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독이는 한국의 명수필 :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피천득 외 지음, 손광성 엮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인 피천득 시인의 작품 중에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작품이 있죠.
아마도 한국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해요.
바로 "인연"이라는 수필이죠.
어떻게 보면 수필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어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글로 표현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지..
마음 속에 잔잔히 퍼지는 그 감동의 물결이 아직도 일렁이는 거 같아요.
어쩜 그렇게 같은 글이지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글 속에 녹아들어 있는지 말이죠.
"마음을 다독이는" 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작품 하나 하나, 그 글을 쓴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생각들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학창시절에 수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의를 배웠는데, 새삼 다시 한 번 기억해보고 싶네요.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쓴 산문 형식의 글이라고나 할까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저자들의 수필을 모아놓은 이 수필집은 어쩌면 단순한 문학집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바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 말이죠.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인연, 즐거움, 슬픔, 그리움 등과 같은 감정들.
헐리우드 영화처럼 우리들을 놀래키지는 않지만 잔잔함은 더 긴 여운을 남기지 않을까요?
나에 대해서, 너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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