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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야 사람이다 - 고전으로부터 배운다 ㅣ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4
윤천근 지음, 한국국학진흥원 기획 / 글항아리 / 2012년 8월
평점 :
사람이라는 것은 뭘까요?
아마도 수많은 이야기들과 정의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인 "부끄러움"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부끄러움에 관해서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라는 시가 아닐까 싶어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사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잘못을 하게 되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런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느냐, 그렇지 않는 것의 차이.
그것이 바로 사람으로서 느끼고 있는 부끄러움이 아닐지 모르겠어요.
선을 알 수 있는 것도 악이 있기 때문이고, 이런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에 우리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부끄러움조차 없다고 하면 과연 어떻게 배우고 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이런 부끄러움조차 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옛 선현들의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부끄러움은 어쩌면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죠.
그런 반성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가 아닌 바로 미래를 설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말이죠.
또한 이런 부끄러움을 통해서 우리들은 도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끄러움이야 말로 마음 속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인성교육보다 오로지 문제 하나를 더 맞추기 위한 지식만을 강요하는 게 아닌지 묻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