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그렇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비슷한 확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수많은 입자 배열들 속에서 특별한 배열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우연의 신이 우리를 한없이 축복하사, 자연의 법칙이라는 좁디좁은 깔때기를 통과하여 우리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 P457

춥고 황량한 우주를 향해 나아가려면 웅장한 설계도 같은 것은 잊어야한다. 입자에게는 목적이 없으며, 우주 깊은 곳을 배회하면서 발견되기를기다리는 궁극의 해답 같은 것도 없다. 그 대신 특별한 입자 집단이 주관적인 세계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성찰하면서 자신만의 목적을 만들어 내고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상태를 탐구하는 여정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바깥이 아닌 내면이다. 이미 제시된 답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적인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면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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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빌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주장은 역사학자들 사이에널리 인정되는 핵심 기준에 근거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모든 해석의 진실성은 일관성과 주요 사실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일관성 있는 서술은 논리적이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증거를 인용하고 그 증거에서 비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지 않는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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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는 권리 선언의 불도저 같은 효력—한 집단에 이어다른 집단이 권리를 요구하고 획득하는—을 재평가하면서, 왜 여성의 권리가 그처럼 골치 아픈 이슈가 되었는지, 왜 여성은 프랑스 백인유산계층 여성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으로 간주되던 유대인, 무산자, 노예 들과 동시에 권리를 획득하지 못했는지를 설명하려 한다.
인권에 대한 나의 주장은 자율성과 공감이라는 두 가지 결정적인특성 주위를 맴돈다. 권리는 자율적인 인격을 가정하여 실행된다(18세기에 여성, 아동, 정신병자, 하인은 모두 자율성이 없다고 간주되었다).
그러나 자율성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사람들은 만민평등사상을 받아들여야 했고, 내가 파악하기에 계급, 인종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성별의 구분을 뛰어넘어 공감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를 성취했다. - P8

나의 논지는 고문에 대한 비평 또는 서한소설 읽기가 물리적 결과, 즉 뇌의 변화로 전이되고 사회적·정치적 삶의 조직에 관한 새로운 개념들로 재귀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발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새로운 독서 (그리고 관람과 청취)는 새로운 개인적 경험(공감)을 창출했고 그것은 다시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관념(인권)을 낳았다. 이 책은이 과정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규명하려 한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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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왜냐하면 색의 역사는 사회사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나 인류학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실 역사가에게 색은 무엇보다도 우선 사회현상으로 정의된다. 색을 만들고 거기에 정의를 내리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법칙과 가치를 만드는것도, 실제적인 적용 문제를 조정하고 그 목적을 정하는 것도 사회이지 예술가나 학자가 아니며, 인간의 생리 기관이나 자연환경은 더더욱 아니다. 색의 문제는 늘 사회적 문제로 귀착되는데, 그것은 인간이 홀로 사는 게 아니라 사회를 이뤄 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협소한 신경생리학이나 위험한 과학만능주의에 빠지기 십상일뿐 아니라 색의 역사 체계를 세워 보려는 모든 노력을 헛된 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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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전자 게임은 때때로 공상과학적 측면을 지니며, 비슷한 낭만적 특징을 보이곤 한다. 이런 게임은 비범한 것과 마법을 재차 도입하지만, 단순한 현실 도피주의자나 단순한 환상에 종사하진 않는다. 또한 기술에 반대해서라기보다 기술에 찬성하면서 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대안적 세계를 탐험한다. 상상력에 대해 강조하거나 이국적이고 신비롭고괴상하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든괴물, 좀비, 유령을 만난다. 또한 발견해야 할 영웅적 인물과 새로운 세계, 그리고 새로운 혼합주의적 신화와도 만난다. 그러나 많은 게임에서 이는기술과 반대되지 않는다. - P230

다시, 인공물이 살아 있을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은 전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셸리 같은 사람들도 이미 19세기 초에 이런 질문을 했다. 문화적 반응(또는 특정한 문화적 반응)만이 낭만적인 것도 아니다. 바로 그 과학과 기술이 낭만적이다. "낭만적 기계"는 특정한 종류의 컴퓨터나 특별한 유형의 "낭만적" 과학자들이 만들고 싶은 것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컴퓨팅의 문화사에 관한 문헌을 통해 컴퓨팅 자체가 낭만적이게 되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1990년대의 컴퓨터는 개인용 인터넷기계로 변화하면서 낭만적 기계가 되었다. 컴퓨터가 좀 더 "살아 있는 것 같은 기계"로 되었든 아니든, 그것이 가상 세계에서는 낭만적 모험, 정체성의 낭만적 탐구, 낭만적 경계 탐구의 도구였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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