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아침 읽는 한 줄의 글.
그것이 비단 명언은 아닐지라도 인생의 지혜가 녹아든 어느 나이든 어르신의 말이든 우리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어쩌면 인류의 문명을 만들어낸 것은 글이고, 그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한 치과 의사의 이야기이지만 정작 그 속에서 우리들이 느껴야 하는 점은 바로 한 의사와 병원의 성공담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처음 시작은 10여명의 직원들로 시작된 병원이었지만 이제는 80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병원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발전의 이면에는 서로 책과 신문읽기, 세미나와 영화보기 같은 지식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었기 때문에 병원의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병원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기업이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 속에서 사람이 함께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책갈피는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병원 식구들에게 읽혀진다고 하네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죠?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일들을 우리들은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그 경험과 감동을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사실 변화라는 것은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것 같아요.
처음에 만약 함께 책 읽기를 시작했다고 하면 집중도 잘 되지 않고 아무런 감흥도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나 점점 더 익숙해지고 때로는 부득이한 경우 읽지 못한다고 하면 섭섭해지지 않을까요?
이처럼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것.
어떻게 보면 요즘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루에 조금이라도 같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이라는 것이 때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직장이 이처럼 문화행사도 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대인들의 질병 중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스트레스 없는 직장.
행복한 직장이라는 것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한 편으로 많이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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