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독이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오경화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야구를 언제부터 좋아했을까?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녔던 야구장.
하지만 그때에는 스타가 바로 선수들이었죠.
처음에는 투수보다는 홈런을 치는 타자들이 좋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을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팀이 좋고, 감독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야구라는 경기가 선수들의 실력에 의해서 승패가 나는 것 같지만 감독의 선수기용이라든지 팀플레이를 통해서 경기운영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때로는 화려한 스타급 선수가 없더라도 승리를 거머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만약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한 점차가 아니라 3점차라고 해도 만루홈런으로 역전을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야구의 묘미겠죠.
이처럼 야구는 그 어떤 경기보다도 인생과 너무나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망의 스포츠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끝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고 그만큼 열정적으로 응원할 수 있는 거겠죠.
마지막 희망의 자락을 붙잡고 말이죠.
야구는 야구방망이와 야구공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스포츠 아니겠어요?
이처럼 야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는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우승을 거머지는 강자가 있는 반면에 만년꼴찌를 하는 약체팀이 존재하지 않겠어요?
최고의 팀에서 쫓겨나서 만년꼴찌팀의 감독이 된다면?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과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 상황을 기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은 감독의 힘이고, 또한 선수들의 힘이고, 팬들의 힘이라는 것.
야구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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