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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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원하는 걸 벽면에 그리기만 하면 다 얻을 수 있는 바라별.

표현이 서툰 이들은 그림을 대신 그려줄 화가를 찾아갔으나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설명만 듣고 다른 이의 마음속에 있는 형상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건 불가능했고 그래서 소망 통역사 노아가 그들의 마음을 전해준다.

그러나 정작 노아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p.40




그런 그에게 고양이달을 보며 언덕에 앉아있던 그 소녀는 어쩌면 위로였고 친구였으며 사랑하는 이었을지 모른다. 모든 이를 비추어야 했던 고양이달이 정작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지 않냐며 안타까워하던 소녀. 그 소녀가 고양이달이었을까?

자신에게 단 하나의 마음이 허락된다면 노아였으면 했다던 소녀, 노아를 만나 행복하다는 얘기를 하던 소녀.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노아는 사랑했던 그 소녀와 사라진 고양이달을 찾을 수 있을까? 찾아가는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인물을 만나며 성장해나갈지 궁금해진다.





살면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적 있어? 혹은 누군가로 인해 네 삶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린 그런 적은? '그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하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절대적인 인연이 있었는지를 묻는 거야, 지금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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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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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였던 만큼 퍼트리샤가 어떻게 북클럽 회원들에게 믿음을 주게 되고, 어떻게 뱀파이어를 처단하게 될지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던 이야기이다.

북클럽 회원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해보기도 전에 남편들에게 막혔을 때는 화가 났다. 그리고 퍼트리샤의 이야기를 믿지 않으며 자신의 아이만 지키기 바빠하던 모습에서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호러소설에 들어가지만 호러소설이라기보다는 여성의 위치와 인종과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별이 시사하는 바가 컸던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있던 독서 토론을 위한 가이드의 질문을 보면서 다시 정리도 할 수 있어 좋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묵직함을 던져 받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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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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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계속 '배움의 발견'이라는 책이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분명 다른 내용임에도 계속 그 속의 상황들이 비슷해 보였다. 그리고 책 제목이 정말 딱 이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었구나를 느꼈다. 어쩌면 쉬잔보다 그녀의 어머니가 더 주인공 같았던 이야기 '태평양을 막는 제방'.

이 이야기를 보고 어머니와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책 정보를 접하고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자전적 소설이라는 정보를 접해서인지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뒤라스의 분신이라고 불리는 '태평양을 막는 제방'과 '연인'이니 이제는 '연인'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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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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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들은 여러 인생을 살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한 가지 인생밖에 못 살지. 남들이 시키는 걸 하고 남들이 읽으라는 걸 읽는 게 행복하다면 너를 말리지는 않을게. 그저 딱하게 느껴질 뿐이야. p.118


퍼트리샤의 딸 코리에게 제임스가 해주던 말. 내가 아이들에게도 자주 해주던 말인지라 이 책에서 만나서 유독 반가웠던 부분이다.

살아가다 보면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고 별의별 세상이 다 있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로 살구 있었구나를 느낄 때도 있다. 모든 것을 체험하고 모든 것을 알 필요까지는 없지만, 조금은 더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해주며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은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많이 만나 조금은 더 많은 즐거움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웃집 새러비 부인으로부터 귓불이 뜯기었던 퍼트리샤가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에 그 집에 찾아가게 되고 그녀의 조카 제임스를 만나게 된다. 항상 바쁜 퍼트리샤의 남편이자 코리와 블루의 아빠 카터 대신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해 가던 제임스.

그가 퍼트리샤와 첫 만남에서 보여주었던 창백한 안색, 차가운 피부, 쉬지 않는 숨 등을 떠올려보면 뱀파이어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그런 그에게 아직은 호의를 베푸는 퍼트리샤이다. 호러 책을 읽으며 북클럽 회원인 그녀가 이 뱀파이어에게 어떤 방법으로 맞서게 될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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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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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보이는 책 제목과 책 소개의 내용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위험에 처한 자녀를 보며 무력감을 느끼는 부모 시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트리샤는 카터와 결혼하기 전 간호사였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처럼 손가락으로 동맥을 막는 게 가능할지 아이의 눈꺼풀에서 낚싯바늘을 빼낼 용기가 지금도 있을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때로는 약간의 위험이 간절했기에 북클럽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녀에게는 책을 읽을 자신만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듯하다. 아이 둘에 시어머니까지 모두 입히고 먹이고 집을 치우고 강아지까지 챙겨야 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살아가기 바쁜 퍼트리샤.

그 달에 정해져있던 책을 읽으려고 할 때마다 일이 생기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도 얼핏 보이는 거 같아 속이 쓰리기도 하다. 유독 책이 잘 읽히는 날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주말엔 점심을, 평일엔 저녁을 해야 할 시간이 온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책을 내려놓고 식사 준비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아.. 정말 혼자 있고 싶다를 느끼기도...^^;

이 책의 주인공 퍼트리샤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면서 북클럽에 참여를 계속할 수 있을까? 거기에 뱀파이어까지 처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듯한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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