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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 온다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평점 :
그룹홈을 아는가?!
부모가 돌볼 수 없거나 부모가 돌보기를 거절하여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모여 사는 집으로, 가정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다.
가족처럼 부모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인과 4~5명의 아이들이 모여 사는 그룹홈. 이곳의 아이들은 열여덟 살이 되면 자립을 한다.
아직 어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와 어른의 그 어딘가의 경계에선 아이들이 보호 종료 아동이 되어 자립준비 청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룹홈을 통해 만난 세 청춘이 자립준비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만의 '완벽'을 찾아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창비교육 청소년 성장소설책 『완벽이 온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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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 아니야. 잘못한 사람은 아빠지 네가 아니야. p.123
2살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6살 때까지 아빠와 단둘이 공사 현장 컨테이너에서 살아가던 민서는 어느 날부터 돌아오지 않는 아빠로 인해 홀로 지내다 사회 복지사를 통해 그룹홈을 가게 된다.
그렇게 10살 해서와 9살 쌍둥이 설과 솔을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된 민서. 그리고 친권을 포기했다는 아빠의 소식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보다 더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어느덧 열여덟 살이 되어 자립준비 청년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십수 년 만에 들려온 아버지의 부음 소식 그리고 오랜만에 연락해 만나 자신의 임신 소식을 전했던 해서의 연락 두절.
불안을 느낀 민서는 해서를 찾는 과정에서 솔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온전히 혼자였던 셋의 인연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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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 이것보다 더 바닥도 있을까 봐 사는 게 너무 무서워. p.190
'완벽'한 가족이 있을 수 있을까?!
완벽한 가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기의 태명을 '완벽'으로 지었던 해서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솔에게 손을 내밀고, 그 둘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불안감에 민서까지 함께하며 또 다른 가족의 형태를 이룬 아이들.
서로의 결핍이 함께하며 채워져 가던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자립준비 청년들의 삶에 응원을 보낸다.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희망을 바라보며...🙏
『완벽이 온다』를 통해 자립준비 청년의 삶을 들여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에도 좋을 청소년 성장소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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