하고 달라도 너무 달랐다.

고급스런 종이에 시원한 글씨와 컬러플한 그림, 이렇게 고급스러운 줄 몰랐다.

아이들 키우면서 만화책은 꺼려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가볍다는 이유로, 유익하지 않다는 이유로 꺼려헸는데 이제보니 기우였다.

내용면에서도 정형화된 공주의 틀을 과감히 깨는 독창성이 돋보이며

기존 동화의 단점을 정확하게 집어내어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신선했다.

 

 

미리는 11살의 공주님이다.

미리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미리는 수학 점수가 형편 없고 사과 한 상자를 게 눈 감추 듯 먹어치우는 먹보이며,

솔직 담백하고 단순한 성격의 발랄하고 모험심 강한 공주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공주의 모습과 사뭇 다르지만, 그래서 더 끌리고 매력이 팡팡 솟는다.

 

 

미리는 병든 아빠로부터 어릴 적 잃은 네 명의 언니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홀로 언니들을 찾아 나선다.

미리가 처음 도착한 사과나라는 백설공주가 살고 있는 나라로 외모가 전부인 나라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외모에 의해 신분을 판가름하는,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다.

거기서 미리와 마녀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일깨워준다.

백설공주 외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11살 어린 공주 혼자서 잃어버린 언니들을 찾는데 과연 언니들을 모두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언니를 찾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게 될 조카들의 반응을 미리 상상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미리의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게 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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