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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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도 청년처럼 세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을 하며 직접 보여준 저자의 재미난 에세이 책을 만났다.

여기서 잠깐!!

7학년이라고? 거기에 아프리카???!!!! 대박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만난 열정 가득한 이야기에 반성 모드를 장착하게 된다.

여행은 젊을 때 하는 거라던데, 나이 들어 하면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다던데라는 자기변명은 이제 그만하자! '나이는 계급도 완장도 아니다. 그냥 굴레일 뿐이다.(p.151)'

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는 좋은 길잡이 책으로, 갈 수 없지만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 이들에겐 대리 만족을 주는 여행 에세이 책으로 추천한다.


가보기 전에 상상했던 아프리카는 HOT할 것 같았다. 열정이 넘치는 땅일 거라 생각했다. 직접 가서 보니 아프리카는 HIP 했다. 개성과 매력이 넘쳤다. 돌아와서는 MONG(夢) 하다. 아프리카는 핫하고 힙하고 몽한 묘한 끌림의 땅이다.

p.6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는 저자 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260일간 북아프리카부터 남아프리카까지 종단한 경험이 가득 담겨있는 여행 에세이 책이다.

그저 보고 찍고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이집트,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짐바브웨, 남아공 등 아프리카 곳곳을 현지인처럼 길게 살아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소통하며 느끼는 찐 여행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배낭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인 만큼 숙소, 환전, 비자, 음식 등 꼼꼼하게 적힌 유용한 정보는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려고 하거나 궁금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준다.

한국에 '서서 갈비'가 있다면 에티오피아에는 '서서 커피'가 있고, 적도선에서 물을 부었을 때 내려가는 방향이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 그리고 택시가 그만 코끼리 엉덩이를 들이받아 크게 부서지는 소설 같은 아프리카만의 에피소드 등 중간중간 그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있는 사진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고 있으면 절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가슴 떨림이 온다.

여기에 알렉스에서 꼭 봐야 할 건 박물관, 대도서관, 모스크가 아니라 지중해를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해변에서의 장엄한 일몰이고, 이집트 유적에 간다면 호객꾼과 바가지 장사꾼, 구걸하는 아이들과 소매치기 때문에 정신 건강을 위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유능한 가이드를 하루 쓰는 게 좋다는 꿀팁엔 밑줄을 긋는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청춘이기에 신나고 행복하게 즐겼다. 현재는 선물이다. 오늘에 감사하며 즐겁게 살자를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했다. 나는 사막 액티비티를 통해 '죽는 순간까지 늘 청춘의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p.293

저자가 260일간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인연엔 따뜻함을, 더 머물고 싶을 땐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과감히 찢어버리는 결단력엔 멋짐을, 문제가 생겨 비행기를 못 타게 되면 '되돌아가서 며칠 더 쉬다가 다시 가면 되지 뭐~'라는 단순한 생각과 노력엔 감탄하며 읽었던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 이리 재미날 줄이야>다.

무엇보다 나도 후에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힘과 용기를 준 책으로, 여행 에세이 책을 찾으시거나 나 홀로 배낭여행 또는 아프리카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행복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지랄을 다 해보는 것이다.

왕년은 개뿔이다. 'Present'가 최고다.

'오늘' 그리고 '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갖는 이유를 알았다.

……

인생이 별거 아니더라.

조금 긴 여행이고 소풍이더라.

p.3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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